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엄마가 그 컴플렉스가 진짜 심한데, 정작 자신은 그 컴플렉스 극복하려는 노력을 안하니까 진짜 자리 잘 잡아서 집 나가면 의절할 생각임. 엄마가 나보고 집 나가면 의절해도 된다고 "분명히" 말했거든. 이제 어버이날이나 어머니 생신? 솔직히 챙기기도 귀찮음. 


어린 시절에 늘 자신은 부모님이 시골에서 힘들게 농사지어서 인근 대도시의 명문 여고를 보내줬어도 자신이 공부를 잘 못했고 대학도 겨우 돈내고 들어갔는데 너라도 공부 잘해서 이 엄마의 한을 풀어달라고 늘 나만 집에 혼자 있을 때 그랬었음. 그러다 보니 졸업한 학과 이야기 같은 거도 말 안하시더라. 결혼도 아버지나 어머니나 그시절에 너희들도 결혼해야지~ 강요 엄청나게 해서 한 거라고.... 심지어 애들 셋이나 낳은 거도 하도 어른들이 강요해서. 


근데 이런 거 때문에 날 어린 시절부터 하도 쥐잡듯이 잡다 보니, 성적 예상만치 안나오거나 떨어지면 얼차려 받고, 아무렇게나 맞아도 보고, 맨날 생판 모르는 남이랑 비교당하다 보니 또래 친구들이 싫어지더라. 이러다 보니 친구 사귀는 건 나에게 정말 어려웠고 종종 시비가 붙으면 진짜 지든 이기든 엄청 싸워봤었네. 남을 밟고 이겨서 살아남는 거만이 답이라고 엄마는 세뇌시키는 거 같아서. 난 이러다 보니 학창 시절부터 친했지만 지금도 연락하는 소수의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있지만 다들 그래도 서로 속마음까지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들일 뿐이야. 인간관계를 별로 넓게 만들고 싶지 않음. 


뭐 엄마는 늘 자신이 무식하다 컴플렉스 있어도 그저 직장 쉬시는 날 예능이나 보시거나 직장 동료들이나 친구들과 자식 자랑이니 시댁욕이니 수다떨고 집안일 하는게 전부이심. 내가 공부 말고 종종 읽는 과학책, 소설 같은 책은 공부나 하라고 싫어하시고 참고서나 교과서 아님 책이라고 생각도 안하시더만 자신 역시 독서는 한줄도 안하셔. 아님 내 진로에 관심이 있던 거도 아니고. 그저 명문대 가라. 좋은 직장 가라 ㅋㅋㅋㅋㅋㅋ 


심지어는 내가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서 화내면 바로 이모한테 전화해서 아들놈이 깽판부린다 징징거리면 이모들이 나보고 야 이 후레자식아 집나가라! 그런다는데 참 어이가 없지. 논리가 안 통해서일까 나랑은 도무지 진짜 이야기 할 생각도 없으면서. 그저 "난 무식하다." "넌 어떻게 살 거냐?" 


엄마 아빠를 보면서 결혼할 마음이 사라짐. 4년 사귄 여사친도 있지만 아직 진짜 여자친구까지 갈 생각도 딱히 안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