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누나가 고등학생 때 기숙사 선배들이 시샘하고 괴롭혀서 힘들어했음

누군가한테 쫒기듯이 시달리면서 준비해서 대학 갔는데 적성이 너무 안 맞았음

거기서도 새로 만난 친구들 시녀노릇하고 고생만함


나랑 누나랑 연년생이라

진짜 어릴 때부터 서로 못 죽여서 안달난 거마냥 싸웠음 정말 맨날 미친듯이 싸웠음

근데 어느순간부터 누나가 날 아껴주기 시작함 생각해보니 원래부터 아꼈는데

표현만 안 한거 같다

생각해보면 누나가 나한테 얼마나 많은 것들을 챙겨줬는지 싶다

정작 나는 누나한테 뭘 해줬는 지 모르겠다


나는 누나가 고민하고 힘들어할 때

답답해 하고, 그럼 이렇게 하면 되지 않냐? 왜 그런식으로 하냐 나무라기 바빴음

누나도 몰라서 그런게 아닌데, 자기는 그저 힘들어서 고민을 털어놨을 뿐인데


난 왜 누나 얘기를 잠자코 들어주지 못했을까

그냥 하고 싶은 말 다 털어내도록 가만히 들어줬으면 좋았는데


아직도 미안하고 후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