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안하고

애비새끼가 중증 술 중독자인데 진짜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쳐마심


천만다행으로 술주정 부리면서 아내나 자식들을 패거나 언어폭력을 하는 부류의 인간은 아님

그 대신 그 자리에서 퍼질러 자가지고 귀찮게 한 적은 많았지만ㅇㅇ


그러다 1년 전인가? 예전에 한번 새벽에 심장이 아프다면서 응급실 갔었는데

심부전이었나 심근경색이었나 아무튼... 치료 받고 의사한테서 술 좀 끊으라는 권고를 받았음


처음에는 좀 줄이나 싶더니 지금은 다시 하루도 빠짐없이 술쳐마심


그래도 씨발 가족이라고ㅋ 처음에 응급실 갔을때는 불안했는데

지금은 다시 쓰러져도 하나도 안 불쌍할거 같음

그냥 지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할 뿐임


내가 술 좀 그만 마시라고 하는 말은 귓등으로도 쳐안듣고, 사줬던 영양제도 반도 안 먹음

맨날 멍청하게 술이나 쳐마시면서 트림만 꺽꺽 해댈줄만 알지


나도 이젠 포기함

내가 노력해도 바뀌는게 없는데 뭘 바꾸노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인간인데 

그냥 그 술 사서 쳐마실 돈으로 좀 더 가족을 신경써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들긴 함


방금도 새벽에 엄마가 갑자기 복통으로 쓰러져서 전화했는데

말로만 걱정하고 몸은 친구 집에서 술 쳐마시는 중임ㅋㅋㅋ


아내가 아니라 자식이 쓰러졌어도 똑같았을거 같음

가족보다 술을 더 사랑하는 인간이라서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나가서 술 마시고 노는 시간이 더 많은 인간임


결국 애비 덕분에 나는 술은 거들떠도 안 보게 됨


난 다음 생에 태어나면 이런 멍청하고 미련하고 답답한 부모는 만나고 싶지 않음 제발

이럴 거면 안 태어나는게 낫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