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황이 없어서 글이 이상해도 그러려니 읽어줘


아빠 잘한거 하나도 없음. 30년동안 알중 주취폭력으로 엄마 괴롭히고 사업 말아먹고 ㅅㅈ했거든


아빠랑은 진작 정서적 독립을 했기 때문에 돌아가신거에 대해서는 슬프거나 그런건 없어.


해방감이 들면서 남은 가족들을 내가 돌봐야 하는데 가족들 멘탈 케어를 해주면서 내 멘탈까지 케어 할 방법을 모르겠어.


아빠가 ㅅㅈ한 것 보다 몇 년동안 아빠 일 때문에 엄마랑 사이가 안좋아서 엄마는 엄마대로 나한테 아빠 뒷담하니까 그거 고민 들어주고 장단 맞춰줘야하고 아빠는 아빠대로 술쳐먹고 와서 지랄을 하니까 내가 몇 년을 엄마아빠 케어를 한거야. 스스로를 돌볼 시간이 없었어. 동생이 있는데 동생도 아파서 내가 케어해줘야해.


장례식장에서 입관 하는건 그냥 안봤어. 직접 보고 보내주는 것보다는 그냥 내 기억 속의 아빠로 남기를 원했거든. 이것도 처음엔 가족들이 강제로라도 봐야한다고 그러니까 그동안 아빠가 나한테 해온게 떠올라서 PTSD가 온거야. 항불안제 먹어도 소용이 없을정도로... 오히려 안먹었으면 더 심했겠지


나 애기때부터 취업할 때까지 술쳐먹고 엄마 괴롭히는데 그거 보고 자라는 나는 너무 스트레스고 엄마가 안쓰러운데 엄마는 아빠 죽으니까 방어기제인건지 자기 때문에 죽은 것 같다고 더 잘해줄걸 그 빚 그냥 파산신청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걸 이러고 자책하고... 나는 그거 들으니 그동안 엄마 장단 맞춰준건 뭔가 싶고. 나도 멘탈이 나간거야.


가족들은 백날 설명해도 몰라. 엄마조차도 내가 왜 우는지 정확히 모르고 나도 내 이야기를 누군가 들어주고 달래줘야 가족들을 돌볼텐데...


부모가 자식을 감정쓰레기통으로 쓰면 이렇게 되는거야. 죽어서 슬픈게 아니라 그동안 당해온 PTSD가 와서 슬퍼.


나는 그럼에도 살아갈거야. 동생 아프다는 이유로 초딩때부터 왕따당하고 그런거 다 버텼어. 언젠가는 기억에서 잊혀지겠거니 하고 살아야지.


집에 온지 좀 지났는데 이제 장례식장으로 돌아갈 준비 해야돼. 정말 가기 싫고 가족도 다 밉고 그런데 그냥... 가야해...


누가 조금만 큰소리쳐도 놀라서 바로 울어버리는데 나 정말 어쩌냐... 아빠가 그러는 것도 아닌데 비슷한 환경이 만들어지면 울어버리네 하 가면 분명 또 울까봐 그게 걱정인거지... 그래도 힘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