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는 인간이 자식인 나를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거지?

부모 노릇도 제대로 못 할 거면,

능력도 형편도 없으면

낳고 키우질 말았어야지

그래도 생명을 주신 거니까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입혀주고 재워주고 먹여줬다고?

개소리하지 말라고 그래

난 이제 그 인간 목소리, 발걸음 소리, 문자 메시지, 타고 다니는 자동차 종류를 길 가다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고 심장이 조여온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

앞이 깜깜해지고 땅이 위로 올라오는 것 같으며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가슴이 타들어가게 조여온다.

없던 공황장애와 우울증까지 생겼고

이젠 다 포기하고 죽고 싶다

뭘 위해 공부를 시작했는가

그 인간처럼은 절대 살지 않겠노라 다짐하고

눈물을 흘리며 반드시 성공해서 잘 살고 싶다고

내 자식만큼은 나처럼 힘들게 안 살게 하고 싶다고…

시간이 흘렀어도 그 인간은 변함이 없고 더 꼬였다

악에 받쳐서 나를 피 말려 죽일 생각밖에는 안 한다

아 살려주세요 제발 나 좀 누가 살려줘

살고싶어

내가 무슨 잘못을했다고 씨발련아

나도 행복해지고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