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준건 쥐뿔도 없는 아빠라
아빠는 10년넘게 백수짓 하며 지냈었다.
나 중딩때 동업하다 동업자한테 통수 맞고
1푼도 못건지고 빚쟁이됨.
대딩때 다음학기 복학하려고 내가 1년쎄빠지게 알바해서 모은돈
아빠가 차사고 내서 합의금으로 다 날아가는순간
너무 화가나서 울분을 못삭혀서 진짜 헛구역질이 났다.
겨우 울분삭히며 집왔는데 아빠가 식탁에서
밥먹고 있길래 아빠 머리에 물 부으면서
'제발 어디가서 목메달아 뒤지면 안되냐?
니 면상 보고있으면 내가 홧병으로 죽을거 같은데?'
하니까 아들새끼한테 그런 말들으면 화낼법도 한데

아무말 없이 그냥 안방에 들어가서 한숨만 푹 쉬더라.
그후 아빠는 화물차 운전일 시작했다.

이제 자기도 직장이 생기고 돈벌이가 있으니
자신감이 생겼는지 나에게 말도 걸고 하였지만
아빠를 향한 내 마음의 문은 닫힌지 오래였다.
아빠에게 화는 내지 않지만 그냥 투명인간일 뿐이었다.
투명인간 취급했는데도 내이름 부르며 아빠랑
국밥집 가자는 물음에 나는 짜증이나서
'아 씨발!!! 안먹는다고!!!!국밥이 씨발 목구녕에 넘어가냐?
그돈으로 빚이나 쳐갚아.죽었다깨도 아빠랑 겸상할일 없다고'

근데 씨발 이 말이 씨가 되었다.
나는 영영 아빠랑 겸상 할 일이 정말 없게되버렸다.
아빠가 일하는 화물운수업체 소장이란 사람에게서
아버지 쓰러져 응급실 와있으니까 얼른 오란 연락을 받았다.
응급실갔더니 아빠는 산소호흡기로 간신히
가쁜 숨만 쉬고 있었다.
아빠는 응급실에 온 나를 보고선 힘없이 말했다.
'..아빠가...미안해...'
그후 몇십분후 아빠 심장박동수 요동치고
'살려줘....윽...나 왜 이래..으윽..00아(내이름)살려줘...!!'
아빠의 살려달라는 절규에 나는 울면서 할수 있는게 없었다.
응급실 의사가 더 병원으로 전원조치 해준데서
사설 구급차 불렀는데
아빠는 그렇게 사설구급차 안에서 숨 거뒀다.
아빠 장례식 치르고 집와서 어릴때
아빠랑 찍었던 사진보는데
왤케 눈물이 나냐.
나도 어릴때 아빠가 좋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