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때문에 정병 걸린 한녀임
일단 우리 엄마는 나에 대한 집착+돈으로 눈치주기 가 어릴 때부터 개좆같이 심했음.
초등학생 때 들었던 말 중에 아직도 기억나는 것들:
우리집 돈 잡아먹는 기계, 너한테 의식주 지원해주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라, 의식주와 교육 지원은 다 투자다 그러니까 나중에 돈 벌면 무조건 첫 월급 다 내놓고 매달 수입의 10퍼센트는 부모에게 내놔라(계약서에 지장까지 찍게 했다 그 초딩잼민이가 뭘 안다고 대체 법적 효력 1도 없고 한글 파일로 대충 만든 계약서를 받아낼 생각을 한 건지 지금 와서 생각하면 더 빡침 난 그것 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받았는데...) 라고 말하면서 요즘 세상에 이렇게 미리 빌려주고 이자 적게 받는 데가 어딨냐면서 생색내기.
그리고 난 절대 집에서 방문을 닫을 수 없었음. 잠그는 건 상상도 못했고 무조건 활짝 열어놔야 했음. 내 방문이랑 안방문이 마주보고 있는 구조라서 엄마가 침대에 기대 앉아 있으면 책상에 앉아있는 내가 바로 보이는 구조였음. 내가 조금이라도 딴짓하면 바로 지적하는 용도. 한 번 방문 닫았다가 대체 방문을 닫을 이유가 뭐가 있냐, 그 안에서 부모에게 떳떳하지 못할 행동을 하려는 거 아니냐 하면서 존나 혼났음. 엄마가 혼내는 방식이 진짜 사람 스트레스받게 하는 게, 무섭고 위협적으로 짧고 굵게 화내는 게 아니라 하이톤의 앵앵대는 비음으로 같은 얘기를 늘려가고, 예시 들어가고, 부연 설명하면서 한 시간 넘게 앉혀두고 얘기하고 그걸 며칠 뒤, 몇 주 뒤 , 몇 년 뒤에도 사골 우리듯이 계속 꺼냄. 중간에 내 얘기 하려고 하거나 자연스럽게 화제 돌리려고 하면 너 왜 사람 말을 중간에 끊냐면서 그걸로 또 한 시간 꿍시렁댐.
방금도 내가 혼자 안방에서 안 보이는 방 들어와서 노트북 하고 있으니까 앞에 앉아서 생전 안 하던 자기 옛날 사진 꺼내서 정리를 하면서 죽치고 앉아있기 시작함. 원치 않는 tmi와 대답 요구는 덤이고... 그것 때문에 <시발존나시끄럽네>라고 구글에 쳤더니 이 갤러리가 나왔음...ㅋㅋㅋㅋㅋ 사실 속으로 부모 욕 존나 하면서 나만 패륜아 같고 부모는 나 먹여주고 키워주고 가끔은 내가 먹고싶다는 거 사고싶다는 거 사주고 재수도 지원해줬는데 내가 너무 씹새끼인가 싶어서 자기혐오 존나 하는데 부모 싫어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게 좀 마음이 편해진다ㅠ
또 중학생 때까지 통금시간은 '해 지기 전'이었음. 학원이 10시에 끝나고 친구들이랑 걸어오는 건 절대 안 됐고 매일 엄마가 픽업하러 오거나 셔틀을 탔음. 고등학생 땐 기숙사를 가서 좀 낫긴 했는데 주말이나 방학처럼 집에 있을 땐 통금이 10시였음. 난 경기도에 살고 친구들은 대부분 서울이나 경기도 다른 지역에 살아서 주로 서울에서 만났는데, 저녁 약속이라도 있으면 6시에 만나서 8시에 일어나는 게 필수였음. 언제 한 번 이렇게 사는 게 너무 현타와서 소심한 반항이랍시고 9시 반부터 쏟아지는 엄마 연락 다 씹고 10시 반에 집 갔는데 엄마가 문을 잠갔더라고 한겨울이었는데... 미성년자라 어디 숙박할 수도 없고... 결국에 열한시 넘어서 퇴근한 아빠한테 부탁해서 아빠가 엄마한테 얘기해서 문 열고 들어감. 지금은 21살인데 11시임... 시발 진짜 이거 쓰면서도 갑갑해서 눈물날려하네 내 이십대 초반이 그 작고 왜소하고 앵앵거리는 여자 하나한테 매여서 이렇게 부자유하게 살고 있다는 게 걍 개 좆같음 거기에 길들여진 나 자신도 싫고...
내가 전화라도 받으면 옆에 와서 얼굴 들이밀면서 누구냐, 뭐라고 하냐 계속 말 걺. 그것 때문에 정신차리고 받아야 하는 알바 전화나 학교에서 온 전화에 제대로 집중 못 한 적도 없고, 친구랑 집에서 길게 통화하는 건 상상도 못함. 고등학생 때 남자친구 사귀었는데 그거 얘기한 이후로는 내가 무슨 전화 받거나 카톡 하기만 해도 걔냐고 그러고, 걔 연락처랑 사진 달라 그러고, 내가 차 조수석에서 카톡하고 있으면 계속 핸드폰 화면 쳐다보고... 혼자 ㅈㄴ 과몰입해서 시도때도 없이 남자 이런 거 조심해라, 성관계는 결혼 이후에 하는 게 좋다 이지랄... 시발 헤어져서 방에서 울었는데 존나 비꼬고 그냥 내 연애사를 a to z 다 꼬치꼬치 알려고 했음. 그 이후로 진짜 노잼이고 뜬금없는데 걔 알지도 못하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걔 언급하고... 그래서 그 이후로 그냥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음... 솔직히 내가 예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개 빻은 것도 아니니까 나 좋다는 애들 항상 있었는데 아무리 외로워도 얘랑 썸을 타기 시작하고 연애를 하게 되면 언젠가는 엄마한테 들키게 될 텐데 내가 그 간섭을 감당할 만큼 연애를 하고 싶지가 않았음. 근데 이렇게 살다 보니까 점점 더 외로워지고 나도 사람이고 젊은데 성욕도 풀고 싶은데 틴더같은 거 하긴 무섭고 그걸 걸리면 더 감당안되고... ㅅㅂ
핸드폰 얘기하니까 생각난 건데, 난 중2때 처음 폰이 생겼음. 그때 무슨 T청소년안심어플? 그런 걸 깔아놔서 난 하루에 2시간밖에 폰을 못함. 문제는 그냥 폰을 켜놓는 시간도 사용시간으로 카운트되어서 실제로 사용하는 어플이 없더라도 걍 화면이 켜져있으면 시간이 차감됨;; 진짜 알람, 전화, 문자, 인터넷검색 몇 번, 카메라 몇 번 쓰면 저녁 먹기 전에 폰이 잠겼음. 실시간 위치추적도 되고, 내가 무슨 어플을 얼마나 썼는지도 엄마 폰에 다 뜸. 그 어플 개발한 새끼 진짜 개싸이코패스임... 얼마 전 이태원 참사 때 엄마가 나한테 요즘 세상이 저렇게 무섭다, 그러니까 너 핸드폰에 위치추적어플을 깔아서 내가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하자 이지랄해서 내가 단호하게 싫다고 했더니 개찡찡대면서 장장 연설하길래 아빠 중재로 나중에 얘기하자고 결론짓긴 했는데 ㅅㅂ 진짜 어떻게 하면 사고회로가 그렇게 돌아갈 수가 있는 거임..?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게 답이긴 한데... 일단 난 외출하면 무조건 어디 간다고 보고를 해야 함. 엄마는 친구도 없는지(당연하긴 함) 집에서 24시간 상주하는 가정주부라서 몰래 슥 나오기 절대 불가능함. 알바를 하면 당연히 엄마한테 알려야 함. 그러다 보니까 내가 번 돈을 내가 꿀꺽하는 게 안 됨...ㅜㅜ 학비는 다행히 장학금 받아서 내고, 나머지 생활비는 내가 충당함. 비상금계좌 만들어놨긴 한데 쫌쫌따리 빼돌리는 걸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음 2년동안 100만원도 못 모았다 ㅅㅂ...
사실 엄마 이렇게 미워하다가도 막상 앞에선 제대로 반항 한 번 못하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그냥 집 나가면 당장 먹고살 수 없으니까 현실에 타협한 것도 사실이라면 사실임. 그래도 어디 가서 이렇게 부모한테 서운한 거 털어놓을 수가 없는데 이렇게 익명으로 대나무숲처럼 쓸 수 있어서 다행이다... 정신과도 못 가거든. 엄마가 나 보험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연말마다 건강보험공단 사이트에서 의료기록 다 조회해서... 난 그게 본인이어야만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ㅅㅂ ㅠㅠ
다른 사람들은 다 좋다는 집이 좆같은 사람들아 다들 힘내자 홧팅
ㄹㅇ좆같은 집안 많더라
애미 웃기노 낳아달라한적없는데 외부탓하노 꼬우면 지가 죽던지 자식한테 ㅈㄹ이노
이제라도 니 애미 정신병자인거 알았으니 그나마 나아... 지부모 인격장애인거 모르고 사는 불쌍한애들도 많으니까
가정의 평온을 현저하게 해칠정도의 행동이 아닌데도 과하게 채근하는 이유가 자존감이 낮아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