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 처음 써 보는데 이렇게 쓰는거 맞죠?
대부분 반말로 하시던데 다들 어른이실거같아서 존댓말로 글 써요
혹시라도 제가 잘못 썼거나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너그러이 봐주세요
우선 저는 올해 중3이 되는 학생입니다
제목에서 보셨다 싶이 전 집에 의지하고 기댈 어른이 없어요
엄마는요 절 감정 쓰레기통 취급하는 거 같아요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아빠랑 싸우고 나면 항상 저한테 말 해요 (절 상담자라고 여기세요)
어렸을때는 제 편이라고 생각했던 분이 엄마밖에 없어서 다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해결책도 제시해줬거든요?
근데 점점 듣다보니 지치더라고요
좀 많이요..
솔직히 사람이 365일 고민을 들어줄 컨디션이 되는것도 아니고
엄마 아빠랑 싸우고 나면 저도 저 나름대로 무섭고 슬프고 그러거든요? 그런데도 계속 제 옆에서 하소연을 하시고 자꾸 저한테 기대려고 하시니까 너무 힘들어요
제가 밖에서나 집안에서나 되게 활발하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여겨지거든요 그래서 힘들다고 내색도 안 하는 편이고 너무 슬프고 우울해지면 그냥 조용히 남들 다 잘 때 울면서 풀어요
그래서 같이 자자하시면 제가 울고 싶을 때도 못 울어요
(평소엔 같이 안 자고 같이 자자하시면 어물쩍 넘기거든요? 근데 저 날은 절 너무 불효자 취급하셔서 어쩔 수 없이 같이 잤어요)
솔직히 저한테 기대시면 제가 그 짐을 들어드리는 거잖아요
짐? 들어드릴수 있죠 근데 부정적인 짐들밖에 없어요
제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제가 성격이 괜찮거든요?
친구들이랑도 다 친하고요
근데 엄마의 사고방식이나 그런 걸 옆에서 자꾸 듣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제 사고방식이 저렇게 변할 거 같은 거예요( 솔직히 좀 영향을 받은 거 같아요 티는 안 났지만 제 말투가 미묘하게 날이 서 있더라고요..)
쉽게 말하자면 세뇌같이 .,ㅋㅋㅋㅋ..
이런 분이신데 제가 뭘 어떻게 의지하고 기대요(이것 말고 마음의 문? 을 닫게 된 계기가 좀 있는데 너무 길면 안 보실 거 같아서..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답글로 써 드릴게요!)
아빠는? 하시는 분들이 계실거 같아서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아빠는 걍.. 어렸을때부터 안 좋아했어요
엄마의 영향으로 좀 안 좋아했던것도 있지만(솔직히 어렸을때는 엄마 말대로 나쁜 사람이니 안 좋아할려고 노력했던거 같아요)
딸한테 화풀이(이건 지금 생각해도 짜증나는 일)+기분 안 좋으면 청소명문으로 책상에 있는 물건 다 바닥에 버림 <- 이걸 몇년동안 하셨어요 + 딸을 노골적인 시선으로 바라봄( 이것도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요 이건 차마 말 못하겠네요.. ㅋㅋ)
이런 이유들 때문에 전 아빠랑 같이 집에 있게 되는 날이면 너무 불편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ㅋㅋ 저만의 아지트랄까?
네 저희 집은 이렇습니다
부부싸움은 일상이시고요 격하게 싸우세요
그래도 어렸을때는 엄마가 있으니까 견딜만 했는데
이젠 아무도 없어서.. 할아버지가 계신데 멀리 떨어져 계셔서 몇년동안 못 뵀어요
근데 어렸을때 절 진짜 예뻐하셨거든요
장난감 사주고 간식 사주고.. 절 오냐오냐하면서 키우셨거든요
그래서 이젠 할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는데요
최근에 저희 부모님이 크게 싸우셨거든요?
하..이것도 생각만 하면 너무 짜증나는데..
뭐 대충요약하자면 아빠->엄마 위협( 때리진×)
흥분한 엄마-> 싸우는 도중 할아버지께 영통
할아버지-> 목격
그때 할아버지가 엄청 화 내시면서 어디 나도 손도 못댄 애를 이러시는걸 들었는데
결국엔 할아버지한테도 엄마가 1순위겠구나..하는 조금 씁슬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친구들이 가족얘기하는거 보면 솔직히 부럽기도하고 한편으론 좀 공허 하더라고요..
이럴거면 낳지를 말지..?하는 마음도 들고요(전 예정된 탄생이 아니거든요)
이런 마음이 드는게 좀 이상하죠? 불편하셨다면 죄송해요
이렇게 계속 살거면
솔직히 전 살 이유가 없는거 같아요
예전에는 그래도 제가 밖에서 살 이유를 만들어나갔거든요
좋아하는 사람을 만든다거나..
효과는 아주 좋았어요 짝사랑에 빠져서 집 일은 생각도 안 났거든요
근데 이젠 그냥 모르겠어요
현실보다 꿈속 세계가 더 좋고요
꿈에서 깨면 현타도 오고..
그냥 너무 지쳐요
제가 너무 부정적인 영향을 풍겼나요.. 죄송합니다..!!
그냥... 어떡하면 좋을지 제게 해결책을 주실 수 있나요?
+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긴 글 일 텐데 다 읽어주시고 해결책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정말 빈말이 아니라 제 편이 있는 것 같아 너무 힘이 났어요 넷상에서 따듯함을 느껴본 건 처음이에요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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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책은 오직 하나다 공부 미친듯이해서 능력키우고 독립뿐이다 - dc App
네! 공부 열심히 할게요 조언 감사해요! 올한해 좋은일만 가득 생기세요+ - dc App
저랑 비슷한 상황의 가족같아요. 조부모님은 일반적으로 자기가 낳은 자식 좋아하시긴 해요ㅠ.. 부모님 양쪽 다 문제가 있어서 힘드시겠어요. 저도 글쓴이랑 비슷하게 아빠 쪽은 술 마시면 엄마랑 자주 싸웠고, 폭력, 집 안의 기물 파손 등으로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그러다보니 아빠를 싫어하게 됐어요. 어린 시절엔 엄마가 불쌍한 거 같아서 엄마 편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그랬죠. 그러다 점점 자라면서 지켜보다보니 엄마 쪽은 감정쓰레기통으로 쓰고,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더라고요. - dc App
엄마 성격이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해요. 자기가 원하는 방향, 생각이 있는데 그대로 안 따라주면 잔소리하거나 짜증내요. 어떻게 보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거죠. 자기 생각에 안 따르면 다 잘못된 거라서 화를 내고요. 타당성, 합리성으로 설득시켜도 안 듣더라고요. 일의 규모가 사소한 것부터 중대한 것 모두. 그리고 남이랑 비교해서 자기는 비극적이고 불행한 사람으로 만들어요. 그게 자기이든, 자식이든 뭐든 자기는 못난 자식을 두었고 못난 남편을 두었고.. 뭐 그런 식으로 자기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더라고요. - dc App
어릴 때는 불쌍하고 가엽다고 여겼는데, 스스로가 불쌍하도록 만드는 구나. 싶어서 잘못된 거 있으면 고쳐주려고 정정해드리지 않고 냅둬요. 말해도 욕먹고 이해를 못 하시고 결국엔 안 듣거든요. ㅋㅋ.. 결론은.. 어머니가 감정적으로 대하든, 잘못되게 살든 한 귀로 듣고 흘리세요. 반응도 건조하게. 그냥 그랬구나. 감정을 빼고 대응해야하더라고요. 이성도 빼고 그냥 관심 크게 없는 사람 대하듯이. 그리고 능력길러서 독립하는 게 답이에요. - dc App
쓴이도 지금 많이 힘들어하는 상태일 거에요. 주변 사람이 힘들고 이상한 사람이면 그 당사자보다 주변사람이 더더욱 힘들거든요. 그럴 때일수록 정신 꽉 잡고 잘 살아서 나간다고 생각해요. 그게 더 최고의 복수이기도 한답니다. 너무 힘들면 센터상담이라도 받으면서 조금 감정을 덜어내려고도 해보세요. - dc App
저랑 진짜 상황이 거의 똑같아요.. 긴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힘이 나네요.!! 열심히 공부해서 독립할게요 가갤러2님도 힘내세요! 올한해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 dc App
화이팅 하십시오
아유 글에서 선함이 보인다..혼자서 너무 고생많았고 ㅠㅠ 마인드카페 무료앱 상담이나 지역 구립센터에서하는 청소년 심리상담이나 1388전화 하는 상담해두 좋구요 학교에 상담선생님 통해서 도움받을 수 있으면 하길 바래요 그리고 이렇게 글 쓰는 걸로보아 참 생각도 깊고 야무지고 영리한 분 같으니까 공부진짜 열심히해서 기숙사 고등학교를 가든 아니면 대학을 멀리가
요.요즘 장학금 제도 잘 되어있어 돈 걱정 하지말고 친구는 본인만 생각하고 앞만 보고가면 도와주는 사람들 좋은 어른들 많이 만날거니 힘내구 항상 행운이 가득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