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버그 수정이나 기능, 그래픽 변경 같은 이유라기보다는, 역시 번역가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번역의 적용 때문


그러니까, '번역이 아직 다 안 끝났는데 벌써 그게 적용됐구나'라던가, '지금 생각해 보니까 이걸 이렇게 번역하는 게 아니었는데'라던가


'일단 내 딴에는 번역을 한다고 했지만, 과연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할 정도로 잘 번역됐을까' 하는 모종의 기대심 같은 것도 있고



(base와 core가 자유플레이와 제일 연관이 깊은 부분. 나머지는 미니 튜토리얼이나 데모 캠페인, 각종 시나리오 관련 내용들)


그리고, 더 진행하기 전에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난 자유플레이 쪽보다는 자유플레이 외적인 부분을 더 많이 번역했음


광란의 운송 벨트라던지, PvP라던지, 공급량 도전이라던지, 내지는 미니 튜토리얼 내부 내용 같은 거라던지 하는 것들 위주로 번역해서


이번에 아마 자유플레이 쪽은 번역이 된 게 많이 없을 거임




(광란의 운송 벨트 3단계 저거 분명히 한 줄밖에 없는 거 번역 끝내 놨는데 저거 왜 저래)


언제 할 거냐고 물어보면, 일단 자유플레이 외적인 부분부터 먼저 끝내고 거길 들어가겠다고 말하고 싶음


자유플레이 관련 부분을 번역하려면 지금 4천 개 이상의 단어를 번역해야 하는데, 정작 자유플레이 외적인 부분은 다 합쳐 봐야 단어 수가 300개나 될 정도라서


일단 양이 적은 것부터 먼저 끝내고 보자 이런 느낌




크라우딩 사이트에 번역을 적용해 놓으면 버전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추가로 번역해야 하는 문장이 나온다던가 기존의 문장이 수정되는 게 아닌 이상, 일단 적용된 번역이 업데이트될 때에도 적용됨


그런데 팩토리오는 소규모로든 대규모로든 업데이트 간격이 짧은 편이잖아 - 아닐 수도 있지만 일단 짧긴 짧음


그러다 보니 아직 번역이 다 끝나지 않았거나 좀 불완전하게 된 게 바로 적용될 수도 있고


나 같이 좀 예민한 사람 입장에서는 이런 거 정말 거슬릴 때 많음. 아직 다 안 끝났는데 벌써 적용하긴 좀 이르다 이런 느낌



또 하나의 문장을 두고 여러 개의 번역이 나올 수도 있는데 이 경우는 번역 결과물 중 맨 위쪽에 있는 번역을 따라감 - 위의 경우에는 Jelgadis의 '러시 기간 없음'이 채택됨


맨 위쪽에 어떤 번역이 올라오는지는 크게 2가지가 좌우하는데, 번역 시기랑 번역 찬동 표 수


번역 시기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 번역된 문장일 수록 우선권이 있음


번역 찬동 표 수의 경우 위 스샷에 보면 여러 개의 번역 옆쪽에 +, - 버튼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 물론 자기가 번역한 내용에는 그런 거 없고


이 중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하는 번역 결과물에 한 표를 넣거나, 아니라고 생각하는 결과물을 한 표 깎을 수 있음




그리고 기왕 저거 스샷으로 찍어 놓은 이상 저것도 이야기를 해 봐야겠는 게


PvP 설정을 만져 본 사람이라면 PvP 설정 중에 일정 시간 동안 기지 밖으로 못 나가게 하거나, 아니면 역으로 남의 동네에 못 들어가게 하거나 하는 기능이 있는 걸 본 적이 있을 거임




(No rush duration 시간이 아직 다 끝나지 않았을 때 기지 밖으로 나가려 하면 저런 메시지가 뜨면서 기지 밖으로 못 나감)


난 저걸 이번에 처음 봤는데, 직접 이것저것 테스트해 보고 나서 일단 ㅈㄴ 신기해했던 건 제껴 두고 이게 저렇게 번역되고 아예 공인까지 받았다는 게 좀 믿기지 않았음


왼쪽에 보면 번역이 필요한 문장 왼쪽에 체크 표시가 쳐져 있는 게 보일 텐데, 체크 표시가 쳐져 있는 건 그게 공인되었다는 뜻임


대개 공인되면 그 공인된 번역 결과물을 다시 다른 번역 결과물이 뒤엎는다던가 하는 건 일어나기 힘들고, 대신 오른쪽에 있는 토론장 비슷한 데에 의견을 남겨서 공인된 사람이 적어도 확인을 하게 할 수는 있음


2년 동안 저게 저렇게 번역된 채로 방치되어 있었고 아무도 저거에 대해 태클을 걸지 않았다는 게 좀 놀랍기도 함. 다르게 보면 그만큼 PvP가 인기가 없다는 뜻일 지도...



또 튜토리얼 캠페인 1단계 맨 처음에 나오는 탈출 포드 - 내지는 옛날 기준으로는 탈출 모듈 언급하는 그 대사 있지?


그 대사 뒤쪽의 내용이 원래 저렇게 번역될 수도 있는 건지 아니면 약간 완화시켜서 번역을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볼 땐 저게 마치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다 나만큼 운이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 = 탈출 과정에서 모두 사망했다' 같은 느낌이 든단 말야


그렇다고 내가 생각한 번역을 대놓고 밀어붙이자니 5단계 맨 처음에 나오는 대사 중 하나인 '사람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모두 다 탈출했나 보다'와 연동되질 않아서 저 부분은 그냥 냅뒀는데


저건 그냥 사람 생각하기 나름인 건가 싶음. 난 여기에 운 좋게 떨어졌지만 다른 사람들이 떨어진 곳은 팩토리오 유저들 입장에서는 정말 살기 힘든 곳에 떨어졌다던가 하는 식일 수도?



이거 같은 경우는 이번에 적용이 되었을 지 어땠을 지는 모르겠는데 - 아마 됐겠지만


한 편으로 정말 번역을 안 좋게 한 것 같음. 개판이라고는 말 안 하겠는데, 너무 안 좋음


저번에 언제 '~하세요' 하는 식의 번역을 좀 안 좋게 봤다고 했잖아 - 마치 롤코타2 우리말 번역 같다면서


근데 그렇다고 명령문을 저렇게 번역해 버리자니 저건 정말 잘못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듬


내일 번역을 다시 잡으면 고치게 될 지 어떻게 할 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저거 같은 경우에는 정말로 의견 물어보고 싶음



또 샌드박스 모드의 경우 맨 처음에 시작할 때 화면 왼쪽 상단에 나오는 내용이 알고 보니까 그냥 적당히 예, 아니오로 퉁칠 수 있는 그런 내용이 아니었음


각각의 질문에 No, thanks라는 문장이 별도로 배정되어 있고, 거기다 '예'에 해당하는 질문들이 하나같이 '~~, please'라 써져 있는 걸 봐서는


이게 묘하게 약간의 개그일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들어




추가:




유체 운송 체계라고 표현한 건 정말 큰 실수였을 지도. 저건 진짜 고쳐야겠다 싶었어



구리 전선을 저런 회로 네트워크 장치에 연결하려 하면 Cannot connect to electric wire라 뜨는데



반대로 회로용 전선을 회로 연결이 안 되는 시설에 연결하려 하면 Cannot connect to wire라고 뜸. electric이 언급되지 않음


저거는 번역할 문장 찾다가 저게 눈에 띄었는데, 저렇게 간단하게 테스트 좀 해 보고 엄청 신기해하면서 번역해 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