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7살 고등학생인데요
요즘 제가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요..
그냥 취업해서 열심히 돈 벌고 싶은데 전문대 나와도 고용해줄까요..
지금 수학 과외 받고 있는데 제가 열심히 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너무 늦게 시작해서 내신을 잘 받을 수 없고 2개 제외하고 나머지 과목도 비슷한 등급이라서 4년제 대학교를 가려면 지잡대를 가야 해서요
전문대 나오면 4년제보다 안 좋은 점이나 꼭 이게 아니더라도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제가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요..
그냥 취업해서 열심히 돈 벌고 싶은데 전문대 나와도 고용해줄까요..
지금 수학 과외 받고 있는데 제가 열심히 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너무 늦게 시작해서 내신을 잘 받을 수 없고 2개 제외하고 나머지 과목도 비슷한 등급이라서 4년제 대학교를 가려면 지잡대를 가야 해서요
전문대 나오면 4년제보다 안 좋은 점이나 꼭 이게 아니더라도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문대 가면 다니는 년수도 짧은데다가 전문대라서 실용지식만 배움. 당장 돈 버는데는 그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대신에 정규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각종 분야의 교양 수준 지식을 얻을 수 없어져서 사람이 좀 시야가 좁아지고, 학창시절부터 이어진 사람의 기초등급을 결정할 마지막 타이밍을 날리게 됨
4년제 대학 가봤자 술만 쳐마시고 판판이 노는것 같아 보여도, 전문대에 비해서는 그래도 상향의지를 가진 사람을 만날 확률이 조금은 높아지고, 이것저것 생각할 기회도 늘어남. 이걸 총체적으로 뭐라 표현해야하지. 흔한 수집형 RPG 가챠 폰겜에서 너의 최종진화 등급을 S까지만 가져가느냐 SS까지 가져가느냐 같은 차이.
물론 최종등급만 높아지는거지, 4년제 다닌다고 현재등급도 올라가고 그런건 아니지만.. 게다가 등급의 단기 성장은 전문대가 더 빠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최종한계가 좀 더 올라가느냐 정도 차이임. 근데 그것 때문에 사회에선 지잡도 무시하는데 전문대는 더 무시하지, 아주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고서야 전문대졸이면 최종등급이 꼴랑 S겠구나 짐작할 수 있으니까
너도 그런 폰겜할 때 최종등급 낮은 잡스런 캐릭터카드는 별로 기억도 안하고 무시하잖아. 누구나 개쩌는 가성비가 아니고서야 그런 애매한 캐릭은 육성할 가치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니까. 뭐 대충 그런거지.
당장 지잡4년을 가는거랑 전문대 가는거랑 현재스펙은 별 차이가 안 날거지만, 한 10년 20년 뒤를 보는거야. 너의 미래가치는 달라질 수 밖에 없어. 전문대졸 하고도 본인이 노력하면 대단해질 수야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솔직히 거의 없거든.
그리고 그런 빅데이터에서 오는 경험적 추론, 그거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전문대 나온 사람의 한계를 우습게 여기고, 너 또한 그 많은 전문대 선배들과 별 다를 바 없이 끽해야 S, 아니지 사실 A등급 정도나 될까? 사람에게 등급이 매겨진다면 말야. 아무튼 전문대졸이란 이유만으로 널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란 선입견을 가질거야 다들.
그리고 그 선입견은 너 하기에 따라 사실일 수도, 편견에 불과할수도 있지만 중요한건 니가 앞으로 인생 살면서 그 선입견과 계속 싸워야한다는거지. 쉽게 말해서, 전문대 나오면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사람들이 계속 널 존나 무시할건데, 니가 무시받을 실력이 아니란걸 평생 "증명"해야하는 피곤한 상황이 온다는거야.
명문대 나오면 특별히 병신짓을 하지 않는 이상 그래도 똑똑하겠지, 시간이 좀 주어지고 적응만 하면 금방 제몫 하겠지 하는 긍정적인 선입견이 그런 증명을 스킵시켜주는데, 전문대 나오면 실력이 있어도 계속 증명을 요구받게 되는거, 그게 사회에서 제일 힘들고 억울한 일이지.
그리고 제일 좆같은건 등급이니 어쩌니가 아니라, 비록 전문대 나왔지만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은 너에게, 그 피곤하다는 '증명'의 기회조차 안 주려할 거란거. 그냥 전문대라는거 만으로도 "응 안 봐도 뻔해. 개좆밥 병신트롤이겠지. 선차단ㅅㄱ요"를 당한다는거. 이게 진짜 개좆같을걸
ㄴ사실 이건 사람에 따라 지잡이어도 똑같이 당하긴 하는데, 그래도.. 4년지잡 보다 전문대가 당할 가능성이 더 크지 아무래도.. 이거 외에는 글쎄? 나중에 비빌 언덕이 부실해진다? 좋은 대학 나오면 대학시절에 아무 관계 없는 사이였어도 동문선후배란 이유로 친해지기도 하고 이익을 공유할 핑계가 되기도 하는데.
대학이 구리면 동문들도 별 볼 일 없어서 누가 끌어주고 밀어주고 이딴거 없이 순전 개인능력으로 부딪혀야한다는거? 옛날에 비해 요즘은 SKY를 나와도 개인플레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여차하면 주변에 도와줄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거랑 아예 없는건 차이가 있지.
몰라 암튼. 좀 뜬구름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너가 아직 17살 애기라길래 주절거려봤다. 도움이 될진 모르것고 그냥. 너가 스스로 느끼기에 지금 상태가 불만족스럽고 미래도 그렇게 찬란할거 같진 않을지 몰라도. 넌 지금 가능성이 크다는걸 알려주고 싶었다
스스로 예상되는 미래의 등급이 있겠지. 너의 현재 능력이나, 주변 여력이나, 지나온 상황들이나. 근데 아직은 바뀌려면 충분히 한판뒤집기가 분명하게 가능한 나이니까 벌써 지잡이랑 전문대 사이에서 너무 걱정말고 열심히 해서 인서울 해라
내가 백날 지껄여봤자 당장은 고딩이라 대학입학이 큰 산 같고 판단기준도 거의 거기에 머물겠지만, 대학 들어가보면 안다 대학입학은 그냥 튜토리얼이었구나 라는걸. 암만 거기서 취업이 될지 어디를 가게 될지 고민해봐야 뭐 제대로 알 수 있는거 하나도 없다
그니까 벌써부터 늦었다느니, 지잡이랑 전문의 취업현실이 어떨지 이런 의미없는 고민하지 말고. 기를 쓰고 인서울할 노력에만 집중해. 전문대는 4부리그고 지잡은 3부리그다. 너 솔직히 영국축구 4부리그랑 3부리그에 관심 별로 없잖아. 다들 그래. 뭔 차이인지도 잘 모르겠는데 차이가 있긴 하겠지. 그래도.
당장은 3부리그랑 4부리그 고민하고 있지 말고 인서울해서 2부 리그 입성만 생각해. 2부를 목표로 달려야 1부나 2부를 가든 3부라도 가든 하는거다. 그 리그에서 에이스를 찍을 수 있을지 스카웃은 될지 그런걸 왜 벌써 고민해? 잡생각 버리고 2부 찍는거만 생각해. 다른 고민은 2부 통과하고 해도 늦지 않아
걍 공부잘하면 4년제 가고 못하면 전문대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