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플랫폼 추진기는 내부에 저장된 유체의 양만큼의 힘으로 추력을 낸다

그런데 추진기 이용률 곡선을 보니, 연료를 100% 채워넣으면 유체 소모량이 200%씩이나 된다

게다가 추진기 추력을 보니 로그함수를 그리고 있어서, 풀파워로 작동시킬수록 손해라는게 눈에 확 보인다

그리고 추진기 개수 바꿔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무지성 추진기 도배로 추력을 배수로 늘려도 속력은 그만큼 안늘어나는걸 경험했을 것이다. 거의 제곱근같던데...


그러면 고의로 추력을 적당히 내려서 쓰면, 연료 사용을 매우 아낄 수 있지 않을까?

추력을 풀파워의 65% 정도로 내리면...

연료 소모율은 81%까지 떨어진다


그러면 한번 실제로 줄여서 플랫폼을 굴려보자









실험을 도와줄 우주선

요즘 하고있는 멀티서버에서 친구가 만든 우주선에다가 추진기만 좀 변형해봤다


저장된 연료와 산화제 양은

저장 탱크 25000 + (추진기 내부연료 1000 * 3) + 기타 생략 = 28000

이다

핵심은 여기 달린 펌프

추진기와 연결된 저장탱크에 저장된 연료가 175 이하일 때만 연료를 보낸다


사실 이것만으로는 추진기 자체 내부에 연료가 꽉 채워지는걸 막을 수는 없다(내부 저장공간이 유체 네트워크랑 따로 놂)

하지만 초당 유체가 흐르는 양 자체는 조절이 충분히 되기 때문에, 플랫폼을 출발시켜서 추진기가 연료소모를 시작한다면 연료 공급량이 소모량을 못따라가면서 천천히 원하는 연료소모율까지 떨어지게 만들 수 있다

참고로 산화제도 똑같이 제어중









"절약선"과 "풀가동선" 2척을 준비했다


"절약선"은 위에서 언급한, 연료 조절 기능이 있는 우주선

"풀가동선"은 "절약선"과 100% 똑같이 생겼지만 연료조절 회로만 쏙 빠져있어서 항상 100% 추력을 냄


동시에 불카누스로 출발!


"절약선"의 추진기들에는 출발 전에 이미 연료가 꽉차있던 상태라(위에서 언급했듯 이건 어쩔수없음), 지금은 "풀가동선"과 차이가 없다

이 100% 가동 시의 연료 소비량은 120/s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부에 저장된 연료와 산화제가 점점 줄어들고, 연료 소비량도 같이 줄어들다가...

약 5500km를 이동한 순간에 도달하자, 내부에 저장된 연료는 약 34%가 되었고 연료 소비량은 45.3/s가 되었다

"절약선"은 도착할 때 까지 대충 이 수치를 유지하면서 이동할 예정

이 순간의 이동거리와 속도 비교

"풀가동선"이 "절약선"보다 약 700km를 더 갔다. 별로 차이가 안나는 수준

이 순간에 남은 연료를 보자면, "절약선"은

저장 탱크 23000 + (추진기 내부연료 341 * 3) + 기타 생략 = 약 24000

하지만 "풀가동선"의 연료는

저장 탱크 12000 + (추진기 내부연료 1000 * 3) + 기타 생략 = 약 15000


둘의 거리 차이가 별로 없는데도 연료차이가 9000이나 난다





이 상태로 시간이 더 지나서, "풀가동선"은 불카누스에 도착 (겨우 5km 남은거니까 도착 맞음)

"절약선"과의 거리차는 약 3000km로, 전보다 조금 벌어졌다


그러면 연료는?

저장 탱크 0 + (추진기 내부연료 466 * 3) + 기타 생략 = 약 1400

그냥 연료를 다 쳐먹었다

정확히는, 편도 여행에 약 26600만큼의 연료를 태웠다. 이 연료를 언제 다시 만들어 충전하지???

이 순간에 "절약선"은

저장 탱크 20000 + (추진기 내부 연료 341 * 3) + 기타 생략 = 약 21000

연료를 7000밖에 안썼다




불카누스에 완전히 도착할때까지도 + 1000 = 8000밖에 안썼다

"풀가동선"이 쓴 연료의 약 30%밖에 소모하지 않았다!


일반겜에서 우주 플랫폼 쓰던걸 그대로 가져다가 실험한거다 보니 달려있던 화학공장이 연료를 계속해서 만들긴 했기 때문에 소모량이 정확하진 않겠지만,

어쨌든 두 우주 플랫폼이 동일하게 계속 생산했고, 연료 생산속도도 별볼일 없으니까 무시해도 되겠지 뭐



결론: 추진기는 굶기면서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