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심하게 사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화목한 것도 아니거든
나는 엄마랑은 정말 친한데
아빠는 많이 불편해
아빠가 심하게 가부장적이기도 하고
나에게는 늘 지적만 하고
못마땅해 하는 게 느껴져..
내가 어릴 때부터 공부도 잘하고
딱히 엇나간적도 없어서
주변 어른들은 예뻐하는데도
아빠는 나의 좋은 점은 하나도 못보고
단점만 보이나봐
아빠 말에 조금만 반박해도 화내고
상하관계가 확실하다 보니
더이상 맞춰주려고 노력하기도 지치고
이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사라져서
대화도 더 피하게 되고
아빠가 집에 있으면 나는 무조건 방에 들어가거나
갈 곳이 없더라도 집밖으로 나와서 떠돌아다녀
그런데 나보다 한참 어린 사촌동생은
이모부한테 예쁨받으면서 사는 게
참 보기좋고 부럽더라고
나는 절대 가질 수 없는
아빠와의 이상적인 관계
친구처럼 장난치고 웃고 떠들고
고민도 말하고 투정도 부리고
어디냐 지금 뭐하는데 이거 먹고싶다 등
별거 아닌 내용으로 수시로 연락하고
사촌동생이 참 밝고 성격도 좋아
나이들수록 더 부럽네
시발 이제 부럽지도 않다 그냥 꺼졌으면 소원이 없겠다 - dc App
근데 나도 똑같은 생각했음 우리 사촌동생 존나 부둥부둥 받으면서 크는데 진짜 존나부러웠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