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2bbcdb23e4c035bf&no=24b0d769e1d32ca73fec8ffa11d0283194eeae3ea3f7d0da351cf8d341817017e45061b0654b30bcf1676cc68db0009503241967833773ab1f2e1e89453ad53c67ba01d3

[훈련소]

5주뒤에 나는 집간다는 생각에 그나마 버틸만하다.

수료주차에 현역애들 한테 나는 좀있으면 새벽에 롤할텐데 너는 불침번서겠네?

하면서 놀리면 엄청재밌다.

수료식후 왼쪽 가슴팍에 붙은 이등병 약장을 보면서 뭔가 해낸거 같아서 뿌듯하다.


[이병]

동대 배치를 받아 아직 군기가 들어있는 상태이며

첫 출근날 선임에게 칼경례 및 관등성명을 대며 웃음을 준다

예비군실무편람 책을보며 이렇게 어려운 일을 척척 해내는 선임들이 엄청 멋있어 보이기도 하면서

동대장님이 없을때 책상에 발올리고 휴대폰하거나 엎드려 자는 모습을 보면서 저게 군인이 맞나?

나도 저래도 되나? 같은 생각이 드는 시점


[일병 초중반]

슬슬 동대 업무의 이론적인 부분을 배우기 시작하며

동대의 청소는 거의 내가 담당하게 된다

청소를 하면서 슬슬 아 후임들어오면 청소 짬 다 때릴텐데,,, 언제 들어오냐

같은 생각을 해본다.

동대장님한테 꾸중을 듣고 나와 혼잣말로 욕을 하는

병장 왕고 선임을 이해 하지못하며 일일업무 정도를

시작하며 아직까지는 업무가 재밌다.


[일병 중후반]

본격적인 업무와 동대장을 욕하던  전역한 병장 선임이 이해되기 시작하는 시점.

이와 동시에 취침 시간이 슬슬 늦어지기 시작한다.

기본업무에서 실수하는 일은 거의 없으나

보류업무등의 잦은 실수로 인한 맞선임과 동대장의 꾸중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는 단계

기본업무가 슬슬 귀찮아지며

아침에 출근하면서

이정도면 군생활 꽤 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군돌이를 켜보면

50퍼센트도 못한 게이지바를 보고 괜히 기분나빠짐

[상병 초중반]

맞선임은 전역해버렸고 후임이 들어온다

빡빡이에 군기 바짝든 후임을 보며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로 내 맞선임이 날 봤을때 진짜 토악질 나오는 짬찌로 봤겠구나를 실감한다.

이제 선임라인이 되면서 군기가 본격적으로 빠지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청소 및 몸 쓰는 대부분의 일을 짬때리기 시작하면서

업무 인수인계를 하면서 업무능력이 극에 달하는 시점.

5~10분이면 끝나는 일일업무를 뚝딱 해내는 나를 대단하다고 하는 후임을 보며

짬을 헛먹은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괜시리 좋아진다.


[상병 중후반]

작년 이맘때에도 나는 군인이었다는 생각과 아직도 30퍼센트 이상 남은 전역일을 보며

현타는 극에 달한다.

기본적인 업무는 후임에게 짬때리고 복잡한 업무만 전담하는 상태.

이제 슬슬 동대장의 꾸중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단계에 올랐다.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뭐라고 하는 동대장의 말을 저 양반 또 생리터졌네.. 라는 생각

+ 오늘 점심에는 뭘 먹지라는 생각을 한다.

이제 웬만한 동대 주위의 식당은 지겹도록 가봤기에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병장 초]

슬슬 100일이 깨지면서 카운트를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카운트를 하면서 시간은 더더욱 안가는 것 같다

후임과 점심을 먹으며 작년 이맘때는 이 식당에서

선임이랑 나랑 먹었는데 같은 생각을 하며 선임이 그리워지기도 하며

욕먹을일 없는 후임 포지션이 편하다는 것을 느낀다


[병장 말]

그냥 모든게 지겹고 끝났으면 한다

동대장 몰래하는 휴대폰도 지겹고 상근갤러리도 지겹고 후임과의 수다도 지겹다.

업무를 펑크내는 후임을 보면 괜시리 짜증이 나기도 하고

상병1호봉을 달았다고 짬좀먹었지 않냐고 하는 군생활 반도 못한 후임을 보며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오며 맞선임이 전역할때 내가 했던 그대로인걸 보면 맞선임도 그렇게 생각했나 싶다.

가끔 타동대에서 전화오는 동기들이 너무나 반갑고

슬슬 나가서 뭐먹고 살지 고민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