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안에서 내가 괴로운 이유는 엄마 아빠가 각자 자기의 삶 밖에 몰라...

한 명이라도 최소한의 부모 역할을 하면 모르는데, 자식이 알아서 크고, 알아서 성공하기를 바라.

사실 성공하기를 바라는 게 있지 않을까하는 내 생각일 뿐, 어떤 바람도 없는 사람들 같아.

그러니까 나나 내 형제들의 존재는 자기들의 말동무가 되어주고 어디 일상에서 혼자인 건 싫으니까 있는 정도.

사회에서 사람들이 사람이면 결혼하고, 자식 낳고 하니까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걸 거스를 수 없으니까 한 것 같은 생각.

보통 자녀가 있으면 그 자녀의 안위, 또는 진로, 결혼 등처럼 자녀의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같이 고민도 하는 게 보통의 가정일텐데,

전혀 없다. 자기들의 관심사는 전부 그냥 자기 친구 뿐이야. 그렇다고 대인관계를 잘하는 것도 아니야. 엄마 한정 얘기긴 하나... 매우 수동적이고 친구도 자기를 이끌어주는 사람들 뿐이야. 사회에서 자기의 입지가 너무 약하고 그냥 남에 의해 정해지는 삶 같은 거야.

거기에, 엄마는 누가 부르면 곧장 달려가. 그게 언제건 말임. 그래서 집에 없을 때가 많아. 있어도 크게 있는 기분은 또 아니야...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 보니까 집에 있을 이유가 없어지는 것 같아.

아빠도 탈이 너무 많지만 책이 나올 정도라 여기서 얘기는 전혀 안할 거고... 엄마가 우선 역할이 없는 건 사실이니까 엄마만 적게될 것 같아.

엄마는 본인 스스로 너무 무능한데다, 실제 지능도 결함이 있는 것 같아. 거기다 자신에 대해 너무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아. 문제를 항상 회피 해. 거기다 문제를 논하면 항상 부정해. 문제를 논하는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

고로... 사회에서 항상 좋은 사람으로 살아야만 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다른 여력이 안 되는 것 같아. 엄마로서의 역할을 할 체력들이 남지 않는 거지. 그런데 이것도 본인을 위한 해석이라서 그렇지, 나는 그런 엄마의 자녀인 입장이라서 굉장히 괴롭고 엄마를 죽이고싶은 감정도 든다.

죽인다고 내 인생에 변화가 안 찾아오고, 그걸 행하면 내 인생만 끝이라는 걸 난 너무 잘 알아서 안 돼. 

공교롭게도 엄마 이름도 미숙이다 마침. 이름 따라가듯 매우 미숙하다. 엄마가 엄마 역할을 안한다는 건 진짜 치명적인 것 같아...

집에 먹을만한 것이 없을 때가 대부분이고... 그러다보니 밥을 제외하고는 항상 우리 자녀들은 밥 먹는 게 곧 일이 돼. 항상 새로 차려서 먹어야 하거든. 본인 자체도 감각이 너무 둔하다보니, 실력도 형편이 없는데 노력도 안하고... 그렇다고 사다놓을 생각조차 없는 사람이야.

이런 음식적인 부분들도 자녀들의 입장에선 의식주에서 가장 중요한 게 기반이 없는 상태다 보니... 신체든 정신이든 건강할리 없어.

요약하자면, 자녀가 사회 통념상 필요해서 낳았기는 하나, 자녀를 기르는 개념은 완전히 생략된 가정이야. 자녀가 아프거나 방황하고, 헤맬 때는 그냥 귀찮은 거야. 자녀를 안 살펴. 그러나 자녀가 부모를 살피게 해. 본인들은 자녀 덕에 정서적인 부분들이 채워지나, 역으로는 채워주는 것이 없어.

대화도 깊은 대화는 안 돼, 그런 대화를 좋아하지도 개선 의지도 없고 집안이 그저 굴곡 없이 굴러가길 바라는 사람들이야. 그렇게 되기 위해서 하는 게 전혀 없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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