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빠랑 싸웠는데 아직 화해 못 했음...고민 중임.


어제 아빠랑 산책 나갔다가 무슨 이유로 말싸움이 났는데(정확히는 기억도 잘 안 남) 결국 집에 가라고 해서 그냥 돌아옴. 아빠가 집에 오고 나한테 한 말이 내가 예의가 없었다면서, 이제는 말 섞기 싫으니까 문자로 하자고까지 말함.


솔직히 나랑 아빠는 종종 다투는데, 보통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먼저 사과함.

아빠가 일 열심히 하고 나 챙겨주시는 거 아니까.

근데 이번엔 내가 뭘 잘못했는지 도저히 모르겠음.


예의가 없었다고 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나름 예의 지켰다고 생각함.

그래도 혹시 내가 뭔가 잘못했을까 싶어서 먼저 사과했는데, 무시당했음.


그때 꽤 화났는데 그냥 시간이 필요하겠지 싶어서 넘어갔음.

그러다 할머니, 할아버지랑 다 같이 산책 나갔는데, 아빠가 갑자기 나를 따로 부름.

나도 이때다 싶어 사과할 준비 하고 있었는데, 아빠 첫 마디가 "안 해?" 였음.


순간 뇌에서 뭔가 끊어짐.

내가 "뭐?"라고 말하니까 이어서 "내가 네 기분 맞춰주면서 말해야 돼?" 이런 말까지 해서 완전히 터짐.

내가 먼저 사과했을 땐 무시하더니, 이제는 마치 본인이 사과했고 내가 안 받아준 것처럼 말하는 거 같아서 진짜 어이없었음.

결국 아빠는 "그래, 그냥 그렇게 해라"라고 하고 끝냈는데, 장소도 공원이고, 할머니 할아버지 계셨으니까 더 말 안 하고 그냥 참았음.


그래서 지금에 와있음. 나도 사과할 마음 있었는데 아빠가 한 말 보고 사과할 마음 싹 사람짐. 지가 예의 없으면서 무슨.

이거 어떻게 해야 함?

솔직히 나는 이번에 아빠가 먼저 사과했으면 좋겠음. (참고로 지금까지 사과 한번도 먼저 안암.)


참고로 내 아빠 다른 사람 의견 절대 안듣는 스타일이라 논리적으로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