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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예비군 3년차인 아저씨야.

얼마전에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었는데, 그 결과가 드디어 나왔더라고

맨 밑에 요약 있으니까 길면 스킵하도록 해~


내가 실거주지는 경기도인데 대학교 때문에 타지에서 살고 있거든.

그래서 대학 덕분에 1~2년차까지는 학생예비군을 갔었어, 그런데 올해 1학기는 사정상 휴학했고

2학기때는 복학을 해서 학생예비군까지 다녀왔는데 또 개인사정상 중도휴학을 해버렸어.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ㅅ=..)


결국 내 소속은 대학예비군부대에서 거주지 근처에 있던 예비군부대로 옮겨졌는데

문제는 이게 법이 바뀐뒤로는 한 학기 이상 다니고 학생예비군을 받았어야 당해 훈련일정이 종료된걸로 인정된다 하더라고

때문에 나는 학생예비군훈련을 받았었지만 1,2학기 모두 휴학했기 때문에 동미참훈련을 받게 되었고

원래 받아야하는 32시간 중에서 학생예비군에서 받은 8시간을 뺀 24시간(하루에 8시간씩 3일동안 진행..)을 해야했어, 완전 망한 케이스였지..


어찌됬건 11월에 전국단위훈련신청을 해서 거주지가 아닌 타지에서 3일간 훈련을 다녀왔는데

이게 불안한거야.. 솔직히 계산할것도 없이 딱 보면 올해 소화해야하는 훈련이 모두 끝났는데 너무 찜찜한거지..

휴학에 복학에 소속도 옮겨지고 훈련도 전국단위로 받아야하고 뭔가 복잡했었거든 앞으로의 예비군 일정도 좀 궁금했고..


예비군 홈페이지 맨 밑에 보니까 국방부랑 병무청 마크가 있겔레 둘 중에 하나 전화하면 되겠지 싶어서

병무청에 전화했더니 자기네들 소관 아니라고 국방부에 물어보래 그래서 국방부에 전화했는데, 국방부도 자기네들이 그런것까진 모른데

그럼 어디다가 물어보냐고 했더니 소속된 예비군부대에 전화해보래.

그래서 내가 속한 xxx동대에 전화를 했더니 상근예비역으로 복무중인 병사가 받더라고.


근데 살짝 웃긴게 내가 대학생이 아니었다면 원래 속해야 하는 부대가 여기인데,

휴학,복학을 거치면서 2~3번이나 여기 부대로 소속이 전환된적이 있었음에도 한번도 전화걸거나 가본적이 없었다는거지 ㅋㅋ


암튼 내가 궁금한 사항을 물어봤더니

이 병사가 목소리도 밝고 또박또박 대답해주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거야..

요새 군대에서 '요'자로 끝나는 말 써도 되게끔 바뀌어서 예비군가면 현역애들이

뭔가 좀 .. 불친절하거나 격식없게 느껴졌는데 (불편하면 ㅈㅅㅈㅅ.. 개인적으로 느낀거라서)

이 병사는 깍듯하게 존댓말 쓰고 말끝 흐리는것도 없고..  내가 말도 어눌하고 길게 말하는데도 

한번을 짜증내지 않고서 끝까지 다 듣고 말하는데 내가 다 미안하더라

군대라는 위치를 떠나서 전화 응대하는 예절이 정말 훌륭했음..


뿐만아니라 내가 지금 예비군3년차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또 어떤 상황이 되었을때 어떻게 해야하는지까지 상세하게 알려주더라고

좀 놀란게, 내가 겪을 법한 일들까지 염려해서 설명해줬는데

어떻게 그런 상황까지 생각했는지 꽤 놀랐지..


그러면서 몇번이나 하는 말이, 문제가 생기거나 모르는일이 생기면 언제든 전화주래..

단순한 맨트가 아니라 그 진심이 느껴지는 목소리였어. 

자기가 책임지겠데.. 선배님께 설명해 준건 자기라면서..


내가 예비군 관련해서 여러군데 전화를 여지껏 해봤는데

솔직히 이 병사만큼 친절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알려주는 곳은 여지껏 못봤단말야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상대방을 배려하고 깍듯하게 대하는것이 너무 고마웠어

내가 군부심이나 선배대우 받으려던게 아니었는데 8분의 전화가 그렇게 기분좋고 안심이 되더라.

결국엔 너무 고마워서 관등성명 다시한번 알려달라고 했지.


이후로 민원을 넣었고, 오늘 결과가 나왔는데 좋게 나온것 같아서 기분이 좋더라 ㅎㅎ

어떤 칭찬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뭐라도 받았겠지?

(상근예비역을 잘 몰라서 휴가나 포상을 어떻게 받는지는 모르겠다만 암튼 휴가증 받았으면 좋겠더라고)


사소한 일로 뭘 이렇게까지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용을 떠나서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하고 책임지려하는 자세가 쉬운일이 아님에도 참 대견스럽더라.

나야 육군 현역 복무해서 상근예비역들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어떤일을 하는지 자세히는 모른다만,

상근이든 현역이든 공익든 뭔 상관이겠냐.. 면제아니고서야 어차피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나서 국방의의무를 지는건 마찬가지인데

비슷한 처지에 놓인 전우들이 조금이라도 행복해 질 수 있다면 그걸로 된거지..

그리고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하는건 칭찬해줘야 사기도 돋고 모범이 되서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예비역들이

문의 전화를 했을때 조금이라도 친절한 응대를 받을 수 있지 않겠어?ㅎㅎ



요약)

1. 예비군 관련해서 궁금한 사항 있어서 소속예비군부대에 전화걸어서 물어봄

2. 예비군부대 복무중인 상근예비역 병사가 친절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전화에 응대해줌

3. 감동받아서 칭찬 민원 넣었고 해당 상근예비역에게 충분한 칭찬 주겠다는 답장 받음

4.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