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적 요소가 하나도 없는 단편을 쓰려니.
새벽(211.171)
2005-09-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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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_-)+
역시 아직 경험 부족이야. 실력이 비는 부분을 환상과 허구로 매꿀 수 없으니 밑천이 드러나는 구나.
그나저나 그림 보기가 왜 안되지?
Scene 01. 재후의 방.
조명은 아름답고 선정적인 붉음. 끈적하다 못해 흘러 내릴 것만 같은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었다. 추악하고 아름다운. 주변은 사치스러운 가구들로 가득 차 있었고, 그 사이에도 사치스런 외형의 사내가 서 있었다. 서서 거울을 보며 옷깃을 다듬고 있는 중. 이 방의 주인이다. 그의 올라간 입 꼬리가 다부진 자신감을 잘 표현해 주고 있었다. 훤칠한 키에 뻔들뻔들한 외모가 거의 모델급.
카메라는 그를 뒤에서 잡고 있다. 하지만 거울이 있었기에 뒷모습과 동시에 앞 모습도 보이는 구도. 그의 이름은 재후다. 삼형제 중 둘 째로 가장 사치스우며 유흥을 즐기는 사내. 소위 말하는 망나니다. 부모 잘만난 덕에 그저 흥청망청, 여자들은 삐까번쩍 차 때문에 엉덩이를 흔들 흔들. 유혹은 끈적 끈적. 유혹 속 과실은 새콤 달콤. 그야말로 Donjuan의 후예다. 여자에 취해, 술에 취해, 유흥에 취해. 하루도 맨 정신일 날이 없다.
\" 유산은 내 몫이야.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겠어.\"
탁.
뭔가가 하늘로 치켜 올라간다. 황금색에 번들 번들한 탄환. 하늘로 올라간 탄환에 재후의 얼굴이 비쳤고 다시금 떨어지는 탄환을 가로채 잡는다. 그리곤 반대 쪽 손에 들려선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총에 끼워 맞췄다. 끼릭. 오늘의 만찬을 위해 준비해 둔 총, 리볼버다. 총탄은 단 한 발. 실수는 없다. 오로지 한 방 뿐. 어차피 한 방 인생 재후다. 여기서 물러설 곳은 없다.
지금까지 불어난 빚만 해도 셀 수가 없다. 지금 어떤 사업을 구상 중인데 일단 투자비가 모자르다. 아버지의 유산을 삼형제가 공평히 나눴다간 그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다.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받아내야지 안 그랬다간. 그랬다간! 재후는 머리를 흔들며 총으로 관자 놀이를 눌렀다.
\" 아우 씨발. 잘 되야 할 텐데.\"
그렇게 자세를 낮춘 상태에서 1초, 2초, 3초.
히발롬들. 다 무시해라. 그래 다 무시해! ㅠ ㅠ
사랑한다?