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재 처리 때문에 현타와서 접는다고 글 썼던 뉴비임. 전 글에서 접는다고 했는데, 사실 맵 새로 파서 처음부터 다시 달렸다. 이유는... 머릿속에서 '아 이거만 개선했으면 할만했을거같은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나도 모르게 맵 새로파서 다시 하고 있더라..


전편에서 적었듯 나는 py 엔딩은 고사하고 우주시대 엔딩도 아직 못 봤으며, py는 자동화 팩 이상으로 나아가 본 적도 없다. 그런 새끼가 지가 뭐라고 공략글을 적느냐?


그럼 니들이 적던가.


는 농담이고 내가 py 2트 하면서 느낀 점을 뉴비 여러분들에게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 적는다.. 댓글에서 뭔가 고인물들이 자기만 아는 정보 서로 공유할 것 같기도 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며 적어 본다.


각설하고, 간단하게 공장전체, 부산물처리, 연구, 마음가짐, 모드 순으로 적어 보겠다.


참고로 현재 진행도는 이정도다.





1-1, 공장 전체 설계


물론 나도 py 1팩도 못만들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오면서 폐사하지 않을 수 있었던 방법이 있다.




바로 간격이다. py는 모드 특성상 초반 효율이 팔다리가 다 잘려있는 대신, 중간중간 계속 새로운 공정을 추가하면 효율이 늘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나는 1트째에는 스포당하기 싫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했고, 바닐라 할때처럼 딱딱 붙여서 지었다. 


이 점은 초반부에 분명히 폐사 포인트가 된다.


맵상으로 봐서 체감이 안 될수 있는데, 실제로는 이 정도 간격이다.




나중에 저 공간을 쓸 일이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어차피 팩토리오에서는 넓게넓게 잡아도 별로 손해가 아니다.




참고로 나는 초반에 철광석과 구리광석을 채굴해서 47칸을 띄고 제련소로 보냈는데, 지금 1단계 가공밖에 안열렸는데도 사이 공간을 다 썼다.


물론 내 예상으로 2단계 가공까지 가게 되면 이 공간에서는 안 할 것 같아서, 아마 이 정도 간격만 둬도 충분할 듯 하다.


근데 위에 철광석이 한줄밖에 안온다. 왜지?







잠시 소란이 있었어요



아무튼, 생각보다 공간을 미리 넓게 잡아두는건 매우 중요하다.


그냥 다른데로 빼서 가공하고 다시 넣어도 되는 거 아니냐고? 맞다. 근데 그 과정에 필요한 벨트, 지하벨트, 전기 까지는 해결했다고 치자.


근데 '내공장안예뻐병' 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


어차피 언젠간 저 병이 온다. 결국 py를 하려면 '내공장안예뻐병' 이 오는 것을 최대한 늦추는 게 중요하다.


어차피 풀파이 문드롭 이후로 넘어가면 ㅈㄴ 재밌어서 접고싶어도 당분간은 못접는다.



다른 예시를 보자.




나는 원탄과 보일러가 저만큼 떨어져 있다. 그리고 그 사이는 이렇다.




구와악


만약에 저 공간에 보일러랑 증기기관이 있었다면?


그걸 뚫고 원탄 및 각 재료들을 보내야 했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그때를 대비해, 공간을 미리 "매우" 여유있게 두도록 하자.


경험상 50칸 정도면 적절한 것 같다. (아직까지는)




1-2. 재료 운송


이건 별거 아닌데, py에서는 광물과 재료가 매우 많기에 그걸 멀리까지 옮겨야 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


예를 들어, 



왼쪽의 주석을 오른쪽 제련 단지를 넘어 메인버스까지 옮겨야 한다.


이럴 때, 분명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거 아닌가? 그냥 손물류로 옮기는게 낫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손물류가 효율적이긴 하다. 초반에는 벨트가 비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뉴비라면 벨트로 옮기는 게 무조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결국 손물류 하다가 회로기판에서 폐사한다. 벨트가 쳔개? 이천개? 내가 뭔가 잘못하고있나? 


여러분은 잘못하고 있지 않다. 여러분이 잘못한 건 팩토리오를 산 것 말고 없다.





참고로 파이프도 마찬가지다. 오른쪽 아로마틱스를 왼쪽 아연까지 옮겨야 한다. 그냥 파이프로 옮기는게 아닐텐데...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그냥 파이프로 옮기는 거다. 그럴 생각 할 시간에 지하 파이프 하나를 더 깔도록.


만약에 재료가 너무 많이 들어서 빡세다라거나, 벨트 다썼는데 새로 만들어질때까지 기다리는게 너무 빡세다?


걱정하지 마라. 뒤에 그 내용과 해결책이 나올 예정이다.



1-3. 사소한 팁들



py를 하다 보면, 생산량이 너무 낮은데.. 헬모드로 검색해보니 건물을 20개를 지으라 하고... 그럼 전기가 부족한데... 라는 생각을 분명히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여기 자동화 팩 후반부에 만들게 되는 '두랄루민' 용광로 단지가 있다.




보는 것처럼, 두랄루민은 저장 탱크를 비롯한 이후 건물들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며, 들어가는 양도 자동화 팩 수준에서도 20~50개 정도로 꽤 많은 편이다.


그렇다면 생산량을 보자.




?


저 정신나간 생산량이 보이는가?


그렇다. '초당' 0.25 개의 두랄루민 생산으로 벨트 한 줄을 채우려면, 용광로가 60개 필요하다.


그럴려면 알루미늄이 초당 60개, 즉 노랑벨트 4줄 분량으로 나와야 하고, 






알루미늄 생산량은 용광로 하나당 초당 0.16개다.


초당 60개를 만들려면, 돌 용광로 375개가 필요하며, 당연히 그 용광로에 넣을 만큼의 알루미늄 광석과 연료, 무엇보다 공간이 필요하다.


(절대 못한다는 뜻)



지금 내 맵에는 두랄루민 용광로가 4개밖에 없고, 이론상 초당 1개를 생산해야 하지만 알루미늄이 딸려서 그렇게 생산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리고, 내 맵 가장 오른쪽 버스의 끝은 이렇다. (맨 아래줄이 두랄루민)




어차피 할게 많아서, 다른 일 하다보면 건물 만들 만큼은 금방 나온다. 걱정하지 말고 초반엔 조금만 만들어도 된다.


단, 공간은 혹시 모르니 비워두길 추천한다. 혹시 모르니까...


(나도 거기까진 안가봐서 확실하게 말은 못하지만 분명히 간격을 안 뒀다가 개빡치는 일이 발생할 것 같다)







참고로, 분배기가 아직 안나왔는데 메인버스를 어떻게 해야 하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혹시 있다면 이렇게 하면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분배기가 나오기 전에는 버스 간격을 무조건 1칸 - 3줄띄고 - 1칸 을 추천한다.


어차피 버스까지 오면 분배기는 금방 나오고, 그때 가서 고쳐도 늦지 않다.




마지막으로, 화력 조립 기계는 '목재' 를 먹으면 재를 내뱉지 않는다. 초반 완전 자동화에 매우 중요하니 목재를 연료로 사용하길 바란다.




2. 부산물 처리 - 재


초반부 신경써야 할 부산물은 웬만하면 '재' 밖에 없다.


근데, 생각보다 재는 채굴이나 조립기계 등에서는 많이 나오지 않는다. 즉, 모든 채굴 단지와 조립기계에서 나오는 재는 그냥 라인 하나로만 합쳐서 보내버려도 무방하다.


그럼 뭐가 문제냐고?





이새끼들이다.


참고로 원탄 한줄로 커버 가능한 보일러는 내 테스트상 웬만하면 10개까지이며, 12개는 마지막 2개가 가끔 놀고, 14개는 확정적으로 마지막 2개가 계속 논다.


아무튼, 얘들은 재를 너무 빨리 내뱉어서, 라인에 태워서 보내버리면 투입기 처리량과 벨트 처리량 때문에 뭐만 하면 터져버린다.



그래서 내가 찾은 해결책은, 상자에 넣어놓고 외면하는 것이다.


현재 플레이타임 15시간 중, 보일러는 거의 초반 20분에 지었고, 재 박스는 한 번 비웠으며, 플탐 12시간이 넘어갔을 때였다.


즉, 철 상자로 처리하는 경우 최소 10시간은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다. 여러분도 부산물 처리가 힘들다면 그냥 상자에 쳐박아버리자.


(참고로 웬만하면 보일러 하나당 재만 빼는 투입기는 2개 있어야 함)


(그리고 혹시 모르니까 공간은 무조건 여유있게 두자. 어쩄든 공간을 안 쓰더라도 손해는 안 본다.)





재 분리는 하고 있기는 한데, 석탄가루 그을음 이게 지금은 쓸 데가 별로 없어서 그냥 상자에 쳐박아두는 중이다. 지금 시점에서 활용 방법 있으면 알려두





혹시나 해서 케로진에 대해 짧게 말하자면,


(돌을 캐면 케로진이 나온다)



나는 그냥 싹다 셰일오일로 바꿔먹는 중이다.


얘가 연료량이 있어서, 유리 공장 등 유체 연료 아무거나 먹는 공장 있으면 그냥 넣어버린다.



3. 연구





py는 연구가 매우 많다. 지금 자동화 팩으로 할 수 있는 연구를 다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열린 연구만 저만큼이다.




많은 뉴비들이 처음에는 연구 완료 될때마다 하나하나씩 보다가, 나중에는 그냥 지금 가능한 연구 다 눌러놓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다음에 뭘 해야 할지를 모르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할 수 있는게 너무 많아졌다고 생각하고, 그걸 다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분명 폐사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게 잘못된 건 아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는 다른 방법을 추천한다.




먼저, 연구를 보고 다음에 만들고 싶은 놈을 찾는다. 예를 들어, (내 사진에서는 이미 열려 있긴 하지만)




나는 캐러밴을 너무 만들고 싶다.


(아예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첫 목표로 파쇄기 연구의 가공된 철 광석 레시피 해금 추천) 


그러면, 우선 캐러밴을 연구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중에 아직 안 한 것들만 미리 눌러 놓는다. (그것만 해도 열몇개는 될거임)


그 다음에, 내가 원하는 목표의 제작법을 확인한다. 이때, 제작 재료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봐야 할 건, '제작 가능 시설' 이다.




캐러밴의 제작 가능 시설은 생체실이다.


이제 생체실을 어떻게 만드는지 확인해 보자. 




나는 현재 기초회로기판, 강철판, 두랄루민, 유리, 납판, 티타늄판, 구리판, 철판은 완전 자동화가 되어 있는 상태이며, 플라스틱은 생산하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내 목표는 플라스틱 생산이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다음 목표를 하나씩 정하면, 최소한 초반에는 폐사하지 않을 것이다.



4. 마음가짐


이건 앞의 내용과 연관되는 건데, 애초에 우리는 게임을 즐거우려고 하는 거지, 스트레스 받으려고 하는 건 아니다.


py를 한다고 해서 부담갖지 말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맛이나 보자는 정도의 생각만 하고 시작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그리고, py의 재미는 극초반부를 지나야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극초반부에서부터 게임 속 업무에 치이면 분명히 재미보다는 스트레스를 느끼고 접게 될 것이다. 


한번 켤 때 한가지만 만들어 볼까? 정도만 해도 극초반을 넘기기에는 충분하다.



5. 모드


팩토리오는 기본적으로 혼자 하는 게임이다. 여러분이 모드를 썼다고 해서 아무도 뭐라 할 자격같은건 없으며, 특히 어렵고 방대한 모드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말일수는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손제작 속도' 이거만큼은 초반에는 어떤 방식을 써서라도 높였으면 좋겠다.


극초반부에 화력채광드릴, 투입기, 화력조립기 이런거 10개씩 만들려고 해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그때는 딱히 할 것도 없어서 그냥 답답하게 손 놓고 기다리게 된다.


이게 결국 폐사로 이어진다.



조금 더 가면, 크리에이티브 모드의 '이동 속도', '채취 속도', '제작 속도' 정도는 평소에 디폴트로 올려 놓고, 필요할 때 '즉시 해체' 기능과 '즉시 삭제' 기능 정도는 무조건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뭐 마인크래프트도 아니고, 뭐만 지으려고 하면 나무를 몇천개씩 베야 하는데 이게 너무 오래 걸린다. (즉시 삭제는 인벤 터질때 굳이 총으로 상자 안 터트려도 되니까 소소하게 편해짐)


맵을 넓게 쓰니까 이속도 빠르면 훨씬 편해지고, 채취속도는 건물이나 벨트를 해체할 일이 많을 텐데 이 때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며, 제작 속도는 위에 언급했다.



더 편하게 가보자면, 나는 개인적으로는 '즉시 설계도면' '치트 모드'벨트, 지하 파이프, 지하 벨트에 한정해서는 써도 된다고, 아니 오히려 어떨 때는 필수적으로 써야 한다고 본다.


아까 먼 곳까지 뭔가를 옮겨야 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했는데, 이 때 가만히 기다리고 있기보다는 그냥 크리에이티브로 생성해서 쓰는게 폐사 확률을 획기적으로 줄여 준다.




물론 누군가는 너무 사기다, 인정할 수 없다 라고 할 수는 있지만, 그럴 때에는 '그래서 님은 모드 없이 풀파이 깸?' 이라고 물어보도록 하자.






참고로 밥인서터, 현대화된 적재기도 추천하기는 하는데, 현대화된 적재기 이건 운송량이 느린 대신 재료가 말도 안되게 싸고 간단해서 좀 그럴 수도 있다.






벨트가 부품1개에 철판1개인데 적재기가 철판 4개에 다른 재료를 아무것도 안 먹는다... (대신 운송량이 7.5개임) 그래서 난 진짜 가끔만 쓴다.


참고로 초당 15개짜리 적재기 제작법은 다음과 같다.




미친거냐고


그냥 얌전히 투입기 쓰자.



6. 마치며


py는 재밌다. 거지같은 것도 있는데, 그걸 재미가 압도적으로 이긴다.


새로운 광물, 처리 단계, 공장, 레시피가 열리는 게 너무나도 재밌고, 그 재미를 느끼기 전에 과거의 나처럼 다른 사람들이 폐사하는게 아쉽기에 이렇게 뉴비임에도 불구하고 정보글을 쓴다. 



내 다음 목표는, 플라스틱을 만든 뒤 생체실을 만들고 브라욱을 키워서 캐러밴을 만든 뒤 보일러 쪽 재 처리를 완전자동화하는 것이다. (물론 캐러밴 가지고는 처리량이 안 될 수도 있지만, 일단 해보는 것이다)




혹시 내가 틀린 내용이 있거나 보완할 점이 있다면 댓글로 지적, 꼬투리, 비판 질문 등등 다 환영임.




마지막으로 공장 전체 모습 보여주며 마치도록 하겠다. 












더 진행하다가 새로운 공유할 만한 팁들이 생긴다면 그때 오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