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하다보면 국정 실력을 떠나서 '글'을 못쓰는 인간들 수두룩함


문제의 의도나 맥락을 아예 이해 못하고 전혀 딴소리 한다거나

한 단락에서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도저히 알 수 없게 쓴다거나

거창한 기승전결을 요구하는 것이 아님에도 논리적 일관성과 글의 구조가 현저히 미흡하다거나


단순히 지식이 부족한 정도면 차라리 나은데 읽다보면 속으로 한숨 푹푹 나오게 되는 글들 적지 않다

그냥 분량 채우기 용으로 알고 있는 지식 짜집기 식으로 구성하는 글이 많은데, 수십년간 글만 읽으면서 살아온 교수들이 그걸 구분 못하겠냐


개인적으로는 국정이야말로 고등고시에 가장 적합한 과목이라 생각하는데,

경제학이나 국제법이 비교적 일정한 답안 구성의 틀이 정해져있고, 대부분은 이 틀만 잘 따라가면 되는데

국정은 서본결 제외하면 정해진 틀이란게 없이 자유롭게, 본인이 가진 글쓰기 능력을 제대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경제학/국제법 공부가 쉽다거나 배제되어야 한다거나 하는건 아니고, 국정 답안에도 일정한 가이드라인이 있다는걸 부정하는 것도 아님.)


솔직히 서론의 한 두문장만으로도 그 글의 전체적인 수준이 가늠되는 경우도 있음


만약 본인이 국정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국정 강사 누가 좋은지를 고민할게 아니라 스스로 글쓰기 실력 자체에 대해 점검해봐라


내가 알기로 유일한 고시촌 국정 답특은 음... 이만 생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