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이 가게를 하나 운영하는데
가게가 하루도 못쉬는 형태의 업종이라
단 한명이라도 자리를 지켜야함
그렇다고 알바를 쓸 정도로 여유가 있지도 않은 상태임
우리집은 부모님과 나와 여동생으로 이루어진 4인 가족이고
현재 내 나이는 27, 여동생은 26살임
직장은 나도 여동생도 어머니도 가지고 있음
가게는 7시 ~ 22시 까지 오픈하는데
아버지가 전적으로 운영하긴 힘드실까봐
내가 조금씩 도와주는 형태로 운영중임
근데 문제는 학창시절까지는 몇시간이고 봐줄 수 있지만
직장이 생긴 지금도 맡기기 시작했다는 거임
내가 퇴근하면 대충 오후 6시 ~ 7시인데,
그때부터 말없이 가게를 나가시더니 집으로 가심
그럼 난 퇴근한 복장 그대로 가게를 마감까지 지켜야함
여기까지도 효도한다고 생각하고 버텼는데,
7시에 나가서 항상 어머니나 동생까지 같이 9시 넘어서 오길래
뭐하고 오길래 나빼고 나갔다 오는거냐고 농담삼아 물어봤거든
근데, 아버지는 가족들 퇴근시킨다고 말함
그러니까 아버지는 내가 퇴근하고 도착하면 7시에 딱 차타고 나가서
퇴근하는 어머니와 동생을 데리고 돌아오시고 지쳐서 주무셔버리는거였음
어이가 없어서 동생은 어린 나이도 아니고 대중교통이 없는것도 아닌데
대체 왜 데리러 가는거냐고 물어봤음 ( 어머니는 부부니까 그럴 수 있어서 )
물어보니까 "아직 애잖아." 라고 말함.
나는 시발 20살 이후로 대학 등록금을 포함해
어떠한 지원도 해주지 않았고, 종양 제거 수술 해야해서
가족들에게 조금만 보태달라고 부탁했을때도
"어른이면 스스로의 몸은 스스로가 챙겨야 한다."라고 말했으면서
애라는 이유로 출퇴근 ( 출근도 시킨다는건 나중에 알았음 )을
도와준다는 거에 어이가 없었음
내가 그래서 화가나니깐
한살차이 동생이 애새끼라고 출퇴근 시키려고 가게 나에게 맡기는거면
그냥 가게 열어두고 털어가든 신경 안쓸거라고 말함
그러니까 내가 27년 인생 중 두번째로 뺨을 맞음 ( 첫번째는 대학 진로를 디자인으로 선택하고 싶다고 고1때 맞은거 )
가족끼리 그런말 하는거 아니라고 하면서 3명이서 지랄하길래
그냥 대화를 포기했다
여기까지 주변 사람들이 다 아는 이야기인데
보통 이야길 들으면 그냥 독립하라고 하는데, 왜 안하냐면
독립하겠다 하면 그자리에 주저앉아서 울어버림
집을 버린다고...
주절주절 늘어놨는데 정말 내 성격이 냉혈한이라
울던 말던 독립해버리는 성격이었으면 한다...
참고로 동생의 직장 별명이 공주님이었음 ㅋㅋㅋ
늙은 아버지가 직접 출퇴근 시켜준다고 ㅋㅋㅋ
근데 본인은 그게 비꼬는 뜻인지 모르고 비싼 옷 사서
공주처럼 입고 다님
우리집은 막내가 군필 대졸 남자애인데도 그런다... 맨날 아침에 데려다주고 퇴근 때 데리러 가고. 시간이 좀 더 걸릴 뿐이지 버스가 그 앞까지 가는데도 그래. 그러니까 지 데려다 주는 거 당연한 건 줄 알더라. 아빠가 본인 못갈 때는 아직 무직인 나한테 가라고 함. 그러다보니 아빠가 안계실 때에도 당연히 내가 데려다 줄 거라고 생각하고 늦게 일어나더라. 엄마는 또 태워다주라고 하고...
가족이니까, 라는 게 붙으면 거절을 못하고 또 하게되더라.. 나는 돈이고 뭐고 없어서 독립 못하지만 너는 했으면 좋겠다. 독립 안하면 끝나지 않아. 너 결혼하고도 계속 당하고 있을지도 몰라.
독립을 어려서부터 준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