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래의 외교공무원님들.


저는 어느 외교관이든 오고 싶어 하실 공관에 근무 중인 일개 무기계약직 행정직원입니다. 


정무, 경제, 문화 및 가끔은 총무, 잡일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 제가 예전부터 거주하고 싶었던 국가에 근무하게 되어 상당히 만족하며 근무하고 있으나


주변 외교관들과 업무 및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다보면, 00씨는 언제까지 근무할거냐며 


행정직원은 미래나 비젼이 없으니 더 좋은 곳, 성장성이 있는 곳을 찾으라는 조언을 자주 듣네요.


많지 않은 급여이지만, 현지 생활에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자꾸 저런 말들을 하니 조금은 불편하기도 하네요.


제가 주변에서 본 외교관들은 성실하시고, 능력 좋으신 분들도 많지만 


해외근무수당 및 자녀학자금(특히 국제학교 학자금 지원)등 돈에 얽매이신 분들, 


또 오랜 공관 근무 및 오랜 공관 근무로 내가 영사인데~ 라는 생각에 빠져 현실 감각을 잃어버리신 분들 


본부의 감시 밖에서 주먹구구식, 감사만 잘 받고 큰 일만 안 터지면 된다는 식의 안일한 태도로 근무하시는 분들


을 보면 안타깝고, 또 그 속에서 저 또한 안주하는 것 같아 이게 잘하고 있는 일인가라는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외무공무원, 정말 멋진 직업이지만, 가까이서 보니 뭐든 좋은 것만 있을 순 없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5급, 7급, 사건사고영사직, 민간경력직, 행정직원, 직급을 떠나 자기만의 철학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고, 즐기는 외교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