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 형,누나들!

우연히 외무 갤러리라는 곳을 찾아서 들어오게 된 갓 스무살 먹은 새내기입니다.

디시 인사이드를 처음 해보는데, 외무 갤러리 글들을 읽어보니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괜찮은 글 들도 많고, 허접한 글 들도 많더라고요.

제 고민에 대해서 선배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각설하고, 제 고민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대원외고를 졸업하고 현역으로 올해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했습니다.

전형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입학했고, 정시 공부는 3학년 1년동안 내신준비와 병행해 가면서 공부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정시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성균관대학교 수시 납치 전형을 썼다는 것 만으로 올해 수능(2021) 성적은 저에게 의미가 없었지만, 혹시 모를 '수능에 대한 재도전' 때문에 정시는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올해 수능 점수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입시 컨설팅을 해봤는데 그 결과, 성균관대, 한양대 낮은과와 중앙대, 경희대 상경정도가 최초합 안정권으로 나왔더라고요. 저는 약간의 미련과 고민의 시간을 가지고 수능을 다시 보든 말든 일단 성균관대를 다니자라는 마음으로 등록금을 내고 현재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교관에 대해 더 알아보면 볼수록, '학벌'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시절 왠만큼 공부를 열심히 했던 수험생들에게, 물론 각자의 기준과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울대를 진학하지 못하고, 입결상 그 아래의 대학들에 진학하게 되면, 일말의 미련이 남게 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 자체의 능력에 따른 미련으로 따지자면, 성균관대 이상의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은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외교든 지역외교든)매년 서울대가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고, 그 아래로, 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소위 명문대학들이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더라고요. 주요국 대사나, 소위 고위직 외교관들은 거의 다 서울대고요.. 아직 합격한 것도 아닌데, 외교부 합격하고 나서의 학벌 고민을 왜 하냐라고 질문하실 수도 있지만, 앞으로 남은 몇 개월 투자를 해서 서울대를 들어갈 수 있다면 그 선택을 하고싶고, 할 자신이 있고, 또 불합리한 학벌 차별을 받으면서까지 제가 외교관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외교관의 꿈은 중학교 때부터 원하고, 구체화 해왔던지라 인생을 통틀어서, 최종목표가 외교관이 되는 것임에는 변함이 없어왔습니다. 수능을 다시 한번 봐서 다른 대학을 들어가더라도, 저는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응시하여 외교관이 될 것입니다.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학벌에 연연하지 않고 전문성있고 능력있는 외교관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커리어를 밟아보지 않은 저로써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 제 경력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하나 뿐입니다.


서울대를 목표로 수능을 다시 보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성균관대학교를 다니며, 외시를 준비하는게 좋을까요.


외무 갤러리 선배님들의 냉철하고 진심어린 조언이 듣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