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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식구가 살적엔 장 보러 가는 개념이 없었어.

시골 마을 딱 하나 있는 구멍가게에서 조미료나

식품 사는 정도.

할머님 혼자서 온갖 것들을 밭에서 재배하셨었지.

진심 놀라웠어, 재주도 많고 남자가 할 일 다 하시고.

할머님 돌아가신 뒤 정리하고 시내에서 두 식구가

살적에는 모든 것들을 마트와 시장에 의존하게 됐어.

식재료는 마트에서 사서 직접 조리해야 했고

반찬은 시장에서 돈 주고 사야 했지.

아이스크림 같이 이런 식품들은 두 식구니까

항상 2개씩이나 짝수로 샀었어.

그 외에 온갖 살림들... 할머님의 빈자리...

이제 6년정도 혼자 사는 나는 모든 것을

나 혼자 해결하고 있고 마트, 택배의 비중이 커.

혼자만의 자유로움 속에 가끔씩 밀려 오는

과거 내 식구들에 대한 그리움의 빈자리가

자유로움을 억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