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제가 제일 존경하던 아버지.

그동안 불끄느라, 살림하느라, 철없는 저를 돌보느라 수고했습니다. 아버지 등에 업혀 같이 노래부르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 지났네요. 제가 중3때 담배를 피다 아버지께 걸렸을때, 저를 죽도록 팼을때 아버지를 향한 원망보단 감사했습니다. 학교에서 친구와 싸우다 친구의 이를 부러뜨렸을때 저를 죽도록 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아버지처럼 다른사람을 구하고 도움을 주고싶었는데 세상에 폐만 끼친것같아 죄송합니다. 아버지가 불을 끄는동안 저는 제 입에 불을 붙이고있었네요. 제가 꽁초를 쓰레기통에 버려 불이 걷잡을수없이 커졌을때 저를 구하고 웃어주는 마지막 얼굴 잘 봤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본 웃음중 가장멋졌습니다..죄송합니다..정말 죄송합니다..내 나이24 철없던 아들래미는 이제 아버지를 따라 소방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아버지가 하늘에서 도와주신것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잘 지켜봐주세요. 이제는 제가 사람을 구할차례입니다. 꼭 지켜봐주세요. 

아버지 내가 많이 사랑하는거 알아줬으면한다.

아직도 아버지 얼굴이 생생하다.

꿈에 한번만이라도 나와서 내좀 업어주소, 죽도록 패주소, 한번만 웃어주소, 한번만 안아주소, 그거라도 충분하니까 내 이렇게 부탁한다. 사랑한다,고맙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