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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외교학과가 독립된 학과로 존재해온 만큼 국제관계 기본 이론뿐 아니라, 국제정치경제(IPE) 및 지역연구에 있어서도 다양한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교과 특성 상 한국어 교과서 외에도 영어로 된 논문과 단행본을 수강 중 숙독할 것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다. 한국 국제정치학의 비조 이용희 교수를 비롯해 노재봉 교수, 외교사 및 국제법 연구를 전공으로 하는 김용구 교수, 개화기 연구와 이념의 전파 연구 등에 집중한 하영선 교수 등으로 이어지는 학술적 전통이 탄탄히 유지되어 왔다고 평가 받기도 한다. 이 전통에서 강조된 것은 주체적 국제관계이론 및 국제관계사였다고 할 수 있다.

국제정치이론과 외교정책론은 이전과 같이 계속 교수되고 있으며, 사실 이들은 학부 수준에서는 일부 변주가 가능할 뿐 이미 커리큘럼이 어느정도 자리잡혀있는 전통적인 분야들이다. 국제관계사 분야에서는 전통이 유지되는 가운데, 지성사와 전쟁사 등이 강조되고 있다. '한국적' 외교사의 확립과 역사의 현대적 적용이라는 목적의식이 뚜렷했던 이전에 비하면 보다 현대 역사학의 경향에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다.[43] 국제안보는 여러 과목에서 다뤄지지만 국제안보 분야에 확실히 속한다고 할 수 있는 강의는 10년전과 마찬가지로 안보론뿐이다. 국제법 분야는 2000년대 들어 교육이 잠시 맥이 끊기고 법대와 국제대학원에서만 교수된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위탁 개설의 형태로 국제법 교육이 재개되었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의 특징 중 하나는 비교정치학이나 각국의 외교정책론과는 다른 관점에서 국가/지역을 접근하는 지역연구(area studies)가 학부 수준에서 제공된다는 것이다. 지역연구 분야에서는 기존에 다루던 중국, 일본, 러시아, 서유럽에 이어 중동/북아프리카와 동남아 지역을 2010년대에 추가하였다. 다만, 이성형 교수의 요절으로 더 이상 라틴아메리카 지역이 다뤄지지 않고 있으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유럽 지역 역시 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이들 지역은 세계지역연구개론 과목에서 맛보기로 다루어지고 있으며, 더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인문대 관련학과나 연계전공을 선택하곤 한다.

마지막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은 국제정치경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과목 수가 크게 늘어나, 국제개발, 금융, 무역/투자 등의 주제까지 포괄하게 되었다. 또한, 박종희 교수의 부임으로 양적 방법론 (특히 베이지안 방법론)을 보다 잘 가르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학과 내 국제정치경제 분야의 성장에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