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미애비 나없을때 지들끼리 또 싸워놓고
왜 싸웠냐고 물어보니까 아가리 꾹 다물고있다
다문 입을 볼 때마다 칼로 찢어서 억지로라도 벌리고싶다
왜 싸웠는지 말해주는게 그렇게 어려운가
내가 무엇을 했는지 내 일거수일투족은 항상 물어보면서
답하지 않으면 버럭 짜증내면서 내말 무시하냐고 주먹질 하는 인간들이,아들이 운동하고 와서 곱창난 집 분위기 왜이러냐고 물어보는건 대답 못해주는건가?
심지어 애미는 "안싸웠다고 이새끼야!" 라며 오히려 나에게 역정을 낸다
그러면 내가 도어락을 열기 전 들었던 고성들은 다 환청이란 말인가?
외출하기 전에는 무난했던 얼굴들이,외출한 후에는 노여움을 가득 담고있는데 이게 나의 착각인 건가?
정말 너무하는거같다
나를 인간으로 대해주는건 맞나?
나는 그저 소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목이 아파 병원을 가도 허락을 받아야하고 보고하지 않았는데 처방전이 보이면 혼쭐을 내면서
이런건 말해주고 싶지 않은건가?
가만보면 나한테 숨기는건 많은데 나는 모든걸 공개해야한다
내가 무언가 숨기려 하면 단 한번도 짐짓 못본체 하지 않고 얼른 눈앞에 내놓으라고 한다
거부하면 주먹을 써서라도 그게 무엇인지 확인하려한다
나는 이해해야하는것도 많다
과거에는 형에게 흠씬 맞은적이 있었다
그때의 나는 형은 사춘기니까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동생이 되어야했다
지금의 엄마아빠는 갱년기니까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아들이 되어야한다
하지만 나의 사춘기는 누구에도 이해받지 못했다
나의 화와 나의 억울함은 누구도 이해해주지 못했다
나라는 중학생 사춘기 소년의 감정기복은 버르장머리없는 새끼라는 말과 함께 손찌검으로 진압당했고
내가 과거에 시달렸던것을 용서하지 못하는건 과거에 얽매이는 한심한 찌질이로 일축당했다
너무 슬프고 화가난다
그냥 망치를 들고 한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고 싶다
내가 호구처럼 당해주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게 되면 가족들 모두 나한테 좀더 솔직해질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대화를 한번만 하고 망치를 휘둘러서 두 사람 다 죽이고싶다
그리고 끝내고싶다
너무 힘들다
하지만 난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쫄보 겁쟁이 병신새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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