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열한 번째 날부터 꿈꿔온 양자칩 전설작 플랫폼이 드디어 가동할 준비를 마쳤다


참 오래도 걸렸어 진짜








오늘은 플랫폼 시범 운행으로 상큼하게 시작함

전설 T3 품질 모듈 부족 이슈는 그냥 전설 T1 속도 모듈로 땜빵했어 

이걸로 품질업 확률은 조금 손해보겠지만 훨씬 적은 수의 재활용기와 품질 모듈만 있어도 될 거임


..


근데 돌린 지 10분만에 치명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다

재료 간 불균형으로 인해 벨트가 막혀버림 




원래라면 버퍼 상자가 쉽게 해결했을 문제인데.. 여긴 플랫폼이라 어떤 상자도 설치할 수가 없다








사실 플랫폼에 버퍼 상자를 둘 수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플랫폼 양자칩 전설작을 결심했던 근거가 있긴 했었음

기존 2.0에선 확률적 요소를 가진 레시피가 각각의 확률이 독립적으로 돌아가는 탓에 우라늄 가공 레시피같은 게

빛라늄과 똥라늄 둘 중 하나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둘 다 나올 수도 있고, 둘 다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는 문제가 있었는데 

2.1에서 이걸 해결했대


근데 내가 확률이 보장된다? = 재활용기에 갈았을 때 재료의 25%가 나오는 것이 보장된다 라고 착각해버려서

"그럼 버퍼 상자 없어도 괜찮은 거 아님?" 하고 진행했던 거임

비율이 깨질 일이 없다면 버퍼 상자는 필요가 없을 테니..


물론 이건 재활용 레시피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

비율이 깨질 일이 없을 거란 내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고






특히 양자칩처럼 재료 종류가 많은 경우 불균형이 더 쉽게 발생하기에.. 단 10분만에 내 꿈이 박살나버림




아퀼로만큼은 진짜 손대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이 양자칩 전설작은 아퀼로에서 진행해야겠다..


흑흑 내 플라잉 양자칩 전설작의 꿈이 박살나버렸어








v1.6 Konage

아퀼로 양자칩 전설작은 이 사람 청사진에서 재활용기 부분만 비컨 디자인으로 살짝 수정해서 사용


이 지겹고 따분한 행성에서 열파이프 가지고 씨름하다간 내가 제정신을 유지하지 못할 게 뻔하니

청사진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임


진짜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유용한 기능


청사진을 끌어다가 그대로 "구역 추가" 버튼을 눌러주면 해당 청사진의 구성 요소를 자동으로 요청 목록에 넣을 수 있음








청사진이 전설 난방 탑을 요구하므로 철 상자 업사이클을 그대로 복붙해서 간단하게 꾸려준 돌 용광로 업사이클


머 전설 난방 탑도 어차피 언젠가 만들긴 했어야 했으니까






다시 아퀼로로 돌아와서, 공장 확장 이전에 늘 그랬듯 전력부터 늘려줌


이건 원래 3.4GW짜리 8코어 디자인인데 

아직 융합로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3코어만 잘라서 썼음


이거만 해도 거의 850MW는 나와줘서 공장 가동엔 무리 없을 거임





영겁의 시간 끝에 완공


진짜 아퀼로 너무 싫다

봇들은 빌빌대고 건물은 얼어붙고 자립조차 못해서 다이소도 못 만들고 에휴


심지어 얼음 플랫폼 버퍼를 너무 작게 잡아놓았던 탓에 필요한 수천 개의 얼음 플랫폼이 만들어지기만을 기다렸어야 했음. 2시간 넘게!

얼음 플랫폼 버퍼는 클 수록 좋다 

나중에 개고생함 진짜로









이제 양자칩 재료를 타 행성에서 퍼다 날라주기만 하면 됨


각 행성과 아퀼로를 직통으로 잇는 함선을 여럿 만드는 것도 좋겠지만

이번엔 그냥 심플하게 단일 함선 한 대로 돌릴 생각


불카누스 들린 김에 소행성 수집기나 원자로같은 것들도 싹 전설로 업그레이드 해줬음



특이점이라면 파칩을 여러 군데에서 받아오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건 나우비스가 (상대적으로)가난해서 글레바랑 불카누스가 파칩 부담을 같이 들어주게 만들어본거임


나우비스 리모델링도 언젠간 해야 하는데 참






모든 행성이 양자칩 재료 수천 개를 아무 부담 없이 쏘아 올릴 수 있는 환경

그동안 이걸 위한 빌드업이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막 웅장해짐..



아무튼 순환선이랑 전설작 공정 문제없이 돌아가는 거 조금 모니터링 하다가 스물한 번째 날 마침

대충 보니까 리튬 판 생산이 병목이던데 내일도 이 망할 아퀼로에 조금 더 남아 리모델링을 해줘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