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토리오는 누가 할까?


뭔가 딱딱 맞물려 떨어지고 자동화되는 것에 로망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딱 맞아떨어지는것에 매우 집착하게 된다



자신의 설계미스로 공장이 안돌아가거나 과하게 돌아간다면 매우 불편해지는 것이다



과학팩은 이 불편함을 최대로 자극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빨간팩은 재료들이 0.5초 또는 1초에 생성되서 별 문제가 없다


초록팩은 초록색 회로가 구리선 3개에 칩 2개를 뽑긴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그런데 보라, 노랑팩으로 가면 사람을 아주 미치게한다



보라팩을 살펴보면 21초에 걸쳐 3개를 만들어낸다


이는 초당 1/7개이므로 공장 7개를 지어 1초에 하나 꼴로 만드는게 편안하다



그렇다면 중간재료인 전기용광로는 21초에 7개



3초에 하나씩 만들어야 보라공장이 풀로 돌아간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용광로의 생산시간은 5초다.


5초 걸리는걸 3초마다 만들려면 5/3 = 1.6666...개가 필요하다


1개를 돌리면 부족하고 2개를 돌리면 남는다



이를 정수배로 딱 맞추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보라물약을 3배로 늘려서 21개 공장을 돌려서 초당 3개 뽑아내도록 하고


전기용광로는 심플하게 1초에 한개씩 만들기 위해 5개를 설치하면 된다.




다만 이 앞의 빨강, 초록, 검정, 파란팩은 전부 초당 1개로 딱 맞출수가 있었는데...


보라팩 하나 때문에 이 황금비율을 다 세배로 늘려야한다


그 과정에서 굳이 그동안 안 썼던 더 빠른 레일, 빠른 지하레일, 빠른 분배기를 다 만들어줘야 하는 경우가 생기다보니


갑자기 짜증이 몰려오게 된다



노란물약은 어떤가?


얘도 초당 3개 찍으러면 공장 21개를 돌려야하고 


한 공장에 세개씩 들어가는 저밀도구조체는 20초에 하나씩 나오므로


 공장 60개를 돌려야한다

이는 구리를 초당 60개 소모하는 비율이라서 파란레일로도 안되고 빨간레일을 이중으로


아니면 노랑레일을 4중으로 깔야아하는데


현실적으로 공장을 분할해서 지어야 한다




만약 지금까지 공장을 스파게티로 지어왔다면, 똑같은 공장을 여러채 칫기는 힘들것이다


좀 편안하게 된 공장을 보고 싶을 뿐인데 규격화된 그리드에 대해 공부를 할 필요성을 만들어버린다




그나마 스파게티 공장들이야 로봇으로 복붙해서 적당히 지으면 뭐 어케 된다고는 하지만


유체파이프는 멀리 가면 속도가 느려지기때문에 중간중간 손수 펌프로 교체하거나 기차로 수송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그리고 유체 처리는 인게임에서는 알기가 어렵고 이제 위키를 필연적으로 뒤져보게 된다...





자 근데 그럼 여기서 끝이냐?


그게 아니다




이 게임에는 생산모듈이 있다


자원을 쳐먹는 괴물들인 저밀도구체, 물약, 연구소 등에는 필수로 박게 되는 편이다



생산3기준, 추가 생산품은 세개 박았을때 30%가 된다



근데 이걸 기존 공장에 박는다고 생각을 해보자


노랑 물약은 1사이클에 한개 나오던게 초당 1.3개니까 걍 연구소에 넣으면 된다


그런데 저밀구를 기존 공장 시스템대로 뽑아내면 사이클당 3.9개라 공장이 과하게 돌아가는 셈이 된다


이를 사이클당 3개로 내리려면 공장 개수를 줄여야하는데...?


아니 저밀구 공장은 60개라서 1.3으로 딱 나눠지지가 않는다!


게다가 1.3은 13/10...즉 13이 소수고 10도 2,5로 구성된 서로소들이라 몸을 비틀어도 해결이 안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가?


저밀구 공장을 10배로 늘려서 600개를 지어서 사이클당 39개를 만들고


노랑물약 공장을 13배로 늘려서 21*13= 273개를 지어서 사이클당 39개를 소모하게 하면 된다!


이러면 노랑 물약이 초당 39개, 분당 2340개가 나온다


어...?





정수배 딱 맞는 편안한 공장을 만들고자 했을 뿐입니다만 갑자기 메가베이스의 주인이 되어버렸습니다?



라는 내용의 라노벨이 되어버린다


원전가동은 필수적이 되며 석탄과 고체연료가 미친듯이 갈려나가고


빈 공간에 태양광을 박기위해 몸을 비틀게 될 것이다...



이게 다 물약들 생산시간에 2,3,5,7,13이라는 서로소 숫자들을 넣어놔서 그렇다




뭔가 심플하게 엔딩을 보러가는 길이 편안~~~하지가 않고


적당한 시점에서 이런 불편하고 거슬리는 부분에 타협을 하게 만들어놨다


그래서 후반부에 엔딩을 억지로 보더라도 이 편안하지 않은 부분이 거슬려서 뒷맛이 찝찝하고



강박증이 있는 사람들은 엔딩을 보는데에 수백시간을 더 갈아넣게 만들어놨다



개발자는 악마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