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바라지는 않아

그냥 내가 공부를 포기했던 이유
아빠를 싫어하는 이유
내가 당했던 가정폭력들 등등 과거사 얘기
초등학고, 중학교 초까지는 두루두루 친구들과 잘 지냈는데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중학교 후반,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정말 사랑받고 자란 아이들과 나는 이렇게 차이가 나는구나 싶어서 속이 썩어들어가더라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는 그냥 겉으로만 하하호호 웃으면서 지냈지 정말 혼자 살아간다는 말을 뼛속깊이 느낄 정도로 외로웠고
그 이후로 쭉 고졸, 대졸 후 인생을 살아가면서 아버지에 의해 망가진, 망가지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버티기가 힘들기도 하고 세상 어디에도 내 고름을 같이 쥐어짜줄 친구 한명이 없는게 너무 서러웠어
슬슬 돈도 모이고 있으니 집을 나가기로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그동안 무슨 일이 있던간에 얘기하지 않았었던 내 이야기들을 항상 해주지 않아서 답답해했었던 엄마한테 집 나가기 전에는 한번쯤 이야기 해주는게 맞을까 싶다

그냥 내가 무덤까지 가져가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아빠에 대한 말 못할 이야기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정도는 다 알고 계시는 엄마는 아직도 내가 가족들과 사이좋게 지내는걸 원하시거든
나때문에 내가 나가고 나서 불화가 생기는것도, 엄마 혼자 속썩이게 하는 일도 싫은데 엄마가 원하는걸 해드릴 수도 없는 입장이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