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때부터 초등학교까지 매우 격렬하게 서로 욕설하고 치고 박는
부부싸움을 보고 자랐음
내가 중학교 때부터는 아빠가 술을 거의 끊으면서
안싸우고 화목한 가정이 되긴 했음
그러나 나의 정서와 성격은 이미 오래 전에 씹창이 된 상태였음
나는 매우 소심하고 겁이 많고 여자 눈도 제대로 못마주치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성격이 되어 있었음
이것은 성인이 되어서도 절대 고쳐지지 못했고
어렸을 때의 그 경험은 비혼주의자로 귀결되었음
지금 이제 30대가 곧 다가오는데
애미가 자꾸 결혼해라. 여자친구는 없어?
이지랄하는거보면 진짜 무책임하다고 생각이 든다
지금 나는 나 자신도 책임지고 살아갈 자신도 없고
취업도 겨우겨우 해서 사회생활 억지로 하고 있는 사람한테
결혼해서 자식낳고 2명의 인생을 더 책임지라고?
이게 시발 말인지 막걸리인지
나도 어렸을때부터 이미 편부 가정에서 자라서 남자인데 충분히 엄마한테 사랑받고 자라질 못해서 그런가. 여자한테 사랑 주는 법도 모르고, 받는 법도 모르고, 그래서 연애 어렵게 시작해도 다 오래 못가고 흐지부지 깨지고 개판나서 지금은 여자 관계도 없음. 근데 있어도 어차피 지금 형편으로는 책임을 끝까지 못질걸 알기 때문에 요즘은 차라리 이게 낫다고 자위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