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덕겜 주제에 꽤 본격적인 공장 시스템을 들고 나온 엔드필드가 드디어 출시됐다.

한 일주일동안 씹덕들한테 욕 얻어먹고 공장충들한테 외면받고 있긴 한데, 씹덕 공장충인 나는 진짜 만족하면서 하는중임



1. 생각보다는 깊이있는 공장. 업데이트가 기대됨


물론 제대로된 공장겜에 비하면 한참 단순하고 쉬운게 당연한 사실임. 근데 "씹덕겜에 곁들인 미니게임" 수준은 절대 아님.

예를들어 모든 벨트가 분당 30개 운송, 거의 모든 생산건물이 분당 30개 재료를 먹고 30개 재료를 뱉는 형식이라 공장겜 처음 해보는 사람들이 헷갈릴 여지가 적음

그러다 초중반쯤 가면 재료 분당 60개를 먹는 레시피도 나와서 입출력 비율 생각해보게 유도하는 등 진짜 체계적으로 학습시키려는 노력이 보임

우리 입장에서는 늘 하던거라 진짜 쉽게할수 있는건 사실인데, 좀 컴팩트하게 지으려면 머리쓸 구석이 꽤 있음
벨트가 심각하게 구려서 (분당 30개) 메인버스같은건 당연히 안되고 스파게티나 모듈화를 유도함.
생산건물의 입출력포트는 넉넉하게 주되, 반드시 입력포트 반대편이 출력포트인 구성이라 중간에 재료를 끼워넣으려면 벨트를 좀 빙빙 돌리거나 꼬아야되도록 만들었음


그리고 무엇보다 기대되는건 이게 라이브서비스 게임이란거임. 공장겜 장르에서 라이브서비스는 이게 최초 맞나? 아무튼 두세달에 한번씩 새로운 기믹이 업데이트될거고, 복잡해지면 복잡해졌지 절대 쉬워지지 않을거임.
당장 두번째 지역 무릉부터 물 컨셉의 도시라 간단한 유체시스템을 도입함. 열 부패 기차 등등 메커니즘들도 언젠가 생긴다면 꽤 할만해질듯




2. 비싸지만 하방을 보장해주는 현질

우선 이겜하면서 "컨베이어 속도 두배 캐릭터 0.001퍼센트 가챠" 이딴거 걱정은 안해도 됨. 추측이지만 앞으로도 그런 방향성은 절대 없을거라고 봄

대신 캐릭터별로 전투능력이 상당히 다르고, 나중에 나오는 캐릭터일수록 더 강하고 화려해지는 인플레이션이 있을거라고 예상중.
굳이 말하자면 공장을 돌려서 나오는 생산물이 캐릭터 장비맞춰주는데 들어가는거니까, 돈을 쓰면 공장짓는 보람이 쬐금 더 생길수도? 딱 그정도임.

공장을 돌려서 나오는 재화는 돈으로 거의 못사고, 정 사고싶으면 미친듯이 구린 효율로 어거지로 살수는 있는 느낌

아무리 여캐 빤스만 보고싶은 십덕이라고 해도 공장을 짓든 복붙하든 돌리기는 해야됨



그래서 캐릭터 뽑는건 싸냐?
최저효율 깡돌박치기로 했을때 캐릭터 하나에 뒤지게 운없으면 30만원이라는 공식은 다른 가챠겜들 따라감.
대신 명함(캐릭터 한번 뽑기)을 얻는 돈은 '운 없는 사람 기준' 비교적 낮은편.
그게 어느정도냐? 정확히 계산을 해보진 않았는데 한달 10만원 언저리로 "모든 캐릭터 올콜렉" 기대값정도 나올거같음. 거를거 거르고 좋아하는 캐릭터만 뽑으면 한달 3만원? 이건 근데 그냥 체감이라 내말 막 믿지는 마샘


3. 액션보다는 조합 위주의 전투

이건 씹덕들한테 욕먹는 부분인데, 전투가 심심하고 경직됐다는거임.
실제로 액션이 화려하지도 않고 저스트회피 리턴이 크지도 않고 평타치는 시간이 길기도 함

전투 형식은 파티원 네명이 동시에 나와서 평타를 계속 치고, 난 그중 한명을 조작하면서 나머지 애들한테 스킬을 지시해주는 식임
근데 애들 스킬이 "다른애가 스킬을 썼을때 사용가능" "적이 상태이상일때 사용가능" 이런 식이라 파티 조합을 잘 세팅하는게 전투의 핵심 재미인듯

아마 예상인데 "내 캐릭터 스킬을 트리거 하려면 신캐를 뽑아야 하네" 같은 느낌으로 과금 유도를 할거같음



말고도 맵이 제한돼있지만 퍼즐 밀도가 높고, 스토리가 슴슴한 등 다른 말할점도 많긴 한데 너네들 관심 없을거같아서


씹덕겜이고 가챠겜이긴 한데, 엔드필드에서 공장겜으로 유입되는 사람들 많이 보이면 기쁠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