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때의 번역 상황은 이랬음. 화면 안에 다 안 나왔다 뿐이지 아래쪽에 번역 조금씩 덜 된 것들도 좀 있었는데



오후 7시 반 기준으로 번역 진척도가 여기까지 감


아래쪽에 있던 자잘한 파일들은 물론, 팁과 도움말이 잔뜩 있었던 base.ini가 다 번역된 걸 볼 수 있음



우리말 번역 기록을 보면, 제일 최근이 이번 달 15일이었고 그마저도 그렇게 많지 않았던 걸 알 수가 있는데


그랬던 게 갑자기 오늘 떡상한 거 봐 미쳤네



지금 솔직히 남은 건 core.ini에 남아 있는 이것들밖에 없음


나머지는 여차저차 번역이 어느 정도 되긴 했으니까, 예전부터 종종 말했던 그 '번역하기 어려운 1%들'에 해당하는 것들만 남은 셈


여기서부터 사진들은 모두 내가 대략 이렇게 번역을 한 부분이라 생각해 주셈. 예전부터 그랬지만 난 내가 번역한 걸 자신있게 주장할 만한 그런 사람은 아니라서


내가 번역해 놓고 내가 의심하는 경우도 많아서. 기회가 된다면 직접 크라우딘에 들어가서 확인해 줬으면 하고



이번에 번역하면서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과연 예전에 얼리 액세스 시절처럼 업데이트가 자주 이루어질까?' 하는 부분임


예전에 FFF에서 '1.0은 기본적으로 안정화된 0.17 ~ 0.18 버전이 될 거'라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것 같았는데


그렇게 치면 1.0이 나오고 이후 한동안 업데이트가 없었던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음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한 가지 걱정된 게, '아직 번역이 안 된 부분들은 어떻게 할 거지?' 하는 부분


예전에 0.18 때 즈음부터는 업데이트 주기가 많이 느려졌고, 그렇게 느려진 업데이트 주기에 비해 실제로 번역이 그렇게 많이 반영되지 않았었거든


그리고 1.0 버전이 나오면서 갑자기 등장한 스파이더트론은 정작 정발 직전까지도 크라우딘에 번역할 내용이 올라오지 않았던 것도 있고


불만이었다던가 하는 건 아니지만, 조금 신경 쓰였다 이 정도?



문제는 이번 1.1은 이전에 개발진이 말했던 안정화 버전이라던가 하는 게 아닐 거란 말이지


이번에는 시스템 상으로 몇몇 기능이 추가되거나 오버홀되는 등의 변화가 분명히 예고된 업데이트이고


이들 기능 중 몇몇은 충분히 치명적인 버그 같은 걸 발생시킬 위험성도 분명히 있을 거란 말이지


물론 개발진들이 그런 거 정말 철저하게 잘 잡아내겠지만 혹시 모르잖아? 정작 발매 후에 예상치 못 한 데에서 버그가 터질 지


그리고 그거 고친다고 또 마이너 업데이트를 계속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도 있고



그 마이너 업데이트 여부가 내 입장에서는 정말 기대되는 게, 0.18 때 좀 뜸해졌던 걸 빼면 팩토리오는 매번 마이너 업데이트 때에도 조금씩 번역을 반영했던 적이 있어


이번에도 그렇게 마이너 업데이트를 통해 조금씩 게임을 다듬어 나갈 거라면, 그 과정에서 기존에 번역한 부분이 게임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보고, 번역을 좀 더 다듬거나 할 기회가 생기잖아?


지금 크라우딘에 올라온 내용들은 대부분 앞으로 추가될 기능에 쓰일 내용들인데


아직 FFF로만 접했다 뿐이지 게임이 업데이트되지 않아서 플레이어가 직접 접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서 여러모로 신경이 많이 쓰였긴 했음


즉 '우린 이걸 그냥 내용으로만 접하고 있기에 이렇게 번역할 수 있지만, 게임에 우리가 번역한 내용이 그대로 올라가면 혹여 어색하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것


오늘 번역하는 과정에서 내가 접했던 상황을 고려해 보면, 약간 '문어체 VS 구어체' 같은 느낌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위 사진은 그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 일단 내 나름대로 번역한 결과인데, 원문이나 번역문이나 지금 다 뒤쪽 문장 하나는 수동 표현을 썼잖아?


그런데 영어는 수동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반면에 우리말은 수동 표현이 자주 쓰이는 표현이 아니라서 좀 어색한 건 있어


이건 과거에 논문 번역할 때부터 지금까지도 날 괴롭히던 부분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그걸 너무 직역하면서 생긴 문제라면, 이번에는 의역하면서 생긴 문제라 봐야겠지



이거 같은 경우에는 '번역을 했더니 겨우 이 정도밖에 설명이 안 되는데 이래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


팩토리오에서 건설 로봇 다뤄 본 사람은 알지만, 로보포트 내 건설 영역 안에 고스트 이미지만 박아 놓는다고 건설이 자동으로 되는 건 아니잖아


로봇이 인식할 수 있는 상자 안에 그 고스트 이미지에 해당하는 물품이 필요하고, 또 무엇보다 로봇이 없으면 말짱 황이니까


뭐 이건 내가 너무 과하게 인식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것도 있지만. 혹시 알아? 팁과 도움말에서 나올 데모씬에서는 로봇과 로봇 상자 다 표현해 줄 지?



사실 굳이 따지면 이제까지 말한 내용들은 예전에 잊을만하면 말했던 그 내용의 연장선상에 있는 내용임


'난 이걸 경험해 본 적이 없는데, 이런 상태에서 이걸 번역하기는 조금 그렇다'라던가, '내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이걸 이렇게 번역하는 건 부적절하지 않을까' 같은 거


예전에 멀티플레이 관련해서 번역할 게 많았는데 정작 난 멀티플레이 경험 부족이라면서 번역하기 정말 껄끄러워했던 것들 많았는데


이번 경우도 그 때와 비슷한 듯. 그렇기에 향후에 수정할 기회를 조금이라도 더 기대할 수 있는 마이너 업데이트가 기대되는 거이기도 하고



이번에 번역한 것들은 거의 대다수가 내가 경험해 보지 못 한 것들 투성이였음


특히 저 '방전 중'이라 번역될만한 저거 같은 경우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방전 방어 장치에 쓸법한 내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정작 이전에 저걸 본 적도 없었을 뿐더러, 솔직히 방전 방어 장치도 자주 쓰던 게 아니라서 실마리가 안 잡혀서 번역하기 힘들었음


실마리라 해 봐야 원문 아래쪽에 있는 시스템 상 표현 (entity-status:discharging) 같은 것밖에 없는데


그마저도 게임 내에서 확인을 못 하거나 하니까 어떻게 해야 하나 답답했던 건 있음



이런 거 같은 경우에는 어려운 것도 어려운 거지만 조금 짜증나는 부분이기도 한데


예전에 정발 때 내가 저런 부분 번역한다고 ㅈㄴ 짱구 굴리면서 있던 약속도 미루고 하던 적이 있었어


그런데 그 때 여차저차 번역을 했던 부분들은 정작 정발 때 반영이 하나도 안 되어 있었고


그나마 그 때 번역한 내용들은 또 원문이 바뀌면서 다시 번역해야 하는 상황이었음


심지어 저 번역하는 창 아래쪽에 저렇게 번역 추천이라던가 과거 번역 기록 같은 걸 표현해 주는 데에도 아무것도 남아 있는 게 없어서


옛날 번역 기록들 다 뒤져 가면서 거기서 내가 번역한 내용들을 위주로 찾아 가면서 번역을 다시 해야 했어


어떻게 보면 번역 하나 하겠다고 쩨쩨하게 구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어렵고 짜증나는 부분이었던 건 사실임



단순한 '이걸 이렇게 번역하면 오역이 되지 않을까' 하는 데에서


'이걸 이렇게 번역하면 너무 딱딱해 보인다던가, 너무 문어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데까지


간만에 정말 생각할 게 많아서 좋았다고는 하겠지만, 역시 이런 류의 고뇌는 쉽게 해결이 안 되긴 함



이거 같은 경우는 정말 여담인데, 이거 관련 이야기 예전에 나왔던 걸로 기억함


무슨 키보드나 마우스의 LED 시스템이 대놓고 팩토리오의 게임 진행의 영향을 받았던 그거


그 때 이후로 저 설정은 본 적이 없었는데, 저 설정은 무슨 해당 설정을 쓸 수 있는 키보드나 마우스가 장착되어 있을 때 한정으로만 볼 수 있는 옵션 같은 그런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