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fed8274a8826beb3eea9be7469c76694b7fb31850a74f6192d2726efba3286474d74480a13f1867

때는 20년도 겨울...

내가 속한 훈련소에는 생각보다 미친놈이 많았고

오늘은 동대장이 없음에도 할게 존나없어서

그때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한다.






우선 우리 소대에는

《폐급 사황》이라는것이 존재했다.




각자가 다 다른 이유로 사황이 되었지만

들어보면 하나같이 씹레전드인

미친놈들이기 때문이다






첫번째로 썰을 풀 놈은

우리 분대에 있던 빅맘.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왜 이 멀쩡한 꼬추 잘 달린녀석이

빅맘으로 불리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녀석은 처음 3소대로 배치되어 1주간 생활했다한다.

그러다 폐급짓으로 일주일만에 3소대를 제패하고

그 후 4소대로 보내지고 4소대도 제패한 뒤

결국 며칠만에 우리 소대의 우리 분대로 오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굳이굳이 19명인 분대에

풀방을 쳐맞추고 싶어하는

싸이코 중대장을 보며

중대장 애미 낙태횟수(정확한 내용은 기억은 잘안남)도 20번이라 그럴거라고 독기를 내뿜던

분대장 훈련병의 시뻘건 얼굴은

병장이 된 지금도 인상깊게 기억에 남아있다.





본론으로 돌아와 , 결국 우리 분대는

인원수 존나 널널한 다른 분대에 비하여

총원 20명의 육중함을 보여주며

풀방을 쳐맞추는 기염을 토하게 되었고

빅맘은 우리 분대로 날라오게 되었다.




빅맘은 어느 소대로 가나 좆같은 욕만 들었는데

빅맘의 전설은 타소대에서

건너건너 소문으로만 듣고 있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사실여부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그가 온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즈음.....











빅맘의 분대 고로시가 시작 되었다.











때는 슬슬 사회물이 빠져가는 3주차 취침시간.





그날 불침번 3번초라 기분이 좆같을대로 좆같아진

이수(생긴게 범죄도시 장이수 닮아서 편의상 부름)는



눈을 감고 오지도 않는 잠을 청하던 도중

옆침대에서 들리는 기괴한 소리에

도저히 잠을 청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렸다.








'부스럭...'











'아작...'









모두가 자는 오밤중.

절대 날 수 없는 소리에 나는 것에 대해

이게 무슨 개씹소린가 하여

천근같은 눈꺼풀을 무시한 채 고개를 돌렸고..

그런 이수가 눈앞에 마주하게 된 것은..




골룸과 같은 자세로 천박하게 감자칩을

자기 아가리에 쑤셔넣으며

손에 묻은 감자칩 양념까지

알뜰살뜰 빨아먹고 있는

빅맘의 모습이었다..






"과자 좀 처먹는거 가지고 뭘 이렇게 지랄이냐"

라고 할 수 도 있지만.




우리 훈련소는 전 기수에서 취침시간에

숨겨온 휴대폰으로 폰질,흡연 등을 하다가 걸린

10새들의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취침시간에 딴짓을 하는 녀석은

친히 간부들이 새벽간 맨투맨으로 교육시킨다고

으름장을 놓았으며



연대책임으로 소대 전인원에게도 사형선고 같은

벌점 10점을 무조건적으로 때려버린다고 하여

(사실 벌점은 지금 생각하면 좆도없지만 ,
그땐 꽤나 무서운 협박거리였다)


우리 소대의 모든 분대는 취침시간만 되면

야가다 아재들 점심시간 마냥


"어이 김씨 닥치고 잠이나 자"

같은 암묵적인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모두의 룰을 깨고

그 한밤중에 감자칩 먹방 ASMR을 친히 생중계로

쳐들려주는 빅맘을 보니 얼마나 어이가 없었겠는가.




더 놀라운것은,

어둠속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이불 근처에는 이미

크라운산도,버터와플,쿠크다스,오예스 등 과자류의

싸늘한 주검들만이 잔인하게 널부러져

굴러다니고있었다는 것이다.





개빡친 상태에서도 혹여나

동기들이 꿀같은 잠에서 깰까 걱정된 이수는

조용하지만 차분하지는 않은 목소리로

지금 뭐하는거냐고 물어봤고




들켰음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아가리에

남은 감자칩을 쑤셔넣던 그새끼의 첫마디는..







"뭐."





단순한 한 글자였지만

20cm 가까이 키차이가 나는

개씹호빗난쟁이똥자루새끼가 자신에게 던지는

그 한글자 안에 함축되어있는 의미를 이해한 이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부글거리는 분노와 함께 입에서

육두문자가 터져나오려던 찰나.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수의 밑에있는 1층 침대에서 자고있던


반후맨(반 후다맨. 동기들 사이에선 데미좆,양심적 섹스 거부자 등으로 불렸다)이 소리를 듣고 깨버렸고


결국 2:1의 구도에서 순찰을 돌던 불침번까지 합세하여

빅맘의 과자 대소동은 그렇게 일단락 되었으며


그 녀석이 폐급 사황중 빅맘 칭호를 가져가게 되는

결정적 사건이 되었다.




물론 난 그 당시 불침번 후반조라 쳐자고 있어서 현장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썰을 풀어주던 이수와 반후맨의 표정을 보면

그 녀석이 얼마나 좆같은 태도로 대화를 했는지 대충 상상이 된다.



당직사령에게 보고가 들어간 후

빅맘은 딱히 유급이나 처벌은 받지 않았지만

개인 관물대에 있는 부식을 모두 압수 당했으며

이는 훗날 또 다른 거대한 사건을 일으키는

작은 불씨가 된다.




아무튼 쓸데없이 길게 적어버렸지만

결국 이녀석은 유급은 당하지 않고 잘 수료한다.

아마 얘를 후임으로 받는 선임은 고생 좀 하겠지..




그러나 그 이후도 임창정대첩,교관 길들이기 등

레전드 에피소드를 많이 뽑아주었으며

이후 등장하는 사황들을 보면...

이 녀석은 귀여운 수준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곧 점심시간이라 끗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