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군번 지역대 상근으로 근무한 사람임


후임들 들어올 때 마다

신상 명세서는 내가 적었었는데

상근 오는 애들은 운으로 오는 애들도 있지만

이유 있어 보이는 애들이 대부분 이였음


항상 신상 명세서 적을 때 마다 기분이 안 좋았음

직계 가족은 누가 있으며 친한 친구 정보도 적어야 했고

가족 수입원은 누가 있으며 얼마인지 적어야 했음

적을 때 마다 딱한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었음


그저 운이 좋아서 왔다고 하는 애들은 소수였고

다 하나같이 이유가 있었음 

가정, 경제적으로


근데 어느 방송을보고있는데

그 방송인이 상근에 대해서 말을 할 때 마다 이해가 안됐음

상근 개꿀 이라며 일 힘든게 없다며

단정 지어버리더라고

당연히 현역에 비해서 덜 힘들지 안 힘든게 아니거든

근데 그 방송인은 일도 안 힘드네? 어우 개꿀 이네~ 하는거지

사실 일만 놓고 보는게 아니거든 상근인 애들은 

퇴근하고도 일이 있는 친구들이니까


각자 처한 상황도 다르고 

누구는 가정의 자식도 있어서 월 40으로 막아서 살고

조 부모님이랑 지내거나 어린 동생 하나 있어서 밥 먹여야 하거나

투잡 뛰려면 허락도 맡아서 해야 하고 힘들게 살아 갈텐데

그렇게 단정 지어버리니까 괜히 화가 나더라고


내가 자격지심인가? 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음

원래 재밌게 보던 방송인이었는데

이제는 보기가 싫어지더라고


주위에서 상근은 개꿀 빨았네 라는 말 때문에

그 방송인이 그냥 그 말로 먼저 하여금 상근 욕 하는걸 막기 위해서 

일부러 그 말을 계속 하는 건가 싶기도 했음


근데 생각해봐도 그렇게 하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더라고

그냥 진지하게 상근도 힘들기도 하다고 현역 만큼은 아니지만 고생한다고

이라는 말을 하기를 원했던거 같음


그러니까 

누가 상근이라서 군생활 편했네라는 말을 한다해도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함


마음크게 담아두지말고 무사히 전역했으면 좋겠음 다들 ㅇㅇ

힘내셈 전역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