'아 오빠 내가할게 괜찮아? 오빠 힘 약하잖아항항학 '
라고 내 방 침대에 누워 폰을 만지고 있는 사람은..
n년째 만나고 있는 내 여자친구 햄님이다.
힘쓰는 일도 아니고 설거지를 하는데
남의밥 잘 얻어먹고 나서는 내 속을 살살 긁어대고 있는것이다.
시발년이
갑자기 햄님은
내 뒷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빼가더니 카드를 꺼내 헛소리를 한다.
'아니 그니까 오빠는 너무 우디한것보단 푸제아틱한 쪽이 좋다니까? 잔말말고 좀!
여기요? 이걸로 결제해주시겠어요?'
'oo백화점 30만원 결제완료....'
이거였나? 백화점에 볼일이 있다는게?
얼떨결에 관심도 없는 향수가 생겼다.
와!! 내 생일에 내 돈으로 필요도 없는 향수를 샀다!! 내 선물로 !!
그뒤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 어쩌고 저쩌고 떠들더니
'오빠는 여름쿨톤이니까 이쪽 쨍한게 좀 받겠다. 한번 입어봐.'
와!! 관심도 없는 무슨 옴므브랜드에서 자켓도 샀다!! 물론 내 돈으로!!
그 뒤 벌레보듯 햄님을 보고있던 내게 그녀는
차에서 내리기 전 트렁크를 열어보라더니
언제부터 들어 있었을지 모를 구두를 선물해주었다.
내 차에 언제 넣었대 얘는?
사이즈를 말해준적은 없었을건데 신기하게도 맞춘듯이 착 맞다. 되게 편하네 이 구두? 로퍼인가?
다음날 우린 서울숲에서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오늘은 술도 마시기 위해서 지하철로..
북적이는 지하철. 햄님전용석에 -보통 임산부전용석이라고 읽는- 당당히 앉아있는 햄님이 부끄러운 나는 옆에서서 타인인척 휴대폰만 보고있다.
다음역은 강남구청역 강남구청역 입니다..
조금뒤면 도착이네.
오늘은 날이 좋아서 다행이다 싶은 내게 누군가 갑자기 불쑥
'저기.. 죄송한데 이거 무슨향수에요? 향이 되게 좋아서 그런데..'
안경이 잘 어울리는 단발 웃상의 귀여운 여자다.
'아 네? 아 앗 이거 그 뭐더라 아 맞다 oo브랜드 에서~'
'판매하는 xxxx향수 맞지 오빠? 내가 사준거 아니야?'
(아니잖아..)
'아 감사합니다아...' .
햄님은 전세계 누가 봐도 알듯한
내가 뭐랬어 좋댔잖아 내말이 맞지? 이제 알겠지? 하는 x같은 월클표정을 지으며 슬금슬금 다가온다.
'어이 누구누구는 지하철에서 누가 향수도 물어봐주고 좋으시겠어?'
'ㅎ... ㅎㅎ 아니 뭐'
'게다가 오빠가 좋아하는 안경녀네? 응? 아주 좋으시겠어?'
내가 안경 좋아하는건 또 어떻게 알았지?
그날 내내 난 내가 안경을 좋아하지 않으며
누가 갑자기 물어봐서 놀랐을 뿐 전혀 기분이 좋지않다 이 경우는 되려 무례한거 아닌가? 내가 화를 내야 할 상황이다,
그리고 햄님이 날 챙겨줘서 좋다-는 티를 팍팍 내느라 조금 지쳐버렸다.
햄님은 자기가 인기가 많으며 자기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있다는 것을 꾸준히 어필한다.
가끔 카톡도 보여준다. 이번엔.. 영수라는 애네.
저번에는 노타쿠라는 미친놈도 보여줬다.
이렇게 내 관심을 끄려고 하는 모습은... 꽤 귀엽다. 나도 미친거지
햄님은.. 그러니까 지적 허영심이 좀 있다.
자꾸 유튜브 5분철학 같은것에서 본 짧은 지식으로 자꾸 깝쳐댄다.
'그니까 하이데거의 실존주의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나는 찬성(?) 이야'
'오 럼통아 네가 하이데거를 좋아하는건 처음알았네. 마침 관련 세미나가 열리는데 같이갈래?'
그날 햄님은 없던 스케줄을 지어내느라 필사적인 애를 썼다.
물론 그딴 세미나도 없었다.
ㅋㅋ
열이나는것 같다.
콜록콜록 기침을 하다가.
이불속에서 땀이 너무 나 뒤차다가
깨어났다 잠들었다 약에 취했다가
잠깐 깨어나서 비몽사몽중에 누군가랑 통화를 했던것 같기도하고
모래라도 한줌 먹은듯 쩍쩍 갈라지는 입안이 불쾌해 겨우 실눈을 떠보니
햄님이 나를 꼬롬하게 쳐다보고 있다.
땀에 젖은 내 머리카락을 한올 한올 떼어내는 햄님.
내가 깰까봐 숨소리도 죽인 채로.
'으..ㅇㅁㅁ므믐...'
'아 오빠 깼어?'
'햄이야?'
'응 걱정돼서.. 목소리가 이상하길래. 왜 아프고 그래? 남자가...'
'요새 너무 무리한게 한꺼번에 왔나봐. 나 물좀..'
햄님은 익숙하게 우리집 냉장고를 열어 쟁반에 물컵을 담아온다.
일어나지도 못하겠는걸 아는지 직접 조금 먹여준다. 미지근한 물이 식도를 넘어가는게 느껴진다. 좀 살것같다.
물을 언제 조금 데웠대
'햄아.. 나 괜찮아 이제 그만 가봐 옮겠다.'
'야채죽 해놨어. 먹고 약먹고 잠드는거 보고갈게'
'아니 괜찮아 나 약 먹었어 너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잖아 그게 더 불편해'
'우응... 식탁에 사과깎아놨으니 나중에 일어나면 꼭 먹어. 알겠지?'
멀어지는 햄님의 조심스러운 발소리,
현관문 닫히는소리, 도어락이 잠기는소리.ㅡ.
그래도 햄님이 있어서 참 다행이야..
생각이 들며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르게
일어나보니 5시 새벽이다.
카톡에는 날 걱정하는 햄님의 메세지가 잔뜩이다.
부엌 냄비안에는 내가 좋아하는 버섯이 들어간 죽이.
식탁에는 토끼모양으로 잘려진 사과가.
귀엽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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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갤감성의 햄님을 섞어봤는데 쓰기 힘든것 같음..
한달만에 쓰는데 노잼이었으면 미안하고 더잘써볼게
다음 멤버 추천받음
란걸 뿌헌 말랑이 던걸 죽걸(제대로 한번 더 써보고싶은)
말랑이 해줘
란걸
에휴...좃 노잼....기대하는 그런게 아니네
쓰면서도 잘 안써지더라 ㅠㅠ
첫줄읽고 이새끼 좀 치네 했는데 읽다보니 좃노잼이라 패스함 좋은글을 쓰려면 좋은글을 많이 읽으셈
메모장 파일 다날라가서 급조한게 너무아쉽다 다음엔 더 공들여봄
파이팅
고생했다
초반부설정 좋았는데갑자기 산으로가노
아쉬운데 고생했다
푸아제틱 ㅋㅋㅋ
딴건 몰라도 남친 카드로 긁고 내가 사준거잖아라고 할 성격은 아니지 햄님이
꿀잼 다음편 기대한다 이기야 - dc App
왜? 되게 잘썼는데? 진짜 햄이라면 이럴거같아 ㅋㅋㅋㅋ
란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