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후기를 이어서 쓰게 됐음.
글 하나 쓰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것도 있고
그동안에 모드 이거저거 넣고 엔밥 새로 시작한거도 있고 해서 막상 글 쓸 시간은 업었음ㅎㅎ
아무튼 이번에는 그리드 베이스를 구상할때 고려해야 할 것들을 이야기 해보고자 함.
다음편은 언제 쓸지는 모르지만
각 생산 블럭 디자인이랑
기차를 100+대 굴리는 시스템에서 어떻게 손쉽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음.
1.팩토리오의 자원 흐름
바닐라 팩토리오는 생각보다 단순함.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늘 마침 레딧에서 좋은 짤 하나를 발견해서 첨부함.
레딧 원문 : https://www.reddit.com/r/factorio/comments/b8bwen/visualisation_relative_bandwidths_necessary_belt/
이 짤은 몇가지를 고려하고 봐야됨
It assumes full prod-3 wherever possible(모든 기계는 생산 모듈 3 사용)
The satellite is ignored (it adds a lot of noise and not much overall impact) (인공위성 생산은 무시, 근데 실제로는 생각보다 자원 꽤 많이 먹음)
Fluids are ignored(유체 무시, 근데 막상 해보면 정유공장 짓는게 제일 골치아픔)
몇가지 무시한게 있긴 한데 짤 하나에 모든 생산 과정이 다 담긴다는게 꽤나 놀라운것 같다.
그래서 이 짤을 들고온 이유가 뭔가 하면 계획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어서임.
그냥 무작정 크게 지으면 되는게 아닌가 할 수 있지만 노는 기계랑 노는 땅을 최소화하고 보기 좋게 만드려면 구상 단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봄.
최종 목표를 위해서 각 생산품이 얼마나 필요할지 미리 계획하고
어떤 생산품이 특별히 더 많은데서 쓰인다던가 특별히 재료를 많이 먹는다던가 그런걸 기준으로 하나의 블럭을 만들면 됨
그걸 생산품별로 잘게 쪼개서 공유하는 재료를 인접하게 배치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굴러갈거임.
2. 그리드 구상
위 짤에서 굵은 막대로 표시된 자원들과 중간 생산품이 일반적으로 굉장히 많은 양이 필요하고 다양한 공정에 들어가는 생산품들임
실제로 로켓 몇번 쏴보면 아 이건 많이 만들어야겠다 하고 감이 오는 것들이기도 할거임.
5k spm을 굴리려면 얼마나 필요한지 계산을 위해서는 팩토리오 계산기를 많이 활용했음.
https://kirkmcdonald.github.io/
그리드 베이스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음
나는 이렇게 했다 하고 후기식으로 풀어나갈거라 개선할 부분도 많고 다른 방법도 분명 많을듯.
제일 먼저 당연히 제련소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음.
철/구리 제련소 는 기본적으로 필요하고
강철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취향인데, 나는 철 광석에서 바로 강철로 만드는걸 선택했음.
쓸데없는 철판 이동으로 기차 트래픽 생기는걸 막자는 취지에서 그렇게 함.
벽돌은 입력을 똑같이 넣으면 다른 제련소에 비해 크기가 반만 필요해서 작게 만듬.
전자회로/고급회로/처리유닛은 당연히 많이 필요한 것들임.
처리유닛에 전자회로가 엄청 들어가니까
강철이랑 마찬가지 논리로 철/구리판->바로 처리유닛으로 갈것이냐
아니면 그냥 전자회로/고급회로를 다른데서 배달할것이냐 고민 할 수 있는데
이건 어떤걸 더 중요하게 여길지의 문제인거 같음.
기차 트래픽을 줄이려면 당연히 원재료 받아서 처음부터 만드는게 나은데 공정 단순화를 위해서는 아래가 나음.
정유공장은 들어가는건 원유/석탄이면 되는데 나오는건 엄청 많음. 이것도 분리 할 수는 있지만 크래킹까지 하려면 더 머리아플것 같아서 하나에 전부 만듬.
윤활유, 플라스틱, 황, 황산, 고체연료, 로켓연료, 배터리
총 7가지 생산품을 한번에 만들고 있음.
황은 연구에는 필요없지만 대포라던지 원자폭탄이라던지 잡다하게 쓸데가 있어서 따로 빼둠.
배터리는 그것만 따로 빼기 애매해서 그냥 철/구리판 받아서 바로 만들게 함.
저밀도 구조물은 맨 위 그림에서도 보이듯이 들어가는 구리가 너무 많아서 따로 빼는게 낫겠다고 판단해서 따로 만듬.
로켓 제어 장치는 마침 처리유닛쪽에 자리가 남고 재료도 같아서 공유해서 만들었고
중간 생산품이 다 준비됐으니 연구팩 단지도 만들어주고
인공위성이랑 로켓 발사대 까지 만들면 준비는 끝남
마지막으로 연구소까지 만들면 일단 생산-소모 사이클은 완성되게 됨.
지금 굴러가는 공장은 이렇게 생김.
중요 생산품, 또는 중요 입력을 기준으로 블럭 종류를 최대한 줄이려고 했고 그래서 한 블럭을 굉장히 크게 만든편임.
제련소는 5k spm 생각하고 만들었으니 한 블럭만 굴려도 2.5k spm은 굴릴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함.
이런 스타일 말고 다른 스타일로는 각각의 그리드에서는 한가지 공정만을 처리하는 방법이 있음.
예를들면 구리판->구리선, 철판->기어, 강철+기어+파이프->엔진 유닛 이런 식으로 하는거임.
근데 나는 그렇게 하면 기차 동선 짜는게 머리아플것 같아서 그냥 제일 중요하고 많이 필요한거만 기차로 나를 수 있게 했음.
3. 그리드 배치
참고해야 될게 하나 있는데 이 맵에서는 제일 오른쪽 아래 블럭부터 만들기 시작했고
처음부터 모든 땅을 확보하고 시작한게 아니라서 배치가 막 엄청 깔끔하지는 않음.
그래도 기차 동선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대한 고려해서 배치함.
모든 공장에 제일 먼저 필요한건 제련소임.
뭘 만들던 철판 안 들어가는데가 없다.
강철도 마찬가지고 구리는 그 자체로는 별로 안 쓰이지만 반 정도는 구리 전선으로 만들어서 회로에 엄청나게 들어가고 나머지 반은 저밀도 구조물에 또 엄청 들어감.
제련소의 특징으로는 1 종류의 자원(광석)만 먹고 1 종류 생산품 (철판, 구리판, 강철, 벽돌)만 뱉는다는 거임.
모든 생산품의 원재료로 들어가니까 제련소에 쓰는 땅의 총합이 거의 나머지 공장이랑 맞먹을 정도로 거대한 부지가 필요함.
또 입출력이 단순하기 때문에 공간 집적도를 엄청 높힐 수 있음
대신에 입력으로 광석을 요구하는데 얘는 한 스택당 50개밖에 안 쌓임.
그에 비해 철/구리판은 100개씩 쌓여서 생산품이 밀도가 훨씬 높아짐
또 광석은 제련소 아니면 전혀 쓸모 없는 자원임. 예외로 콘크리트가 있지만 이건 연구팩 생산에 필요없으니 제외함.
이런 특징들을 고려하면 제련소는 그리드 가장 바깥에 배치하는게 합리적임.
광석 기차가 쓸데없이 그리드 안으로 들어올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의미없는 트래픽 발생을 막아줌.
4. 확장 준비
이건 굳이 이야기 안해도 되는거지만 꼭 필요한거기도 함.
위 베이스 스샷에는 없지만 아래쪽에 스타팅 베이스가 있음.
모듈 없이 여기서 꾸준히 200~300spm 정도는 생산했고 채취 생산성을 계속 연구함.
채취 생산성이 나중가면 중요한게, 500%, 600% 이렇게 되면 드릴을 엄청 적게 박아도 금방 자원이 나옴.
바닐라에서 채굴지 설치하는건 끝까지 자동를 못해서 결국 다쓰면 손으로 일일히 벨트 연결하고 역 만들어줘야 되는데
채산성 높아지면 이 귀찮은 작업을 훨씬 덜 하고도 베이스 유지가 가능함.
개인적으로 로봇 날아다니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로봇을 별로 안 쓰는 편인데
다른덴 로봇 안써도 채굴은 그냥 로봇마이닝 쓰면 훨씬 편해질듯.
그리고 연구 돌리고 남은 대부분의 자원은 계속 모듈3으로 돌려서 생산 모듈, 속도 모듈은 강철상자 한두박스 정도 쌓을 수 있게 계속 모아줌.
처음부터 모듈이 많이 나올수는 없음.
어짜피 메가베이스 만드는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테니 그동안 꾸준히 생산하면 되는거임.
또 아무리 로봇이 있다고 해도 엄청나게 큰 공장을 개인용 로보포트로 전부 짓는건 고통일수밖에 없는데
건설용 기차를 잘 활용하는게 좋음.
어떤 형태로든 일단 많이 필요한건 전부 다이소를 만들고
짤에는 없지만 저 밑에 원자로도 다이소에서 만들고 있음.
UPS 따지면 태양광 추천하지만 그거 설치하는데 드는 노력에 비하면 원자력이 훨씬 쉬워서 난 원자력 썼음.
그리고 건설용 기차 만들어서 자동으로 수동형 공급 상자에 공급하게 하면 블프만 찍어두면 알아서 지어줄거임
그동안 다른 블럭 디자인하고 자원 캐러 가면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음.
주의할건 그리드마다 로봇 물류는 전부 분리 시켜줘야됨.
지금 베이스에서는 로봇을 쓰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연결되면 로봇이 자기 할일은 안하고 세계일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거임.
다들 메가베이스의 꿈을 이루길 바라며
이번 편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번엔 그리드 안에 들어가는 생산 블럭에 대해 얘기해볼까 함.
언제나 그렇지만 다음편이 언제 나올지는 나도 모름ㅎ
ㄳㄳ 안그래도 그리드형 메가베이스 첨으로 도전해보려던차에 좋은글이 보이네 덕분에 생각도못했던거 참고많이하고감
혹시 멀티 한번 열어줄 생각 없으세요? 구경 점 하고 싶네영
모드로 플레이중이라 멀티는 당분간 안할거같고 원하면 세이브 공유는 해줄수 있음
세이브 공유 받고싶은데 어떤식으로 할 수 있나요?
다다음에는 교차로편도 써줘
교차로는 그냥 여기서 컴팩트한거중에 제일 쓰루풋 높은거 썼음.
https://forums.factorio.com/viewtopic.php?f=194&t=46855
다음퍈 나올때까지 숨참고있다. 나 좀 살려주라
세이브파일 공유 좀 해주세영...
세이브 링크
https://www.dropbox.com/s/scyalk70wjcrovk/save.zip?dl=0
모드는 안함? 엔젤밥 메가베이스 개꿀잼임
건설용 기차는 무엇인가요? 궁금하네요.
건설에 필요한 템들 다 넣어두고 건설할 부지에 있는 역으로 옮김
투입기로 다 보관상자로 내려서 청사진 찍으면 모 알아서 짓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