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30대중반이고 늦둥이이자 사생아임
홀엄니 밑에서 힘들게 컸음 집도 거지였고
여친도 홀어머니밑에서 컸음
큰 누나는 먼 지방에 살고 아주가끔 봄 작은 누나랑 엄니는 연끊음
어릴적부터 엄마한테 가스라이팅은 기본이고
같이 죽자 연탄피우자 칼들고와서 죽어라 했던 기억이 많아
고딩땐 엄니랑 사소한 걸로 말다툼하다가
그만하자니까 내가 니 키운다고 얼마나 뼈빠지는지 아냐면서
칼들고 오길래 내가 왜 이러냐고 고함치면서 엄마 밀어버림
그러고는 장롱에 허리 찌어서 지금도 허리안좋으심
그땐 나도 무섭고 서럽고 그랬다
이제는 나이먹고 3년 연애한 여친이랑 내가 올연말
결혼하기로 돼있는데
엄니가 갑자기 예단 이야기하면서 여자쪽에서 예단 안해오면
자긴 예식장 안나간다는 거임
자기도 그에 상응하는 뭔가를 준다는 데 왜 그래야하는지
모르겠음
엄니는 조수석에서 열변을 토하고 난 운전하면서 참다가
점점 빡이 치기시작함
차세우고 나도 폭발해버림
엄마는 돈 천만원이 우습냐
장모가 엄니한테 돈 맡겨놨냐
우리가 거지냐 왜 말 함부로하냐
요즘 같이 어려운때 꼭 그렇게 해야 속이 후련하냐
이게 도둑심보가 아니면 뭐냐
티비로만 보던 막장사례를 내가족을 통해 볼줄은 몰랐다
라고 하니 나보고 니 맘대로 하래
그리고 엄니는 내려버렸음
다음날 너는 엄마 잘들어갔냐고 안부도 안묻냐고 톡오길래
읽씹함
그러니 엄니가 이딴식으로 할거면 연기처럼 사라지겠다고
톡옴
이 톡에 나도 욱해서 빡침을 담아 장문의 톡보냄
근데 읽고 씹고 전화도 안받음
여친도 이 상황을 알고있는데
나보고 잘 설득해보자고 타이르더라
장모님 뵐 면목도 없고...
진짜 남보다 못하다
걸핏하면 나 죽으면 유산없다느니 나 죽으면 니가 젤 불쌍하다느니
확 죽어버릴거다 라느니
아무리 내가 늦둥이어서 엄니 안쓰럽다고 챙겼지만
정말 이럴땐 남보다못하구나 싶음
나 혼자 독립해서 직장관사에 살기때문에
엄니 외로워하고 우울증 있는거 알아서 신경써주려해도
난 더이상 한계인듯...
내가 희대의 호로ㅅㄲ돼도 이젠 못참겠다
여친은 울엄니없이 결혼하는 건 반대해서...
이대로 내 혼삿길도 박살나겠구나 싶다
운좋게 아파트 청약된것도 신혼의 꿈에 젖어서
기뻤는데 이젠 ㅅㅂ...
결혼만 하고 연끊을까도 싶다
나도 노친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크게 이용해먹고
내 인생 살게
요약
여친쪽에서 예단안해오면 엄니본인은 예식장 안올거라고 극딜
나 개빡침
파혼위기 + 엄니와 연끊을 위기
애미랑 끝내는게 네가 행복해지는거다 언젠가 너보다 먼저 죽을텐데 뭘 신경쓰고있노
결혼 잘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