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적장애인이고, 추측으로는 후천적이라고 생각해.

어렸을 때는 그렇게 나쁘진 않았는데 점점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학습 능력도 떨어지고, 부모님이 내게 가하는 폭력의 빈도나 가정 환경 같은게 점점 악화되면서 지적장애를 갖게 되었어.

하지만 진짜 모르는 건지 알면서도 귀찮은 건지 부모님은 그런 날 그냥 방관하셨고 그냥 자기 맘에 안 든다 싶으면 날 때리거나 광증이라도 걸리신 듯 혈안이 벌겋게 달아오르신 채로 나한테 소리를 지르셨어 정말 아무 일도 아닌데…

그리고 나는 그렇게 행복하지 못한 유년기를 보냈어, 정확히 9살 때부터 지금까지.

처음에 학대를 당했을 때는 엄마가 주로 날 학대하셨는데

엄마도 많이 그러셨던 분인 건지 꼭 자기 마음에 거슬리는 게 있다면 무책임하게 날 버리거나 때리고 보셨어, 정말 일반인이 그냥 때리는 게 아니라 정신에 문제라도 있으신 분 처럼 막무가내로 때리고 단소로도 리코러로도 빗자루로도 때리시고 막 그러셔서 엄마가 조금이라도 그러면 비명을 질렀었어, 너무 무섭고 내가 잘못한 건 없는데 조금이라도 안 따르면 다리에 멍이 들고 잘 때도 맞으면서 자야 했으니까 당연히 맞으라는 대로 맞고 잤어

나는 엄마가 원래 그래서 그런 건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그냥 내가 싫으신 거였더라 14살 때 할머니집 가겠다고 해놓고서 다른 남자랑 사실혼 동거하고 애낳은 거 보면

그런데도 아빠는 여전히 엄마를 사랑했어 부부 사랑은 여전하신 가봐 그래서 엄마가 먼저 날 때리거나 욕했는데도 내가 조금이라도 화 내거나 방어를 하면 아빠는 금새 혈안이 되셔서 나를 때리셨어

그럴 때마다 나만 버려진 것 같아서 무섭고 기댈 사람도 없어서 목이라도 긋고 싶었어 고작 내 나이는 열다섯인데 그 나이에 애들은 이런 가정폭력도 안 당하고 좋은 부모 만나서 잘 살고 있을 거 아냐 근데 나는 밥도 제대로 못 먹으면서 니 낳아서 개고생한다는 말 들으면서 가스라이팅 당하는데

정말 무서워서 경찰도 불러봤는데 소용이 없었어
그냥 부모니까 이해하랬어 나는 매일매일 지옥같이 사는데

이대로 살다가는 맞아 죽을 텐데 그냥 죽는게 더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