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막연한 기대가 있었음


산업혁명의 본고장에서 온 코쟁이들은 분석적 사고력을 갖췄으며 문제가 있을 땐 대가리 맞대고 토의로 결론을 이끌어낸다 그런거 있잖음



그런데 어느 날 멀티 열었을 때 뭔 일이 있었는지 코쟁이들이 엄청 들어온거임. 그래서 살짝 기대에 차서 평소처럼 니들이 하고 싶은 거 하셈 한마디하고 내가 할 거 하러갔음


지금 생각해보면 ㅅㅂ 그게 재앙의 시작이였음


첫번째 코쟁이는 기본 팩들을 만들기 시작했음스타트 베이스를 만든다길래 아 그래? 하고 나중에  메인버스로 올리면 되겠지라고 가만히 놔뒀음


근데 갑자기 뭔 파랑팩까지 꾸역꾸역 올리기 시작하는거임. 애초에 걔는 메인버스 따위는 안중에도 없던거였음


그래도 다 뜻이 있겠지하고 철이라도 넣어주려고 용광로 하나를 짓는데 갑자기 와선 짓던걸 다 부수고 막 화를 내는거임


어 씨발 내가 잘못했나? 킹국인의 국룰에 거스르는 짓을 했나? 아니였음. 이 새끼는 그냥 용광로 디자인이 맘에 안들 뿐이였음


자원 계산해서 박고 있다고 얨병떨던데 그게 씨발 말이나 되냐? 대화를 시도해도 돌아오는 건 건들지 말라는 통보였음


그래서 걍 이 새긴 틀렸구나하고 뭘하든 구석에서 즐겁게 놀게 가만히 나뒀음. 이 때까진 걔만 유별한 새끼인 줄 알았지


두번째 코쟁이는 메인버스를 만들 의욕이 잔뜩 있었음. 메인버스 함? 어디로 감? 메인버스 ㄹㅇ 함?


계속 물어보길래 북쪽으로 나갈거라고 핑도 찍어주고 싱글벙글 하면서 대답해줌


그러고 좀 있다가 코쟁이가 블프를 찍는데 옛날옛적 쾌쾌묵은 디자인의 용광로를 박아대는거임. 근데 팩토리오가 무슨 게임이냐? 그런 맛으로 하는 거 아님? 그래서 박는 것도 도와주기 시작함


근데 어느순간 픽하고 서버를 나가버림

튕긴거겠지? 다시 돌아오겠지? 지랄 다시 오지도 않았음. 걍 시원하게 똥싸고 간거임


세번째 코쟁이는 그냥 지켜보면서 첫번째 코쟁이 꺼 도와주고 그랬음. 제일 정상적인 사람이었음


근데 내가 용광로에 투입기로 석탄을 집어 넣어주는 걸 보고 신기해서 왜 그렇게하냐 질문하고 대답이 시원찮길래 다른 김치맨한테도 질문한 다음 다시 코쟁이들한테 물어봤음


근데 세번째 코쟁이가 놀라면서 니들 지금 의논하고 있었던거냐? 하고 놀란거임. 애초에 이런 의논이 그 사람 눈에는 익숙한 상황이 아니였음


뭐 결국은 그렇게 흐지부지하다가 김치맨들끼리 모여서 고인물한테 회로 레슨받으면서 놀고 코쟁이들 다 나간 다음 새로 암호 걸고 방파서 즐겁게 행복 팩토리오하고 로켓쏨


코쟁이들이 김치섭에 들어오면서 자주 하는 말들이 있음
- 왜 블프만 가져다박냐? 개성이 없다
- 왜 한군데 다 모여서 지랄하고 앉아있냐?
- 왜 남의 설계를 건드느냐? 건들지마라


하나하나 김치섭의 문제를 정확히 보여주고 있지만 내가 겪은 코쟁이의 관점으로 생각한다면 다음과 같음
- 왜 좆대로 안하냐?
- 왜 좆대로 안하냐?
- 왜 좆대로 안하냐?


난 코쟁이들보다 김치맨들이 훨씬 낫다고 생각함. 그러니까 멀티 많이 들어와주라.. 김치맨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