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화물칸을 이용한 전 과정 품질작.
어제의 사고 흐름을 따라가보자. 목표는 수율.
보조 목표는 전설 텅스텐 뭐시기다.
이게 첫 계획이다.
과연 드릴(탄소, 텅스텐), 극저온 공장(석탄->탄소), 조립기(탄소 + 텅스텐 -> 텅스텐 뭐시기) 등 모든 과정에 품질 모듈을 박아주고 운송하면 끝인 것일까?
가정 A. 품질 모듈에 의한 출력 비율이 확률적 요소 없이 고정적이다.
만약 중간에서 생성되는
텅스텐의 품질 비가 512:128:32:8:1이고,
탄소의 품질 비가 16:8:4:2:1라면,
매우 빠른 시간 내로 재료 불균형으로 인해 버퍼가 막히게 된다. 심지어, 어느 재료로 인해 막힐지도 알 수 없다. (텅스턴, 탄소 공급량에 의존한다.)
따라서, 재료를 2개 이상 받아들이는 분기점에 도달하기 직전, 넘치는 재료를 품질 재활용기 루프에 집어넣어야 한다.
싸하다... 이 손실을 피할 방법은 없을까?
입력점에서 시작해 분기점에서 끝나는 경로를 모두 추출하자.
모든 경로의 최종적인 품질 비율이 동일해야 한다.
즉 극저온 공장(석탄->탄소)에 있는 품질 모듈은 생산 모듈로 대체해야 한다.
자명하다. 동시에 난감하다. 양자칩, 주조소, 전자기 공장 등 핵심 품질작 대상에 모두 적용하려면 십 수 개의 경로를 관리해야 한다.
어제 언급했듯, 재활용기 단독 루프의 손실은 재활용기-조립기 루프에 비해 10~100배 크다.
그러니 전설작은 한번에 끝내고 웬만한 공장에는 생산모듈 때려박는 게 머리가 편하다는 소리다.
모든 아이템에 전 과정 품질작을 적용하는 건 포기한다.
언젠가는 이 모드를 같은 방식으로 깨 줄 사람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https://mods.factorio.com/mod/quality-everything
어차피 갈갈이할거면 그냥 뇌 빼고 전설 광석 뽑을 게 낫지 않을까?
쌩 갈갈이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심하다.
- 일반 드릴로 채광 후 재활용기 루프에 갈갈이할 시, 수율 0.0373%
- 드릴에 품질 모듈 박고, 광석을 재활용기 루프에 갈갈이할 시, 수율 0.149%
- 드릴에 품질 모듈 박고, 품질 모듈 박은 조립기를 통과해서, 재활용기 루프에 갈갈이할 시 수율 0.522%
텅스텐 뭐시기의 수율 3배를 위해서라면 좀 복잡함을 감수할 가치가 있지도 모른다. 채광 생산성 받아도 텅스텐 캐기 드럽게 힘들긴 하더라.
핵심 중간재까지는 노력을 더 해보자.
하나 더 고려하자. 가정 A를 도로 지워야 한다.
random walk 보호용 재활용기 루프를 달아줘야 한다. (손실은 무시할 정도로 작다.)
최종 계획.
불카누스에 '민주주의 배달' 시작.
주변을 닥치는 대로 때려 부수며 겸사겸사 고가철도망도 깔아준다.
매장량 빵빵한 석탄 광맥과 텅스텐 광맥이 한 곳에 몰려있다. 터를 잡고 드릴에 품질 모듈을 박는다.
혼합 품질 석탄 -> 혼합 품질 탄소.
이번 빌드에서도 계획대로 기차를 활용한다.
파칩 루프에서 기차역의 역할이 단순 오버플로우 처리했다면
여기서는 기차가 모든 입출력을 담당한다.
왼쪽 아래 역(upgrader_io)은 입출력 인터페이스고, 오른쪽 위 역(upgrader)은 공장이다. 공장 쪽은 확장이 가능한 구조다.
- 최점단 분리수거 시스템 (화물칸 필터)
- 탄소, 텅스텐 광석을 받아 기차에 적재하고, 기차가 가득 찼을 시 전설 템으로 갈아버린다.
특이한 점으로 재활용기 루프 내부에 기차 적재 벨트를 뒀다.
수율 최적화라는 원래의 목적과 다르게 입력이 막힐 시 갈아버리는 건 계획 밖이기는 하다.
뭐 출력 유량을 공급 유량에 맞춰서 적응적으로 올려주는 구조니까 아무래도 좋다.
- 결과물로 나온 혼합 품질 텅스텐 뭐시기를 받아서, 전설 텅스텐 뭐시기가 나올 때까지 재활용기 루프에 갈아버린다. 이거는 계획대로.
- 별도의 상하차용 버퍼 상자를 두지 않는다. 대신, 기차 2대가 절묘하게 맞물리며 시간 손해를 최소화하도록 한다.
지금은 텅스텐 수급보다 공장 수가 병목이기 때문에 최대한 입출력 역에서 대기하도록 설정한다.
만들고 보니 뭔가 공간만 많이 먹는 거 같고 좀 아쉽다.
뭔가 공간 최적화도 안 하고 감각적으로 지었고,
생산량 측정이나 막힘 검사, 장시간 운행도 딱히 안 했다.
하룻밤 동안의 원대한 계획은 여기서 끝을 내게 될 것 같다...
그래도 게임을 즐겼으니 아무래도 좋다. 수율이 괜찮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이 녀석 완공에 천천히 다가가 보자...
아이고 이게 무슨냄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