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밝았고 혹한기 시즌도 다가오니

지난해 있었던 혹한기 훈련때가 생각나네요.


그때가 드론 자격증 딴지 한 3개월 정도였는데,

마침 대대에서도 훈련 형식의 변화를 주고자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제가 드론 자격증을 자발적으로 취득했으니...

대대는 너무 기뻤는지 혹한기 훈련 계획에 저를 포함시켰습니다.


근데 훈련계획에 들어간다고 알기만 했지, 나중에 보니 꽤 중요한 임무였습니다.

 "기동차량 탑승, 드론 2대 대항군으로 운용.."

 

아니 그 대항군이 제가 될 줄은 몰랐죠 ;;

아무튼 훈련 당일 새벽에 기상하여 대대로 가 작전팀 기동차량에 올랐습니다.


근데 말이 작전팀이지 특공 출신의 간부님과 저 둘 뿐인 팀이었습니다.

그날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호탕하신 성격 덕에 금새 친해져 훈련지까지 가는 동안 여러 대화를 나눴고,

막상 훈련지에 도착했지만 근처에 아무도 없이 둘이서만 있어야하는 곳이었어서

드론 비행 준비만 완료한채로 차량에서 무한 대기하다가 누가 오면 나가보기도 하고 ㅋㅋㅋ

훈련지가 라면 공장이었어서 몰래 전투식량 대신에 라면을 먹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그러다가 나중엔 블랙호크 헬기까지 오는 바람에 더 이상 드론 비행은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눈까지 와서 결국 복귀하는 등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뭐 이렇게 마무리하면 훈훈하겠지만..

지역 내 상근들 중에서 유일하게 훈련에 참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대는 (저를 제외한) 상근들이 혹한기에 참가하지 않았으니 

전투휴무를 주지 않겠다고 했고 저 또한 못 받았습니다..


저는 참가했으니 받을 수 있겠거니 했지만 못 받았고

나름 역할이 컸으니 휴무 대신 휴가나 표창이라도 받으려나 했지만

그 역시 대상에 들지 못해 나름 아쉬움이 남았던 훈련이었습니다.


그래도 전역하고 생각하면 참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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