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상처들을 평생 안고 살아갈 것 같다.
무의식 중에 다른 집도 다들 이렇지 않을까? 행복한 척 하는 거 아닐까? 가식적인 인간들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더라.
그런 다정한 가족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었는데 꽤나 많더라고.
기숙사 살다보니 애들이 가족들이랑 연락하는거 우연찮게 보게되는데 당시엔 아무렇지 않았는데도 지금처럼 혼자 생각에 잠길때면 정말 부러워.

가족 단톡방에서 응원과 따뜻한 말이 오가는 가족이 부러워.
아빠랑 엄마랑 자주 전화하고 아침마다 애정어린 문자를 받는 친구들이 부러워.
우리 집은 문 열고 들어오면 호칭부터가 욕설인데.
가끔 나한테 관심가진답시고 연락해오는 것도 지쳐서 안보는데.
난 항상 무미건조한 대답만 해
말 길어지면 또 내 입에서 나온 말들로 날 공격할게 너무 뻔해서.
아무렇지 않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나고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버리고 그래.
어떤 일이 있는 날이면 용기가 없어서 십자드라이버로 팔목에 작은 스크래치 냈다가. 벽에 드라이버로 구멍도 내고 가위로 찍어버리기도 하고. 깨어있는 시간엔 참다가 방에 박혀서 몰래 자기 전에 울면서 채팅상담 받고.. 아 이대로 세상이 끝났음 좋겠다. 다시 난 내일 눈을 떠야되는 게 너무 괴롭고 싫다. 되뇌이다가 부은 눈으로 내일의 햇살을 마주하던 나.
이것도 한두번이지 이젠 정말이지 이러기도 지쳐
예전엔 안좋게 대하면 내 감정도 바닥을 기었고 그러다가도 좋게 대해주면 난 하늘을 나는 것만 같았는데
이젠 그마저도 무뎌져서 밥을 챙겨주든 걱정해주든 영양제를 챙겨주든 발로 밟고 너같은건 죽어야한다며 욕을 하든 칼을 들이밀든 다른 이한테 화난 걸 나한테 화풀이하며 패든.. 난 감정이 그대로다
그대로는 아니고 조금은 많이 슬픈데 익숙해진 것 같다
그들에게 고맙지만 반대되는 감정도 너무 깊어서 양가감정 때문에 내가 정신병자가 되어버릴 것만 같다.
난 사람 안믿는다
첫번째론 이런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두반째로는 난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아는데.. 나에게 너가 부럽고 너 성격이 좋고 멋있다며 연락해오는 친구들때문에. 너무나 고맙고 영광이지만 사회생활하기 위해 정상적인 척, 날 지지해주는 가족이 있는 척 하는 내모습. 그게 너무 익숙해져버렸고 다들 그걸 믿으니까.
내가 보는 다른 이들도 나같은 사람 많을 거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