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누나는 신천지임. 난 남동생이고. 


누나는 얼마전 1년간 사귀던 남자와 헤어짐. 


헤어진 이유는 아빠와 누나 남자친구의 작전 때문이었음. 


작전 내용은 신천지에서 나오게 하기 위해 이별을 통보하고 신천지냐 나냐? 하고 선택권을 주는 것. 둘이 정말 많이 좋아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에 이런 선택지를 주면 꽤 잘 통할 것으로 생각됐음. 리스크는 있지만 충분히 해볼만 하다 생각이 들었지. 


남자친구는 "신천지 여도 괜찮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모두 설득 시키겠다." 라고 하면서 누나와 사귀기 시작했는데 작전 자체가 1년 간 사귐을 부정하는 거대한 거짓말 인 것임. 


작전이 시작되고 누나는 당연히 큰 배신감을 느꼈겠지. 남자친구는 그냥 대응 안 하고 yes or no 의 답변만 기다림. 


결국 그냥 헤어지는걸로 끝났음. 누나는 신천지에서 안 나오고 가족에 대한 배신감만 커져서 더 멀어짐. 



나는 여기서 아빠와 남자친구가 더 행동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마디 툭 던지고 답만 기다리는 게 아니라 감정적으로 누나를 구워 삶았어야 했다고 생각해. 


"거짓말은 한 것은 정말 미안해, 근데 널 사랑하는 건 진심이야. 이러저러하니 꼭 신천지에서 나와줬으면 좋겠어" 라는 식으로 한 마디라도 하거나

제일 좋은 건  통보 후 연락 두절이 아니라 애초부터 1:1 자리에서 인간적으로 대화 하는 게 가장 좋았을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헤어지는것으로 결정 나기 전에 난 계속 얘기했어. 제발 설득하듯이 좀 얘기 해 보라고.  근데 결국 안 하고 헤어졌지. 



아빠와 남자친구 입장은 

누나가 사랑을 선택하지 않았으니 누나가 거짓 사랑을 한 것이다. 누나가 남자친구를 신천지로 만들려고 했는데 안 될 것 같으니 그냥 포기한 것이다 라고 하더라.


그럴 수도 있긴 하지. 근데 그건 그냥 추측이고 그냥 저 포도는 신 포도일거야~ 이러는 거잖아. 안 그래? 


누나를 신천지에서 빼내 올 절호의 기회였다고 생각해서 난 너무 아쉽다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그냥 이렇게 가족으로서 배신감을 키워서 더 멀어지게 하지말고 오히려 감싸면서 인간 대 인간으로서는 잘 지내되 신천지의 틀린 점이나 뭐 설득할만한걸 한번씩 얘기해서 천천히 스며들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을 하거든? 


아빠는 자꾸 누나와 감정적으로 싸우고 대화도 안 섞게 되는 방향으로 가게 만들면서 누나가 자기 말을 안 듣는다고 하소연만 해. 

맨날 싸우고 미치게 만드는데 누가 말을 섞고 싶겠냐고.....


이 일이 있기 전 까지는 가족끼리 사이가 많이 좋아진 상태였어.  가족의 도리는 다 하는게 좋다고 내가 많이 중재시키고 서로 얼굴 자주 보고 그렇게 했었거든. 물론 그 와중에도 아빠가 어차피 들어쳐먹지도 않을 신천지가 어쩌니 저쩌니 언성 높여가며 해대는 바람에 많이 망가지기도 했지만 내가 계속 버티게 했었어. 


이런게 계속 10년째 반복이야. 






이 시부럴거 존나 길어서 내용도 안 들어오겠네 그냥 시발 하소연하고싶었다 인생 개같아서 시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