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난히도 더운 것 같습니다. 모두들 고생이 많습니다.
오늘[9.4] 김해훈련대 호국훈련장 민원담당관으로 임무수행하고 겪고 느낀 점입니다.
현실
1. 민원담당관이 입소통제 장소에 그늘이 없어 2시간동안 땡볕에 노출상태로 임무수행.
[08시~10시(거제 자원)]
2. 입소통제를 위해 1시간씩 왕복 2시간을 운전해서 다녀오는 것 자체가 비효율.
- 충무훈련장 1시간 통제, 호국훈련장 2시간통제.
3. 훈련대 창설 이전 대대 자체에서 훈련할 때에는 해당 훈련교관[예비군지휘관]들이 입소통제
와 교관임무 무난하게 해 왔는데..
4. 훈련대 창설 목적을 잊어버린 건 아닌지?
- 훈련입소 및 훈련진행하라고 만든 게 훈련대 아닌지? 존재이유를 모르는지..
- 간부가 적으면 더 선발하던지.. 유휴인력이 있으면 운용면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시던지..
오늘[9.4] 일어난 일을 요약 해 보면..
1. 지난 번[8. 20] 통제 임무 시에도 땡볕이 너무 뜨거워서 파라솔이라도 준비해 줬으면
좋겠다고 담당군무원에게 건의. 볼펜도 하나밖에 없어 불편하니 더 준비해 달라고 부탁.
2. 오늘은 기온이 전보다는 좋았지만 여전히 더웠고,
동원2형 4일차라 복장, 문진표 작성에 해이해진 면이 많아 통제에 무한 어려움이 있었음.
3. 그늘이 없어 폰에 나타난 문진표를 보는데 햇볕 때문에 잘 안보여 손바닥으로 그늘을 만들
어서 확인해야 했고[폰 밝기를 어둡게 한 예비군의 경우]
4. 오늘 날짜(4일)로 문진표 작성을 해야 됨에도
9월 1일 처음 입소일 날짜로 문진한 상태가 많았고 2일, 3일 등
제각각이었으며 재작성 지시에 안된다고 버티거나 한번 해보라 나는 안된다라는 예비군을
대상으로는 일일이 재작성을 대신 해주면서 진행.
5. 위의 상황 처리 시 은근슬쩍 통제를 벗어나 입소하려는 예비군 발생도 있어 소리를 질러
제지해야 하는 일도 자주 발생했음.
6. 차후 확인 한 바, 안전통제관도 처음에 같이 하다가 자신도 상태가 안 좋아서 들어갔다고
함. 입소처리가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 긴 줄에서 더운데 대기하는 예비군의 불만도
들으면서 처리해야 되고 또 이때에는 정말 바쁘고 힘들다는 표현이 적당.
7. 게다가 들어오는 통로에 배수로 풀륨관이 노출된 데가 있어 문진표를 작성하고 보면서
걸어 오다가 넘어지는 예비군을 2명이나 본 경험이 있어[이빨 안 부러진 게 다행이었음]
“발 조심하세요”. “배수로 조심하세요”! 를 병행해서 소리 질러야 되었음.
그러면서 어느 순간 점점 심한 두통에 이어 구토증세가 나타남.
예비군은 밀려 오거나 통제소홀을 틈 타 그냥 들어가기는 상황이라 몸 상태가 아주
나빠졌어도 참으면서 하지 않을 수 없었음.
8. 입소통제를 간신히 마치고는 신검반으로 가서 에어파스를 코에 뿌리고 얼굴에 뿌리면서
겨우 정신을 차림.
이러다가 생명이 잘못 될 수 도 있겠다 싶어 훈련장 담당사무관에게 찾아가서 파라솔설치를 건의했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 봄.
예산이 없어 안된다고 함.
그래서 그럼 나와서 이렇게 입소통제 해보라고. 할수 있는지.. 에어컨 바람아래 있으니 모르는 것 아닌가 라고 이야기함.
별 대답이 없이 냉당한 태도라서
그럼 같이 교육대장실로 가서 현실을 이야기하자고 했는데 사무실로 들어가 버림.
그래서 혼자 교육대장실을 찾아가서 노크하고 들어가서 파라솔 문제 등 이야기함.
현 상황을 흥분된 어조로 설명함.[정상적인 노크, 경례 모두 실시하고 의자에 앉음.]
- 화난 사람 말은 듣지 않는다고 하면서 소속을 물어 봄. 예산이 없어 못한다는 답변.
- 소속이 중요하냐 그늘막 등 업무여건을 이야기하는데..
- 소속을 알려 주고 이야기 계속. 이하 생략..
요즘은 위병소근무자도 그늘로 왔다 갔다 하고 때로는 바닥에 물도 뿌리는 등 조치하는데 나이도 있는 예비군지휘관이 폭염 하 한자리에서 2시간동안 정신없이 예비군통제하는 업무를 하는게 무리 아니냐 면서 파라솔이라도 갖다 놓으면 안되냐고 했더니 예산이 없다고 당당하게 답변하는 것을 보고 정말 할 말을 잃었음.
오늘 이러이러한 증세로 내가 정말 잘못될 뻔, 죽을뻔 했다고 하니까.
내가 죽으라 했습니까? 내가 상관입니까? 상관아닙니다. 여단의 명령으로 오지 않았냐고 함.
하긴 나 보고 죽어라고 한 것도 아니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잘 안됨..
파라솔 보고 받고 우산을 갖다 놓으라고 했다고 함.
이후 우산을 양산처럼 쓰고 임무수행하라는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듣지 못했음. 그래서 소통이 안되는 거 아니냐 교육대장님은 정상적인 조치라고 하지만 저에게는 설명도 안해 줬고
그 검정우산은 비올 때 쓰라고 비치한 것으로 이해했지, 양산으로 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함.
더구나.. 복장착용 통제 등 업무에서 우산을 쓰고 통제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라고 물었더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답변함.
이하 생략... [예산이 없다고 하고 잘못도 없고 상관도 아니고 병사도 부족하고 간부들도 다 할 일이 있다고 하니..]
더 이상 건전한 답변을 기대하긴 힘들었고 건네받은 물을 마시고 이후 구토증세는 완화되었고 머리는 아직 어지러웠지만 민원상담관실에 가서 조금 쉬면서 안정을 취하다가 복귀함.
건의합니다!
1. 입소통제는 훈련대 교관으로 편성하는 게 맞을 듯 합니다.
- 훈련대 창설목적이 뭔가요? 왜 다 떠넘기고 교관자리에만 있으려 하는지..
예비군지휘관들도 이전 대대자체 훈련할 때 입소통제부터 안전통제 교관 모든 것을
다 무난하게 처리했습니다.
- 입소통제는 08시부터 09시 또는 자원에 따라 10시까지 하는 것으로 그 시간대
훈련대교교관들은 비교적 여유가 있으니 몇 명을 편성, 통제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훈련대창설 취지에도 맞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1~2시간 통제를 위해 먼 거리 왕복하는 것도 불합리하고 예비군 교육훈련시킬
목적으로 인원 선발하고 창설한 조직이 훈련대 아니냔 생각입니다.
2. 예비군지휘관의 생명과 업무여건도 생각 좀 해 주시길 바랍니다.
나이도 좀 되는 사람이 어쩌면 짧은 시간에 가장 강도있는 업무에 투입되는 게 민원담당관
이며 입소 관련 전반적인 통제를 하는 사람이 예비군지휘관입니다.
나이가 절대 자랑이 아니고, 나이 많은 것도 죄같은 직업이라 숨기고 싶지만..
제 나이가 60세입니다. 그러나 체력특급입니다.
땡볕아래 그늘에 한자리에 가만히 있으면서 2시간동안 정신없이 입소통제 한 번 해 보시고 하라 마라 지시했으면 합니다.
예비군에게는 무한 서비스경쟁을 하는 마당에[사전 예약없이 반바지 슬리퍼에 입장하는 등..]
예비군지휘관은 훈련대간부들과 훈련예비군 간 희한한 사각지대의 경계인으로 사실상
최악의 근무조건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이번 여름 날씨 생각해 보시면 될 듯..]
3. 예산이 없고 검정우산을 줬다고 하니 다음 입소 땐 제가 파라솔 준비해서
임무수행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떠날 나이가 된 건지..
참으로 오늘 겪은 일이 슬픕니다.
그러나 40도에 육박하는 시멘트 위 폭염에 노출되는 환경은 조금의 관심으로 해소될 수 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고 실망스럽습니다.
대화과정에서 군사경찰을 잘 안다, 감찰에 있어봤다. Y대 법학과 수석으로 나왔다 라는 등 법을 잘 안다고 하면서 위압감을 주는 말에서도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또 사무실 문을 차고 들어왔다라는 등의 없는 사실마저도 두 번씩이나 이야기를 해서 분명 노크하고 들어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를 어디 예절없는 악성민원인 취급을 하는 것 같아서..
K 군대 과확화 훈련장... 생각해 볼 일이군요. 참으로 씁쓸합니다.
나의 직속 지휘관님들께 찾아가서 일일이 말씀드려 보고 개선책이 있다면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고충을 전국 각지에서 상근병들이 겪으면서 100만원도 안되는 돈 받아가며 악으로 버티는데ㅋㅋ 직접 겪어보니 좀 심각하다 느꼈나
ㄹㅇㅋㅋ - dc App
ㄹㅇㅋㅋ
3줄 요약
근데 파라솔 정도는 줘야 똥대장들 안 징징대고 상근도 편해지는 거 아니노
동대장 월급 깎아라 - dc App
근데 구구절절 맞는 말 밖에 없는데? ㅋㅋㅋㅋ 다 죽어가는 할배들 데려와서 입소 교관 시킬거면 여건 보장이라도 해주던가 동대장이라 저렇게 업무연락으로 지랄하는게 되는거지 병사였으면 그냥 ㅅㅂㅅㅂ하고 묻어갈거를ㅋㅋㅋ - dc App
고맙다 저번에 동대장이 읽는거 찔끔보고 글 내려가서 궁금했는뎈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