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s://gall.dcinside.com/fakearmy/330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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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20년도 썰이라 현재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개쌍도 깡촌 지역의 앰생, 양아치들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니 주의 요망합니다.
하아.. 너도 어지간히 미친 놈이네.
독감 걸렸으면 얌전히 집에 있을 것이지.
주말까지 나와서 통지서를 돌려?
너 바보야?
(불쌍한 척 + 힘든 척 + 그래도 꿋꿋한 척)
예비군이랑 이미 약속 다 잡은 건데 갑자기 아프다고 캔슬하면 그것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얼씨구, 누가 보면 계모한테 구박받는 콩쥐인 줄 알겠네.
너도 참...
책임감이 있는 건지, 무식한 건지.
책임감 있는 걸로 해주시면... ㅎㅎ;
어휴, 이 새끼를 확 그냥..
(만원을 주며) 야 갈 땐 택시 타고 가.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받아)
진짜 괜찮습니다.
(팔 아프다 받아라)
아...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렇게 맞맞선임과 헤어졌다.
꾸깃꾸깃한 만원짜리 지폐.
손에 든 초록색 지폐가 든든하게 느껴졌다.
지폐에 만원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상붕이에겐 만원 이상의 가치였다.
처음으로 맞맞선임에게 인정받은 느낌이었으니까...
지금 돌이켜 봐도 신기하다.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지?
소 뒷걸음치다 쥐 잡은 것처럼, 말 그대로 넝쿨째 굴러온 행운이잖아?
어쨌든 맞맞선임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건 확실하다.
독감에 걸렸는데 주말에도 나와서 인편 돌리는 막내.
책임감은 있는 신병.
적어도 이렇게 인식이 박혔겠지.
상붕이는 '운수 좋은 날'의 김첨지마냥 위풍당당하게 당구장으로 향했다.
매번 지던 2:2 당구 내기도 이겼다.
정말 신기한 날이었다.
(술자리에서 기세등등해진 최상붕)
느그들 인마.. 최형배라고 알제? 으이?
그 건달로 유명한 그 양반 알제? 으이?
금마가 우리 동대 소속 예비군이거든?
내가, 인마! 그 사람 동대로 불러서
마, 서명도 시키고! 커피도 받아묵고! 의?
마 다했어 이 개새끼들 ㅋㅋ
그리고 오늘은 또 맞맞선임이 나를 인정했단 말이지.
내가 이런 사람이야 이 새끼들아
술 한잔 맛있게 따라봐라.
(부랄친구 + 상체문신)
(고졸상근 새끼가 말하는 건 거의 UDT네 ㅅㅂ)
ㅋㅋ오 진짜냐?
그 행님 어마어마하게 빡빡한데...
상붕이 너 의외로 깡따구가 있네.
그럼 동대에서 에이스 취급 받겠다, 야.
에이스.
그 소리를 듣자 콧대와 어깨가 비트코인 차트마냥 상승했다.
흠흠. 뭐... 반쯤 그렇다 봐야지.
이를테면, 차기 에이스랄까...ㅋ
내가 다~~ 정리했다 이 말이야.
A동대는 이제 나 없으면 안 돌아가~
-누가 보면 현역인 줄;;
-똥방위 새꺄 통지서나 돌려
자자, 미필들은 아가리 닥치고.
A동대 차기 에이스가 말씀하신다
잔 들어라 애송이들아
술잔을 들자하니 천하가 내 발 아래 있고
친구들도 옆에 있으니 옥황상제 부러울 게 없구나
좆그튼거 이모 오늘 외상이요~~
자자, 간빠이!!!!!!
그야말로 완벽한 주말이었다.
월요일이 되고 출근을 준비할 때.
느닷없이 머장에게 전화가 왔다.
상붕아. 사토미한테 다 들었어 ㅋ
독감인데 주말에도 나와서 통지서 돌렸다며?
아이고 기특한 새끼.
(동대는 소문이 빠른 곳이라고 하던데... 진짜구나.
뭐... 오히려 나야 좋지 ㅋ)
아닙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아니긴, 인마.
아주 잘했어. 아주 좋아.
몸상태는 좀 괜찮고?
상붕이 너는 오늘 천천히 출근 해.
병원 갔다가 11시까지 와.
애들한테는 내가 말해둘 테니까.
(개꿀 ㅋㅋ)
아..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11시에 뵙겠습니다..!! (콜록콜록)
그렇게 상붕이는 여유를 만끽했다.
롤도 한판 조지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동대에 도착하자, 앉아있던 선임들이 상붕이를 쳐다봤다.
..막내야.
주말에도 인편 돌렸다면서?
몸도 아픈데 고생했네.
예비군 몇 명 찾아왔는데 그건 우리가 서명 받았다.
(맞선임)
너 근데 독감 걸린 거 진짜냐?
지금 안색은 좆구라 같은데?
시발 너 구라면...
해명을 하려고 입을 여는 순간.
놀라운 장면이 펼쳐졌다.
맞선임의 의심을...
맞맞선임이 대신 차단해줬다.
아니 진짜 병든 닭마냥 땀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니까.
얘가 고생했는데 의심하는 건 좀 아니지.
너 지금 나도 거짓말 하는 걸로 보여?
아... 어... 진짜 그랬어...?
그럼 쏘리. 상붕아, 고생했어.
(캬~ 소문이 나를 에이스로 만드는구나!)
그런데...
그 소문은 점점 몸집을 불렸다.
겉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띠리리리리링-!
B동대에서 온 전화였다.
통신보안 이병 최상붕입니다.
(B동대 일병 김심슨 + 학창시절부터 친구 + 애있음)
얔ㅋㅋㅋ 씨발 ㅋㅋㅋㅋ
상붕이 너 주말에도 통지서 돌렸다며?
이 새끼 완전 개호구새끼네 이거 ㅋㅋ
우리 선임들도 너 존나 궁금해함ㅋ
너 이제 좆됨ㅋ
(도대체 소문이 어디서 터진 거지?)
어어.. 그래..?
※ 알고 보니 지역 상근 단톡방이 따로 있었다고 함. 상붕이도 나중에 초대 됨.
그리고 C동대에서도...
(C동대 상병)
니가 최상붕이야?
재밌는 새끼네 너 ㅋㅋ
나중에 대대에서 교육하거나 해서 다 모이면
끝나고 우리 애들끼리 술자리 하니까 너도 와라
실제로 한번 보고싶네 ㅋㅋ
※ 요새는 동대끼리 아저씨 취급하는 경우도 있고, 반말하면 안 좋은 시선도 있는 거 같은데... 2018년에는 그냥 닥치고 후임이면 반말 바로 박는 게 디폴트였다.
끝으로, D동대에서도...
너 때문에 선임 새끼들 너랑 나 비교하잖아... ㅠㅠ
아... 미안 미안...
힘조절 실패했네 ^쀼^;;;;;
그렇게 상붕이는...
인근 지역 상근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배를 긁적이며)
애들아. 회식은 이번 주 금요일이다.
빠르게 환복하고 XX치킨으로 와.
아, 그리고 다음 주 연대 RCT 기간인 거 알지?
대대 ATT니까 몸관리 똑바로 해라.
엑윽... 연대 RCT가 뭡니까...?
ㅋㅋ
(씨익) 음...
너 뒤지는 날?
(....읭?)
2018년 10월 중순.
이병 최상붕.
회식과 연대 RCT를 준비하다.
드디어 떴구나 - dc App
빠릿빠릿하게5편더들고온다실시.
왜캐 늦게왔어잉
빠딱빠딱 안오나
굿굿
빨리.. 현가증나노
젭발다음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