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선 공부밖에 안하고 남한테 내 얘기 절대 안하는 새낀데 쌓이고 쌓여서 글썼음 걍 하소연하는 글인데 감정적인 상태라 횡설수설할 수도 있을 듯
글 읽다보면 알 텐데 여자임..


나한테 항상 해준 거라곤 화풀이에 폭력에 인신공격에 쌍욕밖에 없고 삼남매 중에 첫째랍시고 온갖 차별에 어려서부터 집안일 몰빵해서 시키고
어쩌다 엄마한테 들은 말인데 내가 2살일 때부터 파리채로 팼다더라
6살 때 알약 못 삼킨다는 이유로 피멍들 때까지 패고 집 밖으로 쫓아낸 거, 혼자 머리 못 묶는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뺨치고 발로 찼던 거, 중1때 길거리에서 친구들 보는 앞에서 내 뺨 때렸던 거, 친척들 앞에서 옷 다 벗기고 1시간동안 비웃음 듣게 하고 압박하면서 매질한 거 등등 다 기억나는데 이런 얘기 하면 항상 기억 안 난다면서 뭘 옛날 일 가지고 그러냐고 말함

이렇다보니 내가 늘 봐온 지 모습은
하루종일 쳐자다가 저녁쯤에 일어나면 아빠한테 시비털어서 물건 던져가며 소리질러가며 부부싸움하는 거, 아빠쪽 친척들하고 싸우는 거, 아빠쪽 친척들 뒷담하는 거, 하루에 10번씩 이혼하겠다는 말하는 거

이딴 거밖에 없는데 12살 때 자기 사랑하냐는 말에 내가 대답 못하니까 울더라고

자라면서 이런 가정환경도 있고 안 좋은 일이 좀 많았다보니까 초딩때부터 정신질환같은 게 있었는데 중2때 그게 심해짐

항상 이유없이 온몸이 쑤시고 무기력하고 시도때도 없이 과거 트라우마가 생생하게 떠오르고 죽고 싶다는 생각 외엔 아무런 생각도 안 들고 집에만 오면 패닉 와서 몇 시간 불안에 떨고 울다가 하루 마감하고 그랬었음 어떨 땐 환청을 듣기도 했었어
근데 항상 남들 앞에선 유쾌한 척했기도 해서 하소연할 대상이 없다보니까 병신같이 SNS에 갖가지 정병글 올렸던 듯

중3때 되서야 우울증 있는 거 같다고 엄마한테 용기 내서 고백했었는데 돌아오는 대답이 편하게 살았는데 그런 게 왜 걸리냐 이러대
평생 나한테 관심도 없었으면서 자기가 대체 뭘 아나
지 감정쓰레기통으로 좆같이 자란 건 물론이고 6살 때 어린이집에서 선생년이 애들 갈라치기 해서 폭력 기반한 왕따당하기도 하고 언제는 집단성폭행 당하기도 했어서 한동안 사람들 앞에서 말도 못했던 게 난데

우울증 고백했던 건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살아보자라는 생각에서였음 근데 나더러 정신과 가지 말고 니가 스스로 극복하란다 근데 그러면서 나한테 하는 행동은 안 바꾸고
원래는 그래도 가족이라고 엄마한테 연민 정도는 품고 있었는데 이때부터 엄마를 극도로 혐오하게 되서 쌍판떼기 볼 때마다 역겹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음

그래서 정신과는 안 갔냐 싶을 텐데 몇 번이고 사정사정해서 1년만에 가서 현재까지 약 복용하고 있음

정신과 갈 때 즈음부터 예전에 그만둔 공부도 자기관리도 운동도 다 시작했고 현재는 더 열심히 하고 있음 주변인들이 죄다 왜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할 정도
문제는 부모가 지원을 절대 안해줘서 항상 내 한 달 용돈 쪼개가면서 문제집 사고 그럼

암튼 그렇게 바삐 살다보니까 힘들어도 남한테 하소연도 안하고 굳건하게 참을 수 있게 됐고, 미래가 생겼고, 바닥이었던 성적은 항상 오르고 있고, 멘탈도 강해짐
멘탈이 강해졌다보니 최근에만 어쩌다보니 인간관계 관련해서 기이한 일 많이 겪었는데도 어째 끄떡 없더라

그런데도 오늘 엄마랑 싸우면서 들은 말들은 쉽게 삭일 수가 없는 거 보니 가족한테 받은 상처는 무게가 다른 건가 싶다

내년에 기숙사 들어갈 예정인데 앞으로도 엄마한테 모진 말들 들을 거 생각하니 좀 막막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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