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에 전역하는 병장 상붕이다.

중2부터 고2때까지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있었어.

비록 상당히 오래전에 헤어지기는 했으나, 교복 입던 시절에만

쌓을 수 있는 추억이 있잖아??? 그 때의 추억을 함께했던 친구라서

일반적으로 헤어진 연인들처럼 연락을 아예 끊는 등의 일은 없었고

가끔씩 소식 정도는 주고 받는 사이였다...  

그리고 이번에 휴가 나오는 김에, 정말 오랜만에 만나서 밥 한끼 약속

잡아놓았음. 정상적이라면 내일 만나야 하는데...

그저께 그 친구가 죽었다. 말하면 길지만, 암튼 큰 사고가 있었다.

현재 사귀는 연인도 아님에도, 과거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 같이 민속촌으로 데이트 가서

말 타면서 찍은 사진, 롯데월드에서 머리띠 쓰고 찍은 사진,

수학여행에서 한밤중에 몰래 만나서 같이 컵라면 끓여먹는 사진...

하나하나 넘기는데...

정말 이 글 쓰면서도 눈물이 주르륵 난다... 너무 힘들고, 가슴 아픈데

현재 여자친구면 다른 사람들이 위로라도 해줄텐데, 전 여자친구인

만큼 가족들도 눈물 쏟는 나를 이해 못하는 것 같다.

주접 떨어서 미안한데 이렇게라도 지금 마음 표현하고 싶었다.

모두 오늘 하루 수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