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즈음에 아버지가 갑자기 직장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었음. 이러다 보니 하루하루 사는 게 아니었음.
알바도 매주 3번 지각 안하고 가고, 올해 초 대학 졸업 후 재수없게 한번에 취업이 안되서 하고 있는 취업공부도 매일 다 하진 못해도 겨우겨우 하고 있고 매주 헬스장 가서 운동도 하는데 그저 지옥같다. 잠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려 해도 쉽지 않아.
이런저런 상속이라던가 산재신청 같은 거 나도 집에서 부모님 따라 도와드리고 있었건만 알고 보니 아버지 빚이 꽤 많아서 진짜 너무 머리가 아프다. 이거 때문에 주변에 더 작은 집을 어머니가 알아보고 계시다는데. 집은 일주일에 몇번 사람들이 보러 오던데 6월엔 이사 갈 거 같다네.
제일 큰건 아버지랑 형제들에게 미리 좀 나눠준 할아버지 유산에서 할아버지가 예전에 주식 잘못 손댔다가 서울서 살던 집 팔고 지방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또 요즈음 떡상하는 거 있다고 대박나면 너 다시 돌려준다고.... 아버지도 반대하고 아버지 형제들이나 할머니도 반대했는데 기어코 똥고집으로 아버지 명의로 대출해서(할아버지 신용등급이 예나 지금이나 엉망이래서) 빚 3억 아버지께 고스란히 만들어 줬으나 지금 재정상태론 갚지도 못함. 하다하다 어머니 왈 할아버지가 사망하면 상속포기나 한정승인을 하던가 아버지 형제들이랑 이야기 잘 하면 된다는데 그거도 안된데. 노인네가 돈은 없으면서 오래 살 똥고집이랑 자존심만 가득가득하다고. 할머니는 언젠가부터 치매 오셔서 좀 상태도 안 좋으심.
이거 말고 아버지가 삼촌이랑 할아버지랑 사업하면서 사업체가 좀 위기에 처했을 때 삼촌이 설득해서 어머니가 내주신 돈 3천만원에 지금 할아버지가 사는 집도 알고 보니 아버지 형제들이랑 아버지가 돈 모아서 사준 거라는데 하필 그 돈의 절반.... 아버지 이름으로 대출받았다네. 위에 말한 거처럼 할아버지가 신용등급이 엉망이라.
아버지가 나 어릴 적까지 좀 고시를 공부하다 보니 집안형편이 아주 좋았던 거도 아니고 종종 부부싸움이 있었던 거로 기억하지만, 정말 하고 싶지 않던 결혼을 아버지가 형제들 중 첫째라고 집안 어른들이 아버지더러 결혼하라고 미친듯이 설득하고 자식 둘만 낳고 기르겠다고 하니 셋 안낳으면 내가 죽겠다고 아주 난리를 쳤다고 하니.... 어머니 왈 자기 아버지가 이 결혼 해봐야 너 개고생할 거니 다른 상대를 알아보던가 혼자 열심히 살아라! 했다는데 이거 안 들은게 땅치고 후회된다더군.
이래서 어머니도 나더러 결혼 할거면 니가 능력이 되면 하고 아니면 그냥 혼자 인생 즐기다가 죽으라고 하던데 그래서일까, 나도 인생에 자신이 없어 결혼 생각 접은 지 오래임.
에휴 숨이 턱 막히네.. 어떤 조언이나 위로를 해야할지 모르겠노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