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 작성한 거라 모바일 가독성은 잘 모르겠음




0. 물류 시스템이란?


 팩토리오에서는 필요에 따라 아이템을 생산지로부터 목적지로까지 수송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아이템을 운송하는 행위를 물류 처리라고 부른다. 물류 처리 수단에는 벨트, 기차, 투입기, 파이프, 로봇 등이 있다. 이 중 로봇을 이용한 물류 처리 방법을 특별히 물류 시스템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그게 공식 명칭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로봇(건설로봇 및 물류로봇; 이하 드론)은 다른 물류 처리 수단들과 달리 튜토리얼에서 다루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에 많은 팩린이들이 입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나 또한 그랬다). 이 글에서는 물류 시스템을 왜 쓰는지, 어떻게 쓰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1. 물류 시스템을 왜 써야 하는가?


 언제나 그렇듯, 시설물을 하나 하나 설치하는 것은 매우 귀찮은 일이다. 벨트를 드래그로 긁어 설치하는 정도는 어려울 것 없지만, 투입기, 긴팔 투입기, 전신주 등이 복잡하게 섞여있는 대규모 공장을 손수 지어봤다면 그 불편함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팩토리오에는 이러한 과정을 자동화해주는 수단이 있다. 바로 건설로봇이다.


(딸깍 한 방에 여러 구조물을 자동으로 설치하는 모습)

 이것 하나만으로도 드론을 쓸 이유는 충분하지만, 드론은 그 외에도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바로 물류로봇을 이용한 물류처리이다.


(벨트 하나 없이 로봇들이 각 생산설비에 자동으로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기차나 벨트와는 달리 드론은 아이템을 수송하는 출발지와 목적지만이 중요할 뿐 그 중간 과정은 크게 중요하지 않기에 기지 설계가 간편하고 구조 변경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 연구를 통해 드론 성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물론 단점도 있는데, 우선 요구 테크가 높다. 게임 시작부터 열리는 벨트나 물류 과학팩 수준에서 열리는 철도보다 사용 가능한 시점이 늦다. 무한동력인 벨트나 기반시설을 위한 약간의 전기와 연료만을 요구하는 기차에 비해 전력 소모도 훨씬 크다. 물동량도 비교적 적고 불안정하다. 그러니 적재적소에 맞는 활용이 필요하며 이는 각자의 몫이 되겠다.




2. 물류 시스템의 기본 구성


 물류 시스템은 로보포트를 기반으로 구성된다 (물론, 전기가 공급되고 있는 로보포트에 한해서). 로보포트를 설치하고 커서를 올리면 초록색과 주황색 영역이 표시되는데, 초록색은 건설영역, 주황색은 물류영역이라고 불린다.

(건설영역과 물류영역)

이 중 물류영역이 물류시스템의 기본 영역이고 건설영역은 건설 및 해체 명령에만 반응하는 확장된 영역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서로 물류영역이 맞닿아있는 로보포트끼리는 하나의 물류 네트워크로 묶여 관리되며 이는 단축키 L키를 눌러 확인할 수 있다.


 이제 건설 명령을 내리는 방법을 알아보자. 지도를 열고 원격 보기 상태에 진입한 후 인벤토리를 열려고 시도하면 고스트 상태 커서 설정이라는 창이 열린다. 여기서 원하는 아이템을 선택하면 고스트 개체가 커서에 선택된다. 이걸 로보포트의 건설영역 혹은 물류영역 내부에 배치하면 명령 내리기 끝이다.

(건설 명령을 내리는 모습 - 화질구지는 미안)

이외에도 ctrl+c, ctrl+v로 특정 영역의 구조물을 통째로 복사 붙여넣기 해 건설 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자주 쓰는 패턴은 alt+b를 통해 청사진화해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자, 이제 로보포트도 설치했고, 로보포트에 전력도 공급했고, 로보포트에 건설로봇도 배치했으니 드론들은 우리의 명령에 따라 시설물을 자동으로 설치해줄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면 아마 이러한 메시지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당연하게도, 드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할 능력이 없다. 우리가 건설 재료를 쥐어줘야만 이걸 가지고 이동해 배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드론에게 어떻게 아이템을 제공해야 할까?




3. 물류 상자


 지금까지의 내용은 기초 중에도 쌩 기초이고 이 문단이 이 글의 핵심, 물류상자에 대한 내용이다. 물류 상자에는 다섯 종류가 있다; 능동형 공급상자, 수동형 공급상자, 보관 상자, 완충 상자, 요청 상자. 이 상자들을 적절히 이용하면 건설로봇에게 아이템을 공급하거나 물류로봇에게 아이템 운송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그럼 바로 각각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보관 상자(이하 노란 상자)에 대해 알아보자. 앞서 건설 재료가 없다는 메시지가 표시된 이유는 물류 시스템 인벤토리에 해당 물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란 상자는 물류 시스템의 기본 인벤토리 역할을 한다. 즉, 노란 상자를 물류 시스템의 물류영역 내부에 배치하고 그 안에 아이템을 넣어두면 건설로봇은 이를 이용해 건설 명령을 수행한다.


(1문단에서 본 움짤 - 자세히 보면 노란 상자에서 건설 재료를 가져와 건설을 수행한다)

 반대로 이미 건설되어있던 구조물을 대상으로 alt+d키를 통해 해체 명령을 내리면 건설로봇은 해당 구조물을 해체해 노란 상자에 보관한다. 물류 시스템의 아이템을 보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관 상자라고 기억하면 된다.


 노란 상자의 필터 슬롯은 로봇이 그 상자에 해당 템 이외의 템을 보관하지 않도록 만드는 기능이다.


 다음으로는 수동형 공급 상자(이하 빨간 상자)에 대해 알아보자. 노란 상자와 더불어 다른 세 종류의 상자보다 빨리 해금되는 기본 상자이다. 빨간 상자는 이름 그대로 물류 네트워크 인벤토리에 아이템을 수동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무슨 의미냐 하면 노란 상자에 더 이상 해당 아이템이 없을 때 자신이 보관한 아이템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이런 게 왜 필요한지는 가상의 상황 설정을 통해 알아보자.


 보다시피 생산물을 임시로 보관하는 용도로 적절하다. 물류 네트워크에 아이템이 부족한 경우에만 내용물을 공급하므로 수동형 공급 상자라고 기억하면 된다.


 다음은 능동형 공급 상자 (이하 보라 상자). 얘는 빨간 상자와 달리 자신이 보관 중인 아이템을 무조건적으로 물류 네트워크에 공급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노란 상자 등 물류 네트워크 인벤토리에 빈 공간이 있는 한 드론들은 무조건 보라 상자의 내용물을 꺼내 물류 네트워크 인벤토리에 집어넣는다는 말이다. 즉, 절대로 가득 차면 안 되는 상자가 필요할 때 쓴다.


 갤에서는 보라상자는 절대 쓰지 말라는 밈이 있는데 적절히 사용하면 다른 상자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캐릭터 인벤토리에 잡동사니가 잔뜩 쌓였는데 버리기는 아깝고 적당히 물류 네트워크에 집어넣고 싶다 하면 보라 상자를 설치하고 그 안에 전부 집어넣은 후 드론들이 처리하길 기다리면 된다.


(보라 상자에 템이 들어오자마자 비워버리는 물류 로봇)

 이외에도 우주시대 DLC에서 글레바의 부패물질을 비우거나 풀고라에서 고철 생산품을 비우는 등 절대 막히면 안 되는 공정에 적용할 수 있다. 내용물을 무조건적으로 물류 네트워크에 공급하므로 능동형 공급 상자라고 기억하면 된다.


 빨간 상자와 보라 상자는 공급 상자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자신의 내용물을 물류 네트워크에 공급하는 기능만 있으며, 보관 기능은 없기 때문에 드론들은 절대 이 두 상자에 아이템을 집어넣지 않는다.


다음은 요청 상자 (이하 파란 상자). 파란 상자는 아이템 요청을 설정할 수 있고, 드론들은 이렇게 설정된 아이템 요청이 만족될 때까지 물류 네트워크 인벤토리의 아이템을 반출해 요청 상자에 보관한다. 물류 로봇 사용의 핵심으로 다음과 같은 딸깍 공장의 구성에 필수적이다.


(차이를 알겠는가?)

 여러 지형지물과 구조물 등의 방해를 뚫고 벨트를 연결하려 머리를 싸맬 필요가 없고 그냥 파란 상자와 생산 설비를 투입기로 연결하면 즉시 배치 완료. 많은 종류의 재료를 요구하는 생산품도 벨트 여러 줄과 투입기 여러 개를 들고 뚝딱거릴 필요 없이 딸깍 한 방에 정리가 된다. 확장도 쉬운 게, 저 한 단위를 복사해 붙여 넣으면 그게 바로 공장 확장.


 소소한 팁으로 shift+우클릭으로 생산 설비 설정을 복사하고 shift+좌클릭으로 이를 요청 상자에 붙여 넣으면 해당 생산 설비를 30초간 가동할 수 있는 재료가 자동으로 요청된다. 이만큼 채워주세요 하고 요청하므로 요청 상자라고 기억하면 된다.


 이 상자는 오직 요청을 생성해 아이템을 받아먹기만 할 뿐 자신의 내용물을 물류 네트워크에 공급하는 기능이 없기에 L키를 눌러 보이는 물류 네트워크 통계에서 그 내용물이 아예 조회조차 되지 않는다.

 

 마지막은 완충 상자 (이하 초록 상자). 가장 난해하지만 마찬가지로 사용하기에 따라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기본 기능은 파란 상자와 마찬가지로 요청을 생성해 아이템을 보관하는 것이고, 파란 상자와 다른 점은 보관 중인 아이템을 물류 네트워크에 공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상의 상황을 통해 활용예를 보도록 하자.


 이는 단순히 활용예일 뿐이고 다른 용도로도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다. 장거리 물류 충격을 완화해주므로 완충 상자라고 기억하면 된다.




4. 마무리

 내용은 이 정도지만 자유자재로 활용하려면 경험이 필요하다. 언급한 활용예들은 어디까지나 그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예시를 하나 들었을 뿐, 그외에도 무수히 많은 활용 방법이 있으므로 스스로 개발하고 적용해보자. 자세하게 설명하다보니 분량이 너무 많아져서 최대한 눈에 잘 들어오라고 그림을 중간중간 많이 넣었는데 의도한대로 됐을지 모르겠다. 내가 설명을 잘 한 건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누구 하나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