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다보면

항상 내가 군생활했던 동대를 거치게되는데

항상 그럴때면

아무이유없이 그 길을 쳐다보게 돼

별 거 없는 군생활이였지만

1년 반이라는 그 긴 세월은 전혀 별 게 아니여서..

미우나 고우나

나랑 군생활을 같이했던

동대장은

저 공간에 아직도 있겠구나싶은-

앞으로 평생 그 동대를

들어가는 일은 없겠지만

수백번의 경례

수백번의 식사

수백번의 흡연 그리고 한숨

마지막 출근날 어김없이 옥상에 올라가

저 멀리를 영혼없이 쳐다보며 내뱉는 담배연기

그리고 마지막 경례.

그 모든게 담긴 공간이여서

쳐다보지않을 수 없는 곳.

몇년 뒤 그 길을 우연히 마주하게되면

괜히 어슬렁 거릴 것 같은 곳

마지막 날 동대장이 내게 했던 말이 있다

그동안 고생 많았고

군생활 하면서 여기서 네가 가진 감정이 좋든 싫든

이 공간을 나가면서 툴툴 털어버리라고.

남들보다 스펙타클하진 못한 군생활이지만

남들보다 추억이 덜하고 농도또한 연한 군생활이지만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앞으로 계속 그 거리를 쳐다볼 것 같다

다들 무사전역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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